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기 교사행복대학_5차_현장 스케치

최인철 교수, 복잡다단한 돈과 행복의 관계를 풀어낸 명쾌한 과학적 스토리텔링

석영중 교수, 톨스토이가 전한 인생의 본질 – 삶은 죽음으로부터, 사랑은 구체적 희생과 상생으로부터

최종안 교수, 작은 실패를 경험하고 두려움을 줄이는 것이 행복의 근육을 기르는 열쇠

서수연 교수, 수면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마음챙김(mindfulness) 이완요법을 몸소 실천하다

2025년 5월 10일, 촉촉한 봄비가 모두를 축복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교육정보관 강의실은 교사들의 밝은 표정과 활기로 가득했다. 제21기 교사행복대학 5차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강의는 행복심리학과 문학에서부터 사회심리학, 수면 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의 행복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풍성한 시간이 되었다. 최인철 교수(서울대), 석영중 교수(고려대), 최종안 교수(강원대), 서수연 교수(성신여대)가 연사로 나서 각 분야의 깊은 통찰을 전달했다.

첫 강의는 최인철 교수의 행복심리학 강의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흔히 알려진 행복 결정 요인인 유전적·환경적 비율이 개인의 절대적 행복 수준이 아닌, 사람들 간 행복 차이를 설명하는 상대적 비율임을 강조했다. 또한 돈과 행복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절대 소득보다는 타인과의 상대적 비교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의 연구를 연대기적으로 제시하면서 행복과 돈에 관한 과학적 결론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자세히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행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은 듯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에 집중했다.

이어서 석영중 교수가 톨스토이의 삶과 철학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문학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해 온 톨스토이는 삶, 죽음, 사랑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인간의 실존적 고민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석 교수는 『전쟁과 평화』의 주인공 피에르가 겪는 내적 성찰을 통해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생명력(vitality)의 본질을 조명했다. 특히 피에르가 존경했던 농부 카라타예프의 죽음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을 언급하며, “인생의 길은 늘 오르막이며, 때로는 절뚝거리며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삶의 숙명적 성격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깊은 공감으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석 교수는 톨스토이의 또 다른 작품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생명력의 양면성을 탐구했다. 안나가 생명력을 도덕적 제약 없이 욕망과 쾌락으로 발산하다 결국 파멸로 향한 반면, 레빈은 도덕적 성찰로 생명력을 다스리며 완성된 삶을 이룬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강연은 톨스토이의 『주인과 하인』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설명하며 마무리됐다. 탐욕스러운 상인 바실리가 혹독한 눈보라 속에서 자신을 희생해 하인을 살려낸 결말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전했다. 석 교수는 톨스토이가 삶의 마지막까지 찾아 헤맨 본질적 가치는 결국 ‘사랑’이었다며, “삶-죽음-사랑-희생-상생의 고리를 통해 인간 본연의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정리했다.

사회심리학을 주제로 진행된 최종안 교수의 강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fear of failure)’을 깊이 다뤘다. 참가자들은 사람들이 실패 자체보다 실패 이후 벌어질 상황과 감정을 두려워한다는 설명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최 교수는 “안전한 환경에서 작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심리적 긍정성을 키우는 것이 행복과 성장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교사로서 수없이 ‘실패’를 마주해야 하는 학생들과 어떻게 동행할지 고민하며, 강의실은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공감의 분위기로 가득 찼다.

서수연 교수의 수면 강의는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질과 행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그는 수면제의 양면성과 의존성을 설명하면서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잘못된 수면 습관과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특히 마음챙김(mindfulness)을 활용한 심리적 안정법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긴장을 이완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강의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깊은 성찰과 만족감을 담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한 교사는 인터뷰에서 “톨스토이의 인생관에서 사회심리학적 지식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삶과 행복의 본질을 조망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강의는 문학적이고 심리학적인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에게 행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길을 안내했다. 삶의 본질을 고민하고,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며, 수면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까지 ― 참가자들은 이 네 가지 강연을 통해 행복에 대해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강의가 끝나자, 교사들은 행복과 삶의 본질을 바라보고 모색할 준비가 된 눈을 갖춘 듯 밝고 결연한 표정으로 강의장을 나섰다.

제21기 교사행복대학_3차_현장 스케치

김향숙 교수, 감정은 내 경험의 소중한 자산이자 나침반… 불편한 감정도 관찰하고 수용해야

문정훈 교수, 식재료와 인간 입맛의 개성을 존중하고 기꺼이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다양성’이 중요

최종안 교수, 자기 자신(self)으로부터 출발하는 사회심리학 첫걸음

서수연 교수, 잠은 학습되는 것… 건강한 수면 습관을 만들기 위한 과학적 접근들

2025년 4월 5일, 제21기 교사행복대학 3차 강의가 서울대학교 교육정보관에서 개최되었다.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가 강의장으로 모이는 선생님의 발걸음을 축복했다. 이번 강의 역시 임상심리학, 명사초청특강, 사회심리학, 실천 팀프로젝트 등 이전 강의들과 연장선에 있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서울대 김향숙 교수, 농경제학부 문정훈 교수, 강원대 최종안 교수, 성신여대 서수연 교수가 연사로 참여했다.

김향숙 교수는 임상심리학 강의에서 감정 관찰하기와 감정 수용하기에 대해 다뤘다. “아무리 불편한 감정이더라도 들여다보고,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힘든 감정들도 진화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신호임을 설명하며, 감정이 내 경험의 소중한 부분이자 자산임을 강조했다. 특히 본격적인 강의 시작 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질의응답을 받았는데, 이 시간에 매우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선생님들이 각자의 교실에서 겪는 고충과 학생들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으면, 전문 임상심리전문가인 김 교수의 따뜻하고 엄격한 조언이 이어졌다. 질문의 양을 통해 미루어 보아, 선생님들은 평소에도 아이들의 정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온 듯했다. 이런 폭발적인 성원에 아주 다양한 주제로 문제가 오갔고, 선생님들은 마치 기댈 언덕을 발견한 사람처럼 눈을 반짝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문정훈 교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품 기획과 소비”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독일과 미국의 사과 매대 사례를 통해 다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골라주는 대로 먹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의 입맛과 개성을 존중하고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베요타 이베리코 하몬과 울릉도 칡소를 둘러싼 다양한 생물 다양성의 효과를 생생한 이야기로 들으며, 참가자들은 입맛을 다시며, 때로는 감탄하며 경청했고, 일부는 휴대폰으로 메모를 하기도 했다. 잘 먹는 일이 행복에도 아주 중요할 터이다.

최종안 교수는 사회심리학 강의에서 ‘아타키포비아(Atychiphobia)’라는 실패에 대한 극심한 공포증을 주제로 다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이 오히려 삶의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특히 실패를 대하는 네 가지 유형을 설명했다. 낙관적 유형(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유형), 과잉 노력형(실패를 피하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하는 유형), 자기 방어형(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유형), 무기력 수용형(실패를 당연시하는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이 분류에 대해 참가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속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여러 선생님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또한 성격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행동은 개인의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는 관점과, 사회심리학자들이 강조하는 ‘상황이 행동을 결정한다’는 관점 사이의 오랜 논쟁을 소개하며, ‘착한 사마리아인 실험’을 통해 상황의 강력한 힘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강력한 ‘상황’이 결국 스스로에게서도 창출될 수 있는 것임을 상기하며 강의를 마쳤다.

서수연 교수는 “좋은 잠, 행복한 삶: 수면과 행복의 과학”이라는 주제의 실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불면증의 발생과 유지에 관한 3P모델을 설명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만드는 ‘취침시간 지연행동’과 같은 현대적 수면 방해 요인을 분석했다. ‘잠만 자는 침대 만드는 법’, ‘적정한 낮잠 시간’, ‘멜라토닌 효과’ 등 궁금할 법한 수면에 대한 통념들에 대해 전문적인 답변을 해주어서 선생님들의 흥미도가 높았다. 특히 “침대에서 허용된 시간은 실제로 수면하는 시간에 30분만 더한 것이 원칙”이라는 조언에 많은 참가자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이날 강의는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웰빙을 포괄하는 전인적 건강 접근법을 보여주었다. 참가한 교사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법, 지속가능한 소비의 중요성, 실패에 대한 건강한 태도, 그리고 양질의 수면을 위한 실천적 기술 등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과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교사행복대학은 교사들의 행복과 웰빙을 증진하기 위하여 ‘Broaden & Build’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3차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심리적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제21기 교사행복대학_2차_현장 스케치

최인철 교수, 주관적 안녕감, Peak-End Rule, PANAS 심리측정검사를 통해 행복의 본질에 다가가다

나민애 교수, 독서는 삶을 따라다니며 우리를 환히 비추는 ‘등불’이다

김향숙 교수, 아동·청소년기 우울과 불안이 지닌 고유한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하 교수, 하루의 ‘밤’이 우리 ‘낮’의 행복을 좌우한다

신학기의 활력이 가득했던 2025년 3월 22일, 서울대학교 교육정보관에서 제21기 교사행복대학의 2차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복한 교실을 꿈꾸는 선생님들의 열의 덕분일까, 서늘하던 행사장이 금세 훈훈하게 달아올랐다.  이날 프로그램은 ▲최인철 교수의 ‘굿라이프 심리학’, ▲나민애 교수의 명사초청특강, ▲김향숙 교수의 임상심리학, 그리고 ▲이상하 교수의 ‘수면과 행복의 과학’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의 포문을 연 최인철 교수는 ‘굿라이프 심리학’ 이론 강의를 통해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 개념과 그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를 풀어냈다. 주관적 안녕감은 크게 감정적 요소와 인지적 요소의 2가지로 나뉘는데, 이중에서도 감정적 요소는 긍정적인 정서와 부정적인 정서로 나뉜다. 우리의 감정과 삶에 대한 인지적 평가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다니엘 카네만의 ‘피크-엔드 규칙(Peak-End Rule)’을 인용하며, 우리의 행복한 기억은 전체 경험이 주는 쾌락의 총량보다는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과 마지막 순간에 의해 좌우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제시했다. 육아의 예를 들며, 순간순간의 어려움 속에서도 돌이켜보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현상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한 긍정적 정서가 ‘흥미’, ‘열정’, ‘자부심’ 등 다양한 감정들로 이루어진다는 심리 척도(PANAS)를 통해, 행복이 단일한 감정이 아닌 다양한 감정의 조합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명사초청특강에서는 나민애 교수가 ‘지적인 어른의 잘 읽고, 잘 쓰고, 잘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선생님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독서가 인생에서 늘 곁을 지키며 고난을 버티게 해주는 ‘등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서정춘의 「30년 전 – 1959년 겨울」, 김수영의 「채소밭 가에서」, 쥘 쉬페르비엘의 「세 개의 벽과 두 개의 문」 등 문학작품의 감동적인 구절을 직접 낭독해 강연장을 감성적인 울림으로 채웠다. 또한 이런 독서와 연관된 글쓰기/요약하기 같은 활동들이 질문하는 힘, 멈추고 생각하는 힘, 문해력을 기르는 힘,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힘도 만들어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의 생생한 삶의 여정이 강연장을 채웠고, 한 마디 한 마디마다 유쾌한 웃음 소리와 반응이 터져 나왔다. 모두가 그에게 시선을 고정한 듯 몰입했고, 나민애 교수는 사람들이 ‘잘 읽을 수 있는’ 강연을 사람들에게 등불처럼 치켜 들고 있는 듯했다.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그 빛이 비쳐 일렁이는 듯했다. AI의 시대에,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더 나은 텍스트를 읽게 할 수 있을까, 소개할 수 있을까, 더 잘 이해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들의 마음에도 등불 하나를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애환이 있었기에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다음 순서로 김향숙 교수는 임상심리학자로서 청소년기 심리장애 중 특히 두드러지는 불안과 우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은 단순히 축 처지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게, 특히 분노나 짜증, 무기력, 사회적 위축으로 드러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 이런 우울이 유전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태도와 지도 방식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말했다. 나아가 자살과 자해에 대한 해묵은 오해를 하나씩 짚어가며, 교사들이 학생들의 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안전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추론하지 말고, 사실에 대해 전달할 것, ‘일단 들을 것’을 강조했다. 선생님들이 강의 내용과 대응 지침을 열심히 필기하고, 휴대폰에 담아 앞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애쓰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강연장의 지식을 강연장의 것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실제 교실 현장으로도 옮기고자 하는 의지가 선연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아주대학교의료원 이상하 교수의 ‘좋은 잠, 행복한 삶: 수면과 행복의 과학’ 강의가 펼쳐졌다. 수면의 각 단계와 역할, 그리고 각 수면이 우리의 기억력, 인지, 면역, 정서 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여 좋은 잠이 곧 좋은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전했다. 특히 그는 수면의 질을 자가 점검할 수 있는 ‘DATES’ 기준(Duration, Alertness, Timing, Efficiency, Satisfaction)을 소개하며 선생님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실감 나는 예시와 비유로 삶에 직접 와닿는 조언을 남겼다. 강연이 끝난 후에도 강단에 많은 선생님이 질문을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하루의 ‘밤’이 우리의 ‘낮’에 미치는 중요성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제21기 교사행복대학의 2차 행사는 교사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과 관심을 담은 시간이었다. 행복한 삶의 심리학적 기초부터 문학을 통한 삶의 성찰, 청소년의 심리적 문제에 대한 이해와 수면을 통한 건강관리까지, 강연 하나하나가 교사들의 삶과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었다. 이번에 쌓인 지식과 통찰이 교사들을 통해 학교 현장으로 퍼져 나가, 학생들의 삶에도 따뜻한 등불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제21기 교사행복대학_1차_현장 스케치

| 최인철 교수, 좋은 삶의 주관적∙객관적 요소를 통해 행복의 정의 개괄

| 김난도 교수, 2025년 한국 사회를 통찰하는 10가지 키워드 정리

| 김향숙 교수, 임상심리학적 접근의 효용 및 우울장애를 다루기 위한 제언

 2025년 3월 8일, 서울대학교 교육정보관에서 열린 제21기 교사행복대학 1차 강의가 교사들의 기대 어린 눈빛에 힘입어 막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최인철 교수의 ‘굿라이프 심리학’ 강연, ▲김난도 교수의 명사초청특강 ‘트렌드 코리아 2025’ 강연, ▲김향숙 교수의 ‘임상 심리학’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이후에는 ▲이상하 교수의 수면 실천 프로젝트 시간이 진행되었다. 처음 행복대학을 찾아온 교사들의 기껍고도 반가운 인사가 봄이 찾아왔음을 알렸다.

행복대학의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굿라이프 심리학’ 강연으로 행복과 연관된 드넓고도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했다. 그는 행복의 정의는 좋은 삶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됨을 강조하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행복의 정의를 개괄했다. 특히 좋은 삶에 있어서 객관적 요소와 주관적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사들은 어떨 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때로는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행복의 역사적 궤도를 함께 그렸다.

교탁을 이어받은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5’ 특강으로 한 해를 맞이하는 선생님들의 관심사를 톡톡 두드렸다. 그는 열 가지 키워드로 한국 사회의 트렌드를 다루며 세심한 감성과 다양성 및 공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요약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 속 우리가 매일 한 걸음 성장하는 자세를 갖고 세상에 도전해야 한다고 응원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더해 한 개인으로서 참여자들은 마음에 와닿는 키워드를 적고, 시각자료를 담고자 분주히 플래시를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김향숙 교수의 임상심리학 강연이 진행되었다. 그는 임상심리학적 접근과 우울을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연구 사례를 통해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서 면밀히 살펴야 할 위험 신호를 짚어냈다. 그는 우울장애를 터부시하기보다 관찰하고 받아들여야 하며, 진단을 통해 치료와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생님들은 사례 속 증상에서 본인 혹은 주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면서도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도하겠다는 소명을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상하 교수가 이끄는 실천 프로젝트에서는 잘 자는 것이 성과에 직결되는 요소임을 배우고, 수면 퀴즈를 통해 여러 상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하 교수는 OX 퀴즈를 재치 있게 진행하며 충분한 수면이 단순한 휴식이기보다는 신체 건강, 인지 기능, 감정 조절,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필수적인 생물학적 필요라고 강조했다. 한 교사가 모든 퀴즈 문항을 “다 맞혔어요!” 하고 외치자 이상하 교수는 절도 있는 손짓으로 “수면대학 졸업!”이라고 외쳤다. 칭찬에 유머 감각을 덧입힌 대사에 교사들의 웃음과 박수가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이후 이상하 교수는 수면 부족의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소개하였다. 실행 프로젝트라는 제목에 걸맞게 교사들은 직접 수면 부족과 비슷한 상태에서 순발력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다. 예를 들면, 화면에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보라’라고 쓰인 단어의 글자가 의미와 다른 색깔을 띠고 있었다. 교사들은 시간 내에 단어를 읽으려고 노력하였지만, 화면이 점점 빠른 속도로 전환되자 즐겁게 어려움을 토로했다. 추후 운동 선수를 대상으로 한 사례 분석을 통해 교사들은 수면이 부족할 경우 신체 능력, 반응 속도, 기억력,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몸소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강의에서는 부분적인 수면 부족이 완전한 수면 박탈만큼 해로울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하였다. 교사들은 자신의 수면 부족 경험을 먼저 공유하며 옆의 동료와 열띤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인은 이상적으로 7~9시간의 수면을 확보해야 하며,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카톡방을 개설하여 추가 질문을 받았는데, 정해진 강의 시간이 한참 넘어서도 비대면으로 질문을 남길 만큼 교사들은 수면에 관한 호기심을 마음껏 발산했다. 결국 교사들은 얼음을 깨뜨리듯 기존과 다른 지식을 흡수하고 새순을 피우는 것처럼 일상에 적용하며 행복대학의 첫 회차를 맞이했다.

이번 21기 교사행복대학 1차 행사는 교사들이 앞으로의 행복에 대한 첫 배움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삶에 대한 심리학 연구와 사회적 통찰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의 마음을 가꾸어 갈 터전을 마련했다. 교사행복대학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와 후속 소식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누리집(https://happyfind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 21기 교사행복대학 교육생 모집

 

제21기 교사행복대학 교육생을 모집합니다💜

🔎 일정
2025.03.08.(토) ~ 2025.05.24.(토)
총 6회 (직무이수 40시간)

🔎 대상 및 인원
100명 내외, 행복교육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있는 교원
교직경력 15년 미만, 행복교육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있는 교원 50%
교직경력 15년 이상, 행복교육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있는 교원 50%

🔎선발 우선순위
1순위
행복교육 기초워크숍, 심화워크숍을 이수한 교원 또는 교직경력 15년 미만 교원

2순위
행복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원

🔎 장소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및 외부 워크숍
※ 구체적인 장소는 추후 개별 안내

🔎 참가비
30만원(수강인원 확정 뒤 개별 문자 안내 드릴 예정)

🔎 신청안내
신청기간: ~2025.01.19(일)까지
신청채널: 행복교육포털사이트(http://happinessclass.snu.ac.kr)

🔎 확정 안내
일정 : 2025.01.21.(화) 오후 4시
※ 확정 안내 및 참가비 입금 문자 안내 예정

(※ PC에서만 신청 가능합니다)

 

제20기 교사행복대학_5차_현장 스케치

| 서수연 교수, 올바른 수면 습관과 불면증 치료법을 검토하는 접근법

| 최인철 교수, 행복을 위한 습관과 삶의 태도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

| 김향숙 교수, 우울∙불안∙분노를 수용하고 표현하는 임상 심리학적 제언

 2024년 11월 23일, 서울대학교 교육정보관에서 열린 제20기 교사행복대학 5차 강의가 참여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서수연 교수의 명사초청특강 ‘잠도 배워야 는다! 잠들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수면솔루션’, ▲최인철 교수의 ‘굿라이프 심리학’ 강연, ▲김향숙 교수의 ‘임상 심리학’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이후에는 ▲은혜정, 오란주 교사의 마지막 팀티칭 시간이 진행되었다. 강의장을 오가는 선생님들의 발걸음이 정갈한 필기 소리로 이어지며 가을 아침을 두드렸다.

첫 시간에 초청된 성신여자대학교 서수연 교수는 ‘잠도 배워야 는다! 잠들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수면솔루션’ 특강으로 모두의 눈을 번쩍 뜨게 했다. 그는 올바른 수면 습관이 건강한 삶으로 직결되는 원리를 설명하며, 우리가 수면을 잘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상에서 일주기 리듬에 맞춰 생활하기, 편안하게 자기, 적절한 낮잠과 미리 눕지 않기를 당부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불면증의 예방과 치료법을 잘 알고 우리의 몸에 맞게 적용하는 접근법이라고 일깨웠다. 교사들은 평소의 수면 리듬을 되돌아보며 멋쩍게 웃거나, 취침에 좋은 습관들을 필기하며 궁금증을 채워나갔다.

교탁을 이어받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굿라이프 심리학’ 강연으로 행복 연사의 관록을 드러냈다. 그는 행복을 위한 마음가짐을 설명하며, 긍정적으로 귀인하기, 희망으로 끈기 찾기, 멋진 순간 포착하기, 감사하기, 감정 글쓰기와 운동하기를 강조했다. 특히 이런 태도를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갖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나눔, 가르침과 습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인적 나눔의 경험을 듣고 입 모아 공감을 표현하는 소리가 강의실을 따뜻하게 덥혔다.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김향숙 교수의 임상 심리학 강연이 진행되었다. 그는 감정의 여러 기능과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우울, 불안,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받아들여야 하며, 일상에서 행동과 생각을 잘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 받아들이기를 관계 만들기로 확장하여, 대화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공감하는 행동과 말투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생님들은 마음 속 감정을 들여다보며 둥실 떠오르듯이 편안한 숨소리를 내쉬었다.

은혜정 선생님이 이끄는 A분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교사 이후의 삶을 염두에 두고 진로 설계를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첼로 음색이 모두를 마중하는 가운데, 교사들은 퇴직한 후 삶의 터전을 어떻게 새로 마련할지 의견을 나누었다. “교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을까?” “현재 나는 어느 생애 시기에 있을까?” 라는 질문을 통해 교사 개개인의 직업적 역량과 선호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로 모여 앉은 교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로의 인생 계획을 나누었다. 안양 평촌에 사는 한 교사는 “학원가에서 학부모님이 전화하면 가장 먼저 받는 학원 상담실장”이 되어 “부모님의 요구를 정확히 판단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 교사들의 감탄 어린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이 외에도 팀티칭에서는 ‘트렌드 파악하기, 구체적 일상 재구성하기, 배움 더하기’라는 키워드로 알찬 강의를 끌어 나갔다. 경험 나눔과 열띤 토의로 달궈졌던 뜨거운 에너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차분해졌다. 교사들의 진중한 눈빛이 교실 공기를 꿰뚫는 듯했다. 우선 경제적 자원을 축적하고 새로운 배움을 시도한 경험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고, 교사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대화에 기여했다. 또한, 은혜정 선생님은 자신을 ‘굿 라이프 도슨트’라는 키워드로 소개하며, 본인의 역량을 한눈에 보여줄 만한 키워드를 갖는 것을 강조했다. 교사들은 은혜정 ‘도슨트’가 선별한 정보를 카메라에 담으며 미래를 위한 터를 구상했다. 

오란주 선생님은 B분반 교사들과 칭찬 상장 수여하기, 레드 카펫 걷기, 칭찬샤워를 통해 열정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수업을 진행했다. 교사들은 돌아가며 서로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장은 수상자 본인이 써 내려간 문구로 채워졌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허정 교사는 본인이 “모든 인간은 삶의 의미와 가치가 있음을 배웠기에 [인생무상] 상을 수여합니다.”라고 말하며, 행복대학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인생무상’에서 ‘인생유상’으로 관점을 전환한 경험을 나누었다. “사람들은 허무를 이야기합니다. 인생이 무상하고 덧없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번 행복 대학을 통해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해야 한다고, 가르칠 수 있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인생이 무상한 것이 아니라 유상함을 가르치기 위해 마음을 먹었습니다.”

상장을 수여하는 모습도 각양각색으로 달랐다. 레드 카펫에 선 수여자들은 이름을 또박또박 발음해 무게를 실어 주기도 하였으며, 친구를 응원하듯 즐겁게 상장을 건네기도 했다. 한 수여자는 짐짓 비장하게 상장을 읽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교사들이 본인에게 보내는 칭찬과 격려는 상장을 수여하는 동료의 목소리에 실려 더욱 힘을 얻었다. 서로에게 와닿는 칭찬은 이리저리 반짝이는 하트 응원봉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빛깔을 비춰냈다.

이번 20기 교사행복대학 5차 행사는 교사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삶에 대한 심리학 연구와 개인적 제언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의 터전을 가꾸어 갈 배움터를 제공했다. 교사행복대학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와 후속 소식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누리집(https://happyfind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0기 교사행복대학_4차_현장 스케치

최인철 교수, 돈과 행복 사이에 놓인 징검다리 요소들을 검토하다

이인아 교수, 맥락과 패턴을 익히는 해마 학습의 비결을 제시하다

최종안 교수, 행복한 사회는 자기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2024년 10월 12일, 서울대학교 교육정보관에서 제20기 교사행복대학의 4차 행사가 열렸다.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캠퍼스는 생기로 가득했다. 푸르던 잎이 완연한 단풍으로 변하듯, 선생님들의 행복에 대한 지식과 인사이트도 첫 회차부터 네 번째에 이른 지금, 단풍처럼 풍성하고 다채로운 빛깔로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강연은 ▲최인철 교수의 ‘굿라이프 심리학’, ▲이인아 교수의 명사초청특강, ▲최종안 교수의 사회심리학 강의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최인철 교수는 ‘굿라이프 심리학’ 강의를 통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행복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최신 연구들을 바탕으로 돈과 행복의 관계가 단순히 비례하지 않으며, 여러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소득 불균형, 처분가능소득, 행복의 정의, 연령대, 돈의 사용 방식 등이 그 예이다. 그는 “돈과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행복을 위해서는 돈의 총량뿐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인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한 정교한 해설이 이어졌다. 한국인의 행복 수준이 낮은 이유로 강력한 집단주의 문화와 ‘되어야만 하는 나’에 대한 압박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마치 지나치게 까다로운 심사위원이 너무 많은 경연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삶을 살고 있다”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개인의 행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사회의 행복 문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들의 공감과 호응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이인아 교수는 ‘뇌의 자연스러운 학습으로 세상에 적응하기’라는 주제로 명사초청특강을 이어갔다. 학습이란 해로운 것을 피하고 이로운 것을 취하는 생존을 위한 적응적인 기능이라고 소개하며, 뇌의 학습과 기억 매커니즘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회상과 절차적 기억의 차이를 통해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지를 설명했다. 특히 해마(hippocampus)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맥락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학습의 핵심임을 밝혔다. 이 교수는 “변칙적인 세상에서 적응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패턴 완성과 패턴 분리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연을 통해 선생님들은 뇌의 학습 매커니즘을 이해하며 교육 방법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최종안 교수는 행복을 부정적 경험으로부터 피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것이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최신 연구를 소개하며, 행복에 대한 정의가 실제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제시했다. 또한 자아(self)와 사회적 현상들(동조, 사회적 태만, 몰개인화)을 소개하며, 사회심리학은 사회와 개인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모든 상호작용의 근본적인 시작과 끝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때 비로소 더 행복한 삶과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하며, 고전적인 연구 결과와 최신의 연구 결과를 균형 있게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회심리학적 연구 결과가 교육에 갖는 함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후부터는 팀티칭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은혜정교사가 이끄는 팀은 ‘행복에 이르는 마음 훈련’을 진행했다. 선생님들이 서로 얼굴을 보게 된 지 3주 차인 만큼, 참가자들이 조를 이루어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고, 살아오면서 고마웠던 사람, 미안했던 사람, 후회되는 경험, 올해 자신에 대해 알게 된 사실, 현재 가장 스트레스나 걱정을 주는 일 등을 나누었다. 은 교사는 “감사는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떠오르는 것”이라는 인사이트를 전달하며,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감사의 개념을 심리학적 지식과 ‘행복 교과서’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팁을 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감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같은 시각, 오란주 선생님이 이끄는 팀은 서울대학교 버들골의 들판에 둘러앉았다. 선생님들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는 기억합니다’ 활동을 진행했다. 한 명씩 일어서서 “나는 ~하던 내 모습을 기억합니다”라고 말하며, 과거의 독서 토론 및 활동을 공유했다. 서로의 강점을 되새기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교사 공동체의 따뜻한 모습이 돋보였다.

이번 교사행복대학 행사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보는 돋보기를 선물해 준 듯하다. ‘행복 교과서’의 활용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누구와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행복한지에 대해 생각할 때 기분에 의해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행복의 안쪽 정의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행복의 바깥 요소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렌즈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교사행복대학 행사가 타당한 연구 결과를 반영한 지침으로서, 행복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든든한 창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Vol.101 24′ Happiness Calendar

  

채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잘 비우는 일이다.

  

  

우리는 당장 주어진 일에서 느껴지는 압박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떠오르는 분주한 생각으로 현재를 오롯이 살아가지 못하고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비우고, 현재에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비움의 대상은 물건, 관계,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뿐만 아니라 심지어 즐거운 일도 해당됩니다.
좋아하는 노래 두 곡을 동시에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각각의 음악이 좋아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뒤섞인 소리들로 혼란스러운 기분만 들 것입니다.
비움은 현재의 행복감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에요.
12월은 한해를 돌아보며
비움을 연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