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교사행복대학_2차_현장스케치

| 2022년 10월 15일(토) 행복연구센터 제16기 교사행복대학 2차 교육 열려

| 최인철 교수님, “굿라이프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6가지 실존적 과제

| 최종안 교수님, “가장 먼저 자기(self)를 이해해야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9시 30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사범대학교육연수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6기 교사행복대학의 두 번째 교육이 열렸다. 최근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이번 주말은 유독 따뜻한 가을 햇살이 멀리서 오신 선생님들을 맞아주었다. 이번 교육은 총 6회 차의 행복대학 프로그램 중 두 번째 시간으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의 굿라이프 심리학 강의, 이병률 시인의 명사초청 특강, 강원대학교 심리학과 최종안 교수님의 사회 심리학 강의, 그리고 실천 팀프로젝트 시간으로 진행됐다.

2차 교육의 첫 시간은 최인철 교수님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지금 이 아침 시간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혹은 그렇지 않은 학생은 뭘 하고 있을까요?” 생각지 못한 질문에 선생님들은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고개를 갸웃하였는데, 이어서 교수님이 “그럼 행복한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는 ‘아!’ 하는 작은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행복의 조건’이라는 부제를 가진 굿라이프 심리학 첫 번째 강의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순간이었다.

교수님은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자 했던 학자들의 연구를 차근차근 소개하였다. 그중에서도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 SWB)’ 개념과 ‘심리적 안녕감(Psychological well-being, PWB)’ 개념을 중심으로 행복을 무엇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웰빙은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주관적 안녕감’의 개념은 행복이 자기가 자기 삶에 만족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행복의 주관적 평가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켰다. ‘심리적 안녕감’ 개념은 이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행복한 삶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6가지 실존적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삶의 목적(삶의 목적을 찾아야 함), 자기 수용(자신의 단점과 실패, 좌절까지 수용해야 함), 주도성(삶의 주인이 되어야 함), 성장(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함), 긍정적 관계(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함), 환경에 대한 통달(자신의 주변 환경을 잘 이해하고 다루어야 함).

개념에 대한 설명을 마친 뒤, 교수님은 ‘주관적 안녕감’과 ‘심리적 안녕감’이 행복의 조건으로 비슷한 지점을 강조하지만, ‘심리적 안녕감’의 개념이 가진 차별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것은 ‘삶의 목적’과 ‘성장’을 행복을 위한 과제로 꼽았다는 점으로, 이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은 기분이 좋고 만족스러운 것 이상으로 ‘목적과 성장이 있는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교수님은 “이 사실을 안다면 여러분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을 ‘대체 행복이란 게 무엇일까? 행복 교육을 통해 어떤 교사가 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라고 말하며 교사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고 있는 듯 했다.

두 번째 시간은 MBC FM4U <이소라의 음악도시>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병률 시인을 모신 명사 초청 특강이었다. ‘행복, 사랑 그리고 끌림’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강연은 이병률 시인의 파리 여행기와 여행의 순간마다 떠올린 시를 통해 행복, 사랑, 끌림이라는 각각의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으로 진행됐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에 선생님들의 눈이 반짝였다. 순식간에 특강은 끝이 났고, 강연이 끝난 후 사인이 담긴 시집을 배부한다는 소식에 환호와 박수로 마무리한 시간이었다.

점심 식사 후, 사회 심리학 강연은 최종안 교수님이 ‘사회 심리학이 왜 심리학의 꽃인지’ 선생님들을 설득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시작되었다. 사회 심리학은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교수님은 이에 대해 학계에서 아주 오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타고난 기질에 맞춰서 행동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강조하는 입장과 사람의 행동은 사회적 요인,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하는 ‘상황’을 강조하는 입장 간의 대립이 그것이다. 굳이 나눈다면 사회 심리학은 ‘상황’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상황이란 무엇일까? 원칙적으로는 우리의 몸 밖에 있는 모든 것들이 상황이지만, 그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기보다 사람이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가지는 해석과 추론을 거쳐 의미를 갖기 때문에 결국은 ‘주관적 상황’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교수님은 그렇기 때문에 상황을 인지하는 ‘자신(self)’이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이 강의의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하였다. 동시에 선생님들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는데, ‘나는’ 으로 시작하는 20개의 문장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자기 개념’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교수님은 자기 개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기 개념이 다중적임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자기 개념에는 현재 자기 상태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 ‘실제 나(actual self)’뿐 아니라, 내가 되어야만 하는 나(ought self), 되기를 원하는 나(ideal self)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중적인 자기 개념을 발견하면, 우리는 그 개념들 간의 차이까지 발견할 수 있고 이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커다란 실마리가 될 거에요.” 라고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실제 나’와 ‘내가 되기를 원하는 나’ 사이의 격차는 사람에게 우울함을 느끼게 하고, ‘실제 나’와 ‘내가 되어야만 하는 나’ 사이의 격차는 사람에게 불안함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교수님이 “우울함과 불안함은 행동을 저하시키게도 하지만 잘 다루어낸다면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고 강조하는 대목은 선생님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데 유용한 지식이 될 것이라고 느껴졌다. 다음 시간에는 자기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점점 관계를 확장해나간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수업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팀 프로젝트 시간에는 오산중학교 오란주 선생님이 이끄는 B팀의 활동을 따라가 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보고자 했다. B팀은 ‘관점 가꾸기’의 심화학습을 목표로 하는데, 이번 주에는 ‘몸 가꾸기’를 주제로 ‘힐링 요가’ 활동이 진행되었다. 버들골의 잔디밭에 앉아 완연한 가을 계절을 느끼며,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이라서 선생님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꾸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팬데믹 시대로 인해 오랫동안 할 수 없었던 야외활동을 마친 선생님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기쁨이 가득했다. 그 표정을 보며 이 시간이 거름이 되어 B팀의 프로젝트가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는 날이 올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모든 선생님들이 교사행복대학에서 자신만의 결실을 얻을 날이 기대된다.

Vol.75 100일간의 [음미노트 프로젝트]

📕행복에 관한 질문을 품고 그 답을 찾아 길을 떠나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100일 동안 함께 한 <음미노트 프로젝트>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을 때 왜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상황이 마음 속 깊이 저장되어 본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듯 흘러가 버리는 것일까? 만약,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조각들을 잘 기억하고 다시금 되새긴다면 힘든 상황 속에 처해있을 때도 그 기억들이 삶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마음의 힘이 되지 않을까?”이런 질문을 품고 그 답을 찾아가는 100일의 여정을 중학생들과 함께 했다.

중학교 3학년 도덕 단원 중 <삶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있다.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도덕 교과의 주제를 행복수업과 연결 지었다. ‘음미노트 쓰기로 학생들과 함께 각자 자신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되짚어보는 <음미노트 프로젝트>100일 동안 진행했다.

음미하기는 ‘Save’ 즉,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저장한다’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하는 긍정적인 경험, 정서의 강도, 지속 기간, 그것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내 생각과 액션을 사용하는 행위를 ‘음미하기’라고 한다. 사실 중학생들에겐 ‘음미’라는 단어 자체도 어렵다. 행복 교과서 음미하기 단원을 바탕으로 본인 스스로 일상의 행복을 관찰하여 개인 구글 포트폴리오에 음미노트를 기록하고 [그림1, 그림2], 도덕 수업 시간에 이를 되짚어보며 친구들 앞에서 발표함으로써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이 프로젝트의 사전 준비로 우선 행복 교과서를 활용하여 행복이란 무엇인가, 관점 바꾸기, 감사하기, 비교하지 않기 등 우리가 나와 주변을 ‘어떤 마음으로’ 볼 것인지를 먼저 배웠다.*)

[그림1] 음미 노트 샘플1, 학생 작품. ( *사진 설명 : 음미 노트에는 날짜, 사진, 감정을 기록한다.* )
[그림2] 음미 노트 샘플2, 학생 작품.

음미노트를 작성하는 동안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의 협업으로 학생들의 ‘안녕지수’를 온라인 상으로 응답받아 정서적, 심리적 만족감 등 본인의 주관적 만족감인 행복감을 측정하였다. 그 평가 결과 중 본 수업의 주제인 ‘삶의 의미’ 지수를 분석한 아래의 [그림3]을 보면 음미 노트를 작성하는 동안 스스로 느끼는 삶의 의미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림3] 제목 : 음미 노트 작성 기간 동안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느낀 ‘삶의 의미’ 지수 평가 분석표

* 분석 절차 및 방법 : 매주 1회 음미노트 쓰기 활동과 함께 삶의 의미에 대해 온라인으로 응답함. 통계 분석 결과 1주가 지날 때마다 약 0.03점이 증가했고 첫 주에 비해 마지막 주는 0.25점 (약 4%) 정도 증가함. *

음미노트 프로젝트 효과성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체크 했다. 안녕지수로 측정으로 프로젝트 기간 동안 행복감의 변화 수치를 양적으로 분석했고, 질적 분석 방법으로는 프로젝트 종료 후 학생들에게 ‘음미 노트 작성 후 자기 평가 및 소감’을 설문 응답으로 받아보았다.

“행복수치 설문조사를 할 때 내 기분을 생각하는데 자꾸 안 좋은 쪽으로 표시하게 되었다. 내가 굉장히 불행한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항상 수치를 작게 표시하였다. 그런데 음미노트로 내 하루하루를 보내고 난 후 음미노트에 기록하는데 내가 꽤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감사하며 살고 싶다.”
– 박O혜 학생 –

솔직히 처음 음미노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땐 너무 귀찮고 하기 싫었던 마음이 컸는데, 막상 음미노트를 적고 익숙해져 갈 때쯤 적었던 내용들을 한 번씩 읽어봤다. 영혼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작은 것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서 재미없는 일상을 보내왔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내가 내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 서O경 학생 –

음미노트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본 결과 음미노트를 쓰기 전에는 내가 의미 있는 삶을 많이 살아보았는가? 기쁜 일을 느꼈던 일이 어떤 것이 있었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 일상의 소중한 일들을 음미노트에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여태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를 다시 보면서 같이 느껴보니까 내가 느끼지 못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일들도 다 추억이며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삶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음미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앞으로 저만의 음미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내 삶은 소중하니까요.”
– 신O빈 학생 –

음미노트 쓰는 형식은 매우 심플하다. 날짜, 사진, 감정 이렇게 딱 3가지만 작성하게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기록하는 간단한 활동이었지만 이것이 100일 동안 쌓이다 보니 학생들은 교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음을 알 수 있었다. 나의 일상과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무엇보다 이를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음미함으로써 학생들은 삶의 소중함과 감사,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관점과 더불어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스스로 느끼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배움은 교실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수업 안과 밖에서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서 끊임없이 배움은 일어난다. 자기 삶에서 경험한 배움이야말로 평생 나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나만의 무기가 될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금의 순간들을 만끽하는 습관들은 누구나 연습함으로써 그 능력을 키워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의 습관’은 한번 시도해본다고 형성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꾸준히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소중하게 여기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다른 관점으로 해석한 그 상황 속에서 감사한 부분들을 찾아내고 음미해 보는 이러한 마음의 습관이 쌓이고 쌓였을 때 내 삶을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게 된다.

행복 수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잠시 멈춰서 생각하게 해주고 좋은 질문을 던져주는 수업이다. 그 질문을 통해 행복 수업을 받는 학생과 더불어 교사 또한 성장한다. <음미노트 100일 프로젝트>도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고 음미해 보는 마음의 습관을 키워보자’라는 답을 찾았다. 행복에 관한 질문을 품고 그 답을 찾아 떠난 100일의 여정을 마쳤으니 이제 우리가 찾은 그 길 위에 행복의 꽃씨를 뿌리고 가꿔나가면 될 것이다. 모두 꽃길만 걸으세요!!

🎨학생들의 음미노트와 소감 모음

😊100일간 음미노트를 작성하고 한번 쭉 돌아보는데
모든 사진에 저랑 같이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를 찍어주고 있거나 저와 함께 있었죠.
그걸 보고 저는 절 아껴주는 사람이 항상 제 옆에 있구나를 느끼고

저를 아껴주는 만큼 저도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사소한 것들을 챙기고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내가 심연을 들여다볼 때 심연도 나를 들여다본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도 나의 감정과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음미노트 프로젝트 기간은 끝났지만
앞으로 개인적으로도 많이 쓸 것 같다.😊

😊음미 노트를 적으면서 작은 것들에게도 감사를 느끼고
평소에 안 좋게 봤던 관점을 다르게 생각하여 좋은 관점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들이 그리워지는게 신기하였고 8월 19일 만났던 그 달팽이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미노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저에게는 생각보다 소중한 시간이 많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소중한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앞으로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통해 소중함을 느끼고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행복이 막연하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하늘이 예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과 같이
별거 아닌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일상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나가니
앞으로도 재미있고 보람찬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인생이 재미있어요!!😊

😊100일 동안 딱히 한 것이 없다고 느꼈는데
막상 음미노트를 완성하고 보니 생각보다 한 것이 많아서 신기했습니다.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되새길 수 있게 되니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스스로 한번 나만의 감정 일기를 작성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방학 동안 친구랑 대화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음미노트가 친구가 되어준 느낌이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음미노트 이후에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생긴 것 같다. 당연시 여겼던 일상들이 좀 더 새롭게 보이고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서 좋았다.😊

😊과거의 기억들과 추억들 중에서
나쁜 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좋았던 거,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것들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100일동안 내가 겪은 일들을 음미노트에 적어보니까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도 더 잘 알 수 있었다.😊

😊음미노트를 쓰면서 일상들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글로만 된 일기보다도 사진까지도 있으니 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가 떠올라 즐겁고 슬프고 힘들었던 모든 게 공유되는 느낌이었다. 과거의 나와 감정을 공유하는 느낌이 들었다.
음미노트를 쓰고 돌아보았을 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함께 즐거워할 수 있었다.😊

😊음미노트를 쓰면서 무심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쓸 때는 귀찮더라도 다 쓰고 보면 뭔가 볼 때 재밌다.
그냥 지나갈 수있는 사소한 일들도 특별해지는 기분이었고
내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
앞으로도 매일의 나를 돌아봐야겠다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생겼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악력에 주목하세요 | 악력과 행복

병뚜껑을 따거나 짐을 들고 갈 때, 혹은 누군가와 팔씨름을 할 때 우리는 손을 힘껏 쥐게 됩니다. 이처럼 손을 쥐는 힘을 악력이라고 합니다. 악력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근력 중 하나로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수준을 가늠해 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악력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수행되었습니다. 악력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악력이 높을수록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욱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85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악력이 유난히 센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신체적 불편함이 더 적고 외로움 역시 더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Taekema 등, 2010). 악력에 관한 또 다른 연구들도 악력이 셀수록 우울감을 더 적게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현보람 등, 2021; Noh &. Park, 2020; Park 등, 2019).

그렇다면 행복은 어떨까요? 악력이 센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넘어 일상의 행복도 더 많이 느끼고 있을까요? 악력과 행복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노인들 가운데 악력이 셀수록 행복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Shah 등, 2021). 악력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악력의 긍정적인 효과가 노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악력과 행복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2019년에 수집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전체 분석대상자는 6,019명(남성 2,674명, 44.4%, 여성 3,345명, 55.6%)이고, 만 19세 이상 80세 미만의 사람들입니다(평균 연령 51.71세, 표준편차 16.91세). 악력의 측정은 디지털 악력기를 통해 3초씩 양손을 각각 3번씩 측정합니다. 다시 말해, 왼손 3번, 오른손 3번, 총 6번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전체 악력(kg)의 평균을 분석에 사용하였습니다. 악력이 클수록 손아귀 힘이 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악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 평균이 36.3kg로 여성 평균 21.1kg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대에 따른 악력을 살펴보면, 20대부터 80대까지 나이가 들수록 악력이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행복의 측정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1점)부터 매우 행복하다(4점)까지 항목 중 자신의 행복감에 해당하는 곳에 체크하였으며, 그 밖에 평소 활동 상태(하루 중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 일주일 중 하루 10분이상 걷는 날의 수)에 대해서도 응답하였습니다. 지금부터 나의 악력이 행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악력이 셀수록 행복도 높아집니다. 악력이 1kg 증가하면 내가 매우 행복한 사람(행복 상위 30%)일 가능성이 10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악력이 행복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만 34세 이상에게서만 발견되었으며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일단 만 34세가 넘었다면, 나이가 들수록 악력과 행복의 관계가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악력 외에도 하루 중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적을수록, 그리고 일주일 중 하루 10분 이상 산책하는 날이 많을수록 행복은 높아집니다.

이 결과를 읽은 후에, 행복해지기 위해 ‘악력만’ 키우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섣부른 판단입니다. 악력은 근육의 세기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은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체력을 키우고, 나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곧 행복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운동을 시작해 보세요. 만약 어떤 운동을 시작해야 할 지 망설여진다면, 악력과 전완근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팔굽혀 펴기나 플랭크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림 1. 악력과 연령에 따른 행복감
주.  20대는 악력이 증가하더라도 행복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적어도 30대 중반 이후인 경우, 악력이 증가할수록 행복이 증가하는 패턴이 발견되었다.

참고문헌

현보라, 윤영숙, 양윤준, 이언숙, 이준형, 허연, … & 강보람. (2021). 악력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 (2015 년, 2017 년).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11(5), 338-344.

Noh, H. M., & Park, Y. S. (2020). Handgrip strength, dynapenia, and mental health in older Koreans. Scientific Reports10(1), 1-9.

Park, S., Cho, J., Kim, D., Jin, Y., Lee, I., Hong, H., & Kang, H. (2019). Handgrip strength, depression, and all-cause mortality in Korean older adults. BMC geriatrics19(1), 1-8.

Shah, S. A., Safian, N., Ahmad, S., Wan Ibadullah, W. A. H., Mohammad, Z. B., Nurumal, S. R., … & Shobugawa, Y. (2021). Factors associated with happiness among Malaysian elderly.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18(7), 3831. Taekema, D. G., Gussekloo, J., Maier, A. B., Westendorp, R. G., & de Craen, A. J. (2010). Handgrip strength as a predictor of functional, psychological and social health. A prospective population-based study among the oldest old. Age and ageing39(3), 331-337.

Vol.75🌈즐길 준비 되셨습니까🌈

21세기 사회는 인류역사 관점에서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긍정 심리에 대한 높은 요구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Hooper, 2012). 행복을 사회 발전을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채택 하는가 하면, 국제 사회는 매년 각 국의 행복 지수를 발표하며 행복지수를 높일 방안을 사회적 목표로 제시한다 (UN, 2014). 이와 같은 현상은 두개의 사회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물질 문명 사회가 경제 발전 중심으로 달렸다면, 현 국제사회는 물질주의로 파생된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행복에 주목한다 (최인철, 이경민, 이현응, 2013; Luthans, Youssef, & Avolio, 2007). 둘째, 과거 사회는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때 인류에게 생존과 번영을 가져온다고 여긴 반면, 21세기 인류는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 삶의 번영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McMahon, 2006).

개인의 안녕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인류 번영의 원동력이라는 주장은 심리학, 사회학 등 광범위하게 입증되고 있다 (Argyle, 2013; Seligman, 2011). 특히, 심리학자들은 과학적인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행복에 대해 연구했고, 그 결과 심리학의 새로운 분야인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등장했다. 긍정심리학은 과거 심리학이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 즉 심리적 결함과 장애에만 편향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는 반성 속에서 인간의 긍정적인 측면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새로운 분야의 심리학이다. 인간의 긍정적인 기능과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긍정 심리학의 발달은 인간의 긍정정서를 비롯한 삶 전반의 행복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 주었다.

음미하기(Savoring)의 탄생도 이와 같은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음미하기 개념과 측정의 역사적 진화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많은 글들은 음미하기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글에서는 그 탄생과 의미를 중점적으로 다뤄볼 것이다 (Bryant, 2021).

🌈음미하기의 기원

음미하기는 Bryant와 Veroff의 책 “Savoring : a new model of positive experience” (Bryant & Veroff, 2007)를 시작으로 활발히 연구되기 시작했다. 1980년 Bryan가 음미라는 개념을 처음 연구하기 시작했을 시기의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나쁜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경험하는지는 사람들이 이러한 사건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가정했다. 하지만 좋은 일이 일어날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가정이 지배적이었다.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감정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건가?  Bryant가 던졌던 질문이였다.

Byant는 나쁜 사건에 해당되는 것은 좋은 사건에도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행복은 사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들을 즐기는 데 있다.”라고 말한 어느 유명인의 주장과 같이 말이다. 그는 (어려움을) 대처하는 것과 (즐거움을) 음미하는 것이 거울과 정반대되는 기술이 아닌 서로 다른 기술을 수반한다고 믿었다.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은 삶에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은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과 같지 않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역경에서) 쓰러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음미 이론과 연구의 토대는 이렇게 부정적인 경험을 다루는 능력과 긍정적인 경험을 도출하는 능력을 구분함으로써 마련되었다. 대처가 부정적인 사건을 처리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인지적 행동적 메커니즘을 구현하듯이, 긍정적인 사건을 처리하고 긍정적인 사건에 반응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인지적 행동적 메커니즘이 병행되어야 했다.

여러 사전 연구를 거쳐 Bryant는 “음미”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긍정적인 내적 경험을 관리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다양한 용어 (예: 즐거움, 강조)가 고려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음미(savoring)”가 채택되었다. 그 이유는 음미라는 용어가 “즐거움의 능동적 과정, 인간과 환경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가장 생생하게 포착”하기 때문이다. Bryant와 Veroff는 음미하기를 “인생의 긍정적인 경험에 주의하고, 충분히 누리고, 향상시키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음미에 대한 신념

나에게는 긍정적인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긍정적인 감정이 통제 가능하고 유용하다고 믿는 것은 음미하기 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인지적 토대를 제공한다. 즉, 긍정적 감정의 통제 가능성과 효용성에 대한 메타인지적 신념이 긍정적 감정 조절에 대한 개인의 역량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Bryant는 세 가지 시간적 영역 – 발생 전 미래의 긍정적 사건(예상), 전개 중 긍정적 사건(순간을 살리는), 발생 후 과거의 긍정적 사건(회상) – 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사람들의 기질적 신념을 보고하는 척도인 향유 신념 척도 (Savoring Belief Inventory: SBI) (Bryant, 2003)를 개발했다.

이 측정은 “예상(8개 항목)”, “순간 음미(8개 항목)”, “회상(8개 항목)”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묻는 24개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응답자들은 7-point Likert 유형 척도(1 = 강하게 반대, 7 = 강하게 동의)를 사용하여 평가한다.

내가 음미할 수 없는 이유는 음미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긍정적 감정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는 아닐까?  음미하기 전략을 따져보기 전에 나의 음미하기 신념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향유신념척도 설문은 조현석 외 2010를 참조)

🌈음미하기 기술

나에게 즐거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봤다면 이제는 즐거운 경험을 느끼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느냐를 생각해볼 차례이다.  즐거운 상황을 경험하는 동안 개개인마다 굉장히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데 Bryant와 Veroff는 이것을 음미하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특별한 인지적 행동적 음미하기 기술을 측정하기 위해 음미 전략 (The Ways of Savoring Checklist: WOSC) (Bryant &  Veroff, 2007)이 개발되었다.

60개 항목으로 구성된 WOSC는 사람들이 최근 긍정적 경험에 대해 음미 전략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평가한다. 긍정 정서 경험을 만끽하는10가지 대표적인 음미 전략은 아래와 같다. 각 전략 옆에는 예시 문항 하나를 제시했다.

  1. 타인과 공유하기: 나는 나중에 이것에 대한 기억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2. 잘 기억하기: 나는 그 사건의 모든 감각적 특성(시각, 소리, 냄새 등)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3. 자축하기: 나는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스스로에게 말했다.
  4. 감각・지각적으로 세밀하게 느끼기: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심호흡을 하며 좀 더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5. 비교하기: 나는 이 좋은 사건이 끝날 시간인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6. 몰두하기: 나는 현재만 생각하고 그 순간에 몰두했다.
  7. 행동으로 표현하기: 나는 웃거나 낄낄거렸다.
  8. 순간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이 순간이 얼마나 일시적이었는지를 상기하고 결말을 생각했다.
  9. 축복 헤아리기: 나는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스스로에게 상기시켰다
  10. 기쁜 생각 억누르기: 나는 왜 내가 이 좋은 것을 받을 자격이 없는지 스스로에게 말했다.

흥미롭게도 나이에 따른 음미전략 사용 방법 차이에 대한 연구(A. Marques-Pinto et al., 2020)에 따르면 청소년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전략을 많이 쓰고, 중장년의 경우 축복헤아리기와 같은 인지적 전략을 많이 사용했다. 개개인 마다 효과 있는 음미 전략이 있는 것이다. 기쁜 경험을 극대화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음미 전략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자.

🌈음미하기의 활용

교육 연구자들은 음미 전략이 학생들의 창의력 함양, 참여 및 학습 촉진(Chang et al., 2021), 외국어 교실에서의 불안감 감소(Jin et al., 2021)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밝혔으며, 완벽주의와 학생 스트레스 관계를 약화시키고(Klibert et al., 2014), 교사를 심리적 소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다(Picado., 2012). 또한 음미하기는 운동선수의 주요 자원으로 사용되고(Doorley &Kashdan, 2021), 기도가 어떻게 웰빙을 증진시키고(Crainshaw, 2014),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떻게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키는지 이해하는 메커니즘으로 사용되었다(Sato et al., 2018).

기나긴 코로나 팬디믹 기간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로 파생되는 여러 불편함과 어려움에 집중하여  부정정서를 다루는데 노력해왔다. 엔데믹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이제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로 생각을 전환해보자. 음미에 집중해보자. 즐거움 속에 감춰진 달고, 짜고, 시고, 쌉싸름한 맛들을 발견할 능력이 내안에 있는가?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나는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인가?

“어려운 상황은 잘 대처해가는데 즐길 줄 모르는 사람, 즐길 줄만 알고 어려운 상황을 잘 대처해 나가지 못하는 사람. 어려운 상황도 잘 대처하고 즐거운 상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람. 나는 어떤 유형인가?”

참고문헌

조현석, 권석만, & 임영진. (2010). 한국판 향유신념 척도의 타당화 연구.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9(2), 349-365.
최인철, 이경민, 이현응(2013). 서울행복교육의 개념 구축 및 실행 방안 연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보고서.
Argyle, M. (2013). The psychology of happiness: East Sussex, England: Routledge.
Bryant, F. (2003). Savoring Beliefs Inventory (SBI): A scale for measuring beliefs about savouring. Journal of mental health12(2), 175-196.
Bryant, F. B. (2021). Current progress and future directions for theory and research on savoring. Frontiers in Psychology12.
Bryant, F. B., & Veroff, J. (2017). Savoring: A new model of positive experience. Psychology Press.
Bryant, F. B., and Veroff, J. (2007). Savoring: A new model of positive experience.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Chang, S.-H., Yu, L.-C., Lee, J.-C., and Wang, C.-L. (2021). “Enhancing STEAM education through cultivating students’ savoring capacity,” in Converting STEM into STEAM programs: Methods and examples from and for education, eds A. J. Stewart, M. P. Mueller, and D. J. Tippins (Cham: Springer Nature Switzerland AG), 101–116. doi: 10.1007/978-3-030-25101-7_8
Crainshaw, J. Y. (2014). “O taste and see”: Daily prayer as wise, savoring, and saving action. Call Worship 47, 3–9
Doorley, J. D., and Kashdan, T. B. (2021). Positive and negative emotion regulation in college athletes: A preliminary exploration of daily savoring, acceptance, and cognitive reappraisal. Cognit. Therapy Res. 45, 598–613. doi: 10.1007/s10608- 020-10202-4
Jin, Y., Dewaele, J.-M., and MacIntyre, P. D. (2021). Reducing anxiety in the foreign language classroom: A positive psychology approach. System 101:102604. doi: 10.1016/j.system.2021.102604
Klibert, J., Lamis, D. A., Collins, W., Smalley, K. B., Warren, J. C., Yancey, C. T., et al. (2014). Resilience mediates the relations between perfectionism and college student distress. J. Counsel. Dev. 92, 75–82. doi: 10.1002/j.1556-6676. 2014.00132.x
Luthans, F., Youssef, C. M., & Avolio, B. J. (2007). Psychological capital.
Marques-Pinto, A., Oliveira, S., Santos, A., Camacho, C., Silva, D. P., & Pereira, M. S. (2020). Does Our Age Affect the Way we Live? A Study on Savoring Strategies Across the Life Span.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21(4), 1509-1528. https://doi.org/10.1007/s10902-019-00136-4
McMahon, D. M. (2006). Happiness: A history: Grove Press.
Picado, L. M. C. M. (2012). Savoring para docentes: Experiências, processos e estratégias formativas. [Savoring for teachers: Experiences, processes, and training strategies.]. Rev. Psicol. IMED 4, 705–714. doi: 10.18256/2175-5027/ psico-imed.v4n2p705-714
Sato, I., Jose, P. E., and Conner, T. S. (2018). Savoring mediates the effect of nature on positive affect. Int. J. Wellbeing 8, 18–33. Seligman, M. (2011). Flourish: a visionary new understanding of happiness and well-being. Policy, 27(3), 60-61.

[10월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란주샘과 함께 하는 일요 특강, 영화 토론 시간> : 매주 일요일 아침 9시부터 11시 30분.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좋은 영화를 보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오늘 함께 볼 영화는 <흐르는 강물처럼>입니다. 1993년도 작품이니 여러분들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이네요. 아카데미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그 풍경이나 영상미가 탁월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메이의 새빨간 비밀>에서 가족의 관계 중 엄마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나눴죠. 이번 시간에 함께 볼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형제간의 우애 등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만났던 브래드 피트의 잘생긴 젊은 시절의 모습이 나오기도 합니다.😀

영화 소개를 간단하게 하고 화면공유를 통해 다 같이 영화를 본다. 채팅창에 영화를 본 소감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명대사를 뽑고 그 이유에 대해 발표한다. 적절한 질문을 던져 학생들과 자기 삶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질문들은 나를 위한 질문이기도 하다. 내가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하면서 나의 삶 또한 돌아보게 된다.

책은 우리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얼어붙은 바다를 위한 도끼임에 틀림없다.”

카프카가 확신했듯, 내가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이유도 그렇다. 나에게 울림을 주는 단 하나의 문장을 만나기 위해서. 오래전 보았지만 잊고 있었던 명작,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 속 아버지의 담담한 독백처럼 흘러나오는 대사 한 마디에 나는 펑펑 울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벽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이 영화는 노먼 맥클린 교수가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쓴 소설책 <흐르는 강물처럼>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대학에서 글을 가르쳤지만, 본인은 이 책을 70세가 넘은 나이에 첫 작품으로 세상에 내보였다. 영화에도 나왔듯이 목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인생에서 ‘절제’와 ‘예술성’을 가장 강조했다. 아들로서 노먼 맥클린 교수는 이를 실천하고자 글 쓰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 본인 가족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인정받을 만큼의 절제미와 예술성을 갖춰서 그것도 70세가 넘어서야 써낸 것이 아닐까?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행복 심리학에서 배웠던 행복의 두 가지 견해를 만나볼 수 있다. 헤도니아(Hedonia) vs. 유데모니아(Eudiamonia). 쾌락주의적 접근인 헤도니아는 우리의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가 최고의 행복이라고 보는 견해고, 반대로 자기실현적 접근인 유데모니아는 우리의 가능성이 최대한 실현되는 상태를 최고의 행복이라고 보는 견해다.

아버지와 똑 닮은 큰아들 노먼(크레이그 셰퍼)은 아버지의 가르침 대로 글을 쓰고 학업을 이어가서 결국 교수가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유분방했던 폴(브래드 피트)은 재미와 쾌락을 추구하는 ‘반항하는 삶’을 산다. 사실 ‘반항하는 삶’은 카뮈가 인간다움을 누리기 위해 가장 강조했던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이 두 아들의 삶은 크게 다른 것 같지만 그럼에도 이 둘의 공통점은 아버지가 강조했던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 ‘절제’와 ‘예술성’을 각자의 삶에서 실천했다는 것. 큰아들 폴은 아버지에게 배웠던 간결한 글처럼 그도 절제하는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한다. 아버지가 또 하나 강조했던 삶의 예술성은 작은아들 폴이 플라잉 낚시로 이를 구현해낸다.

놀라운 일이었다. 폴은 아버지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 갔다. 폴은 나와 떨어져 있는 동안 자신만의 예술을 구축했다. _ 형 노먼의 나레이션 중

함께 영화를 보고 토론했던 일요 특강반 한 학생은 이렇게 후기를 남겼다.

🙂”가족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것이 영화화가 됐다는 것이 좋았다. 플라잉 낚시가 신박했다. 특히 마지막에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대사가 가족 사이여도 서로를 완전하게는 모르지만, 사랑하고 있기에 공감이 되었다.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산 형도 자유롭게 산 동생도 스스로의 삶을 어느 정도 꾸려나간다고 생각한다.”🙂

이 학생의 말처럼 유데모니아적 행복을 추구한 형의 삶도, 헤도니아적 행복을 추구했던 동생의 삶도 둘 다 각자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삶을 꾸려갔다. 행복을 단 한마디로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처럼 행복한 삶에도 정답은 없다. 단, 우리의 행복 교과서에도 나와 있듯이 재미, 의미, 몰입으로 자신의 삶을 가득 채워간다면 나에게 맞는 답은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화면 가득 펼쳐진 반짝이는 아름다운 강을 보고 있노라면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했다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이 문장이 생각난다. 시간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강물에 발을 담그는 나 자신 또한 시시각각 변한다는 뜻이다. 영원히 옳고 영원히 그른 것도 없겠지. 다양한 행복의 견해만큼 다른 두 삶을 보여주는 폴과 노먼의 삶을 통해 인생에 대해,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무엇보다 ‘사랑’을 말해주는 영화. 폴의 장례식에서 아버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작은 아들 폴을 그리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벽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플라잉낚시 하는 장면에 매료되어 영화가 개봉된 1993년 그 당시 수많은 남자들을 낚시의 세계에 빠지게 했던 영화. 하지만 낚시를 한다고 모두 브래드 피트가 될 수 없고 특히 플라이낚시는 더 어렵다는 사실만 깨달았다는 후문이 있었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웅장한 자연과 그림 같은 브래드 피트의 리즈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흐르는 강물처럼> 이 영화로 멋진 10월의 가을을 음미해보세요. 언제나 여러분들의 Joyful, Meaningful, Mindful 한 라이프,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글쓴이: 오란주 교사(오산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