나이

제목: 나이 시인: 이븐 하짐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지 세월 속에 희끗희끗해진 머리를 보고 난 뒤 내 이마의 주름살들을 보고 난 뒤. 난 그에게 대답했지. 내 나이는 한시간이라고. 사실 난 아무것도 세지 않으니까. 게다가 내가 살아온 세월에 대해서는. 그가 나에게 말했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설명해 주세요. 그래서 난 말했지. 어느 날 불시에  …

불행이 행복에게

제목: 불행이 행복에게 시인: 정연복   가끔 너에게 딴지 걸어서 미안해   너의 밝은 얼굴 그늘지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사람들은 너만 좋아하고 나를 미워하지만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나 내 할 일 하는 거란다   어둠이 있고서야 별이 빛날 수 있듯이   너를 돋보이게 하는 게 나의 …

그런 길은 없다

제목: 그런 길은 없다 시인: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일지라도 무에서 유를 …

나는 행복합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수백, 수천 가지입니다.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어서, 어여쁜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이 있어서. 이 짧은 시 안에는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수많은 이유 중 몇 개 정도만 알려주고 있을 뿐입니다!    http://junggaksa.com/xe/index.php?mid=medi5&page=3&document_srl=5382 

두 사람

제목: 두 사람 시인: 아파치족 인디언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

행복은

제목: 행복은 시인: 정연복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 있다 새벽을 깨우는 싱그러운 새 소리 우리의 작은 집 작은 창문 사이로 은총처럼 밀려드는 한 줄기 따스한 햇살로 행복은 우리 곁에 찾아온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맴돌고 있다 아내가 정성으로 끓이는 구수한 된장찌개 내음, 우리의 작은 집 작은 아이의 해맑은 웃음 소리가 듣기 좋다는 남편의 …

행복에게

제목: 행복에게 시인: 이해인   어디엘 가면 그대를 만날까요 누구를 만나면 그대를 보여줄까요 내내 궁리하다 제가 찾기로 했습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 저무는 시간 속에 마음을 고요히 하고 갯벌에 숨어 있는 조개를 찾듯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대를 찾기로 했습니다   내가 발견해야만 빛나는 옷 차려입고 사뿐 날아올 나의 그대 내가 길들여야만 낯설지 …

세 잎 클로버

제목: 세 잎 클로버 시인: 정연복   어린 시절에 토끼풀 우거진 들판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쓰던 추억이 있다   지천에 널린 세 잎 클로버 사이로 번쩍 눈에 띄는 네 잎 클로버는 눈부시게 황홀했지   며칠 전, 어느 두툼한 책의 모퉁이에서 우연히 눈길이 닿은 한 구절이 벼락처럼 내 가슴을 내리쳤다   “네 잎 클로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