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9 [행복수업] 목표세우기

1. 라이프 크래프팅(Life Crafting)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함으로써 삶의 목적 의식을 강화해 보는 목표세우기 수업방법을 소개합니다.

● 소요시간 : 20분

● [필요성] 이 활동은 왜 필요할까요?

사실 우리가 살면서 목적 의식을 갖고 생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때로는 부담스럽거나 벅차게 느껴질 수 있죠. 특히 COVID-19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의 경험과 사람들, 그리고 익숙하던 공간의 상실을 경험하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이 활동은 삶의 목적 의식을 뚜렷하게 하고 그 과정을 더 관리하기 쉬운 일련의 세부 단계로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미와 동기를 부여하는 가치와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성찰하도록 격려함으로써 특정 열정을 새롭게 하거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 상황을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결단력 있게 헤쳐 나갈 수 있게 될 거예요!

● [방법] 이렇게 해보세요!

라이프 크래프팅(Life Crafting)은 인생의 목표를 더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계획하는 방법입니다.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다음 활동에서는 목표 의식을 가다듬기 위한 과정을 세부 단계로 나뉘어 좀 더 쉽게 접근해볼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1)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열정을 찾아보세요. 당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의 목록과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따로 작성하세요.
TIP! 어렵게 느껴진다면 다른 사람에게서 존경하는 자질, 키우고 싶은 기술,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개인 습관에 대해 작성해볼 수도 있어요.

2)이상적인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현실적인 제약이 없다고 가정하고 사회생활이나 진로가 어떻게 바뀌기를 바라는지 상상하는 단락을 작성하십시오.
TIP! 혹시 답하기에 막연한 느낌이 든다면 다음 질문에 답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어떤 종류의 개인적, 직업적 관계를 갖고 싶습니까?”
“이상적인 직업이나 자원봉사 경험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종류의 직업을 원하나요?
”업무 외 시간(시간 외 또는 퇴직 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요?“

3)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작성해보세요. 목표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작성해보세요. 그 다음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고, 이러한 목표를 향한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방법을 작성해보세요.

4)당신의 목표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표하세요. 친구, 가족 및 동료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알림으로써 목표 성취에 대해 의지를 다질 수 있습니다.

● [효과] 이 활동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연구자들은 목표를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삶을 성찰함으로써 이 연습은 삶의 우선 순위를 이해하고 개인적으로 중요한 가치와 열정을 더 잘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더 넓은 세계에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탐색을 구체적인 단계로 세분화하여 목표와 의미의 원천을 우리에게 더 두드러지게 만듭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생각, 감정, 목표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정신 건강과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참고문헌: Schippers, M. C., Morisano, D., Locke, E. A., Scheepers, A. W., Latham, G. P., & de Jong, E. M. (2020). Writing about personal goals and plans regardless of goal type boosts academic performance. Contemporary Educational Psychology, 60, 101823.

Life Crafting 실습을 마친 대학생은 학업 성취도가 22% 증가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구체적으로 학업 목표에 집중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정의하고 이를 작성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학업 목표와 성취에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목표의 시각화

● 소요 시간 : 3주간 매일 10분 씩

● [필요성] 이 활동은 왜 필요할까요?

우리가 어려운 일에 직면할 때 때로는 그 시작이 특히나 힘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커다란 초기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활동에서는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취해야 할 단계를 시각화하도록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되죠. 목표 달성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은 낙천주의의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낙천주의는 우울증 발병률 감소, 스트레스 대처 능력 향상, 관계 만족도 향상을 포함하여 더 큰 건강과 행복과 관련이 있습니다.

● [방법] 이렇게 해보세요!

활동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내일 달성하고 싶은 목표 한두 가지를 설정하고 간략하게 기술하세요. 이 목표는 현실적이고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집 전체를 바닥에서 아래로 청소”보다는 “복도 벽장 정리”와 같은 목표가 좋아요. 그리고 당신에게 중요한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살이의 생애에 대해 공부하기”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기“가 더 좋은 목표예요.

2)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시각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해야 할 단계를 글로 설명하세요. 예를 들어, 목표가 ‘복도 벽장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오늘 밤 청소에 할애할 1시간을 계획하세요.
② 휴대전화/기타 방해 요소를 끕니다.
③ 편안한 옷을 입으세요.
④ 경쾌한 음악을 켜세요.
⑤ 작업을 하위 작업으로 나눕니다. 벽장에서 모든 것을 꺼내고, 바닥을 쓸고, 선반에 먼지를 털어내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치우고, 보관하고 싶은 물건을 분류하고 넣습니다. 상자, 상자를 다시 옷장에 넣으세요.
⑥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지 않거나 전체 작업을 완료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주세요.

● [효과] 이 활동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이 활동은 목표를 성취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당신이 무언가에 성공할 것이라 믿을 때,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더 큰 노력은 우리가 실제로 성공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더 많이 성공할수록 미래 목표에 대해 더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혹시 지금 바로 성공하지 못하거나 목표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목표 시각화 연습을 정기적으로 완료하면 보다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는 전반적인 기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참고 문헌: Sergeant, S., & Mongrain, M. (2014). An online optimism intervention reduces depression in pessimistic individuals.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82(2), 263-274.

3주 동안 매일 이 목표 시각화 연습을 완료한 참가자는 연구 종료 후 그 전보다 삶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역기능적 사고(예: 작은 실패가 당신을 실패한 인간으로 만든다는 믿음)가 덜하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비관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는 참가자는 이 활동으로부터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나중에 우울 증상을 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2개월 후에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 연습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Vol.69 [연구소개] 장내 미생물과 행복의 관계

서울대행복연구센터 뉴스레터 Broaden&Build Happiness에서는 매월 행복연구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를 한 편씩 소개해 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박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연구센터 연구원 이성하 입니다. 현재 행복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학부 때에는 생명과학을 공부하고 박사 때는 신경과학을 전공하였으며, 개인적인 연구 관심사는 줄곧 ‘사람 마음’이었습니다. 정의하기 힘든 사람 마음을 어떻게 연구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아직도 계속 고민 중에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동안 심리학과, 의대, 사회학과 등의 여러 연구실을 거치며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하며, 종합적인 안목을 키워올 수 있었고, 여러 분야의 학문 영역을 융합하여 새로운 연구 가설과 결과를 도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몇 년 전에 운명처럼 행복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매년 행복에 관한 새로운 연구에 도전해 보며 연구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2. 주로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행복의 영역에서 신체적-정신적 요인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 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WHO의 ‘건강’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신체적 측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안녕 상태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그간 건강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육체적인 면만 치중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저의 연구 목표는 정신적-육체적-사회적 건강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있으며, 연구 결과들이 행복 증진과 건강한 삶의 실마리로 쓰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행복센터에서 신체적-정신적 요인의 상호작용을 밝히기 위하여 여러 가지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행복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심리학적 요인에 관하여 전문적인 측정이 가능한 센터의 강점을 살려서, 저는 이 측정치들에 신체적/생리적인 지표를 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보라매병원과 협력하여 신체적 건강지표를 얻어 행복과 연결을 지어보았고, UCLA의과 대학과 협력하여 유전자 발현 패턴과 행복을 연결시켜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CJ바이오사이언스(구 천랩)과 협력하여 장내 미생물 생태계와 행복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고, 최근에는 타액을 채취하여 인체 호르몬과 행복 간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생체 지표들을 이용하여 행복이라는 마음이 우리 몸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3. 최근 진행한 연구 중 재미있었던 연구 한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행복연구센터에서 진행했던, 또 진행하고 있는 모든 연구가 다 애착이 가고 재미있었습니다. 각 연구 마다 다 의미가 있어서 하나만 꼽기 힘들지만, 저도 재미있었을 뿐 아니라 다른 연구자들도 많이 인용하고 관심을 가진 연구는 ‘장내 미생물과 행복’에 관한 연구입니다. 행복연구센터 연구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대변 샘플을 얻어서 장내 미생물 패턴을 얻어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정서적 웰빙과 장내 미생물 군집의 건강이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 관계가 장 유형에 따라 다르게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습니다 (그래프 참조, Lee et al., 2020. Scientific Reports).

[그래프 설명] 왼쪽의 그림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긍정 정서 (Positive Affect) (A에 해당) 그리고 부정 정서 (Negative Affect) (B에 해당) 간의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장유형 (enterotype) 두 가지 중 E2 (초록색)에 해당되는 선은 프레보텔라(Prevotella)속 미생물이 우세한 장유형을 가진 집단이며 이 집단의 경우 긍정 정서를 많이 경험한다고 보고할수록 다양성이 증가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E1 (주황색)에 해당되는 선은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속 미생물이 우세한 장유형을 나타내며 이 경우 정서적 웰빙과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뚜렷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어떠한 경로로 장내 미생물과 행복이 연관되는지 초점을 두어 후속 연구들을 계획하고,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4. 박사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광범위한 질문으로 답하기 쉽지가 않습니다만, 가족과 친구를 포함한 저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함께 잘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것이 행복인 것 같습니다. 긴 미국 유학 생활 끝에 한국에 돌아와서 행복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캠퍼스로 돌아왔을 때의 그 포근함과 가족과 친구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이 행복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경험만 같이 하고 즐거운 시간만 같이 나누는 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지만, 좋은 경험이든 안 좋은 경험이든 ‘함께’ 견뎌내고 성숙해 가는 것도 다른 의미의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시간이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돌아보면 나와 내 주변이 이만큼 변하고 성장했구나 하는 그 뿌듯한 느낌이 행복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레퍼런스: Lee, S-H., Yoon, SH., Jung, Y. Kim, N., Min, U., Chun, J., Choi, I., Emotional well-being and gut microbiome profiles by enterotype. Sci Rep 10, 20736 (2020). https://doi.org/10.1038/s41598-020-77673-z

‘하자’는 사람과 ‘하지 말자’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우리가 다친 마음을 회복하고자 할 때 그 마음은 서서히 풀어질 수 있으며, 아팠던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강렬한 경험 조각은 우리 내부 어딘가에 남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각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변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어떤 자극에 의해 행동하는 에너지, 즉 동기를 지니고 있다. 동기가 원치 않는 결과 가능성에 의해서 크게 반응한다면, 즐거운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피하는 행동에만 몰두할 수 있다. 이렇게 불균형한 행동은 활력이 크게 저하된 우울 증상에 해당한다.

동기를 개인의 기질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개념에 행동접근체계(Behavioral approach system; 이하 BAS)와 행동억제체계(Behavioral inhibition system; 이하 BIS)가 있다. BAS가 높은 사람은 보상에 민감하여 보상을 경험하기 위한 노력으로 접근 행동을 증가시키며, BIS가 높은 사람은 보상의 상실에 민감하여 원치 않는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회피행동을 증가시키다.

동기체계의 불균형과 우울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듯이, 임상적으로 우울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BAS의 비활성화와 BIS의 활성화를 보고한 바 있다. 또한, 주요 우울장애로부터 회복한 사람은 우울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과 BIS는 유사하게 보고했지만, BAS는 지속해서 활성화되지 않음을 보고하였다.

BIS와 BAS가 기질적 성향이라면, 목표는 이러한 생물학적 민감성을 실제 행동으로 변환한 인지적 메커니즘이다. 목표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행동을 지시하는 자기조절의 형태로 나타난다. 접근목표는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수반하고, 회피목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수반한다. 이러한 목표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목표몰입과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하는 자기조절전략인 실행 의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Vergara와 Roberts는 우울에 취약한 사람의 동기, BIS/BAS와 회피/접근목표 성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울장애를 한 번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교해 우울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권석만, 2003) 우울에 취약하다고 본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은 BIS는 지나치게 활발하여 회피목표를 많이, BAS는 활발하지 않아서 접근목표를 적게 생성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과거에 우울증을 경험했던 사람과 우울증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을 비교하여 우울에 취약한 특성이 동기와 관련하여 어떻게 두드러지는지 보고자 하였다.

연구 참가자는 83명의 학부생으로, 과거에 주요 우울장애 증상이 있었던 사람 43명과 지금까지 주요 우울장애 증상이 없었던 사람 40명이었다. 즉, 우울에 취약한 사람을 알아보기 위하여 현재 우울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은 연구에서 제외되었다. 과거와 현재까지의 우울 경험을 알아보기 위하여 주요 우울장애 기준과 관련한 10문항을 통해 스크리닝하였고, 두 집단 조건에 해당하는 참가자를 각각 모집하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 정신과적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하였고, 일주일 후에 다음과 같은 두 번째 세션을 진행하였다: (1) 참가자의 BIS와 BAS 활성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처벌 민감도와 보상 민감도를 측정하였다. (2) 목표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75초 동안 ‘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문구를 통해 접근목표와 회피목표를 작성하였고, 각각의 목표 수를 파악하였다. (3) 가장 중요한 목표에 대한 목표몰입과 실행 의도를 측정하였다.

과거에 우울장애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교해 일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우울 증상을 보고하기 때문에 분석 과정에서 우울 증상을 고려하여 통제하였다. 우울 증상을 통제한다는 것은 우울장애를 경험했던 사람이 우울 증상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반영하여 그 외의 다른 차이를 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기 및 목표 성향과 관련하여 과거 우울장애 경험이 있던 사람은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교해 회피목표 수를 1개 더 많이 보고하였고, 접근목표 수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 우울 증상 통제 후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우울장애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더 많은 회피목표를 세웠다는 것은 회피목표를 설정하는 인지적 경향을 의미하고, 이러한 특징이 우울에 대한 취약성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기 및 기질과 관련하여 과거 우울장애 경험이 있던 사람은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교해 보상 민감도 2.1점, 처벌 민감도 3.2점을 더 높게 보고하였다. 반면, 현재 우울 증상 통제 후에 보상 민감도에서는 집단 간 유사한 차이를 보였으나, 처벌 민감도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사라졌다. 통제 전에만 과거 우울장애 경험이 있던 사람이 처벌 민감도를 높게 보고하는 것은 우울 증상이 더 강하게 나타난 상태의 영향으로 보인다. 선행연구와 반대되는 특이한 결과는 우울장애를 회복했던 사람에게서 BAS의 활성화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 BAS의 활성화에 대한 사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울장애를 회복한 사람 사이에서 BAS가 활성화됨을 알 수 있다.

그 외로 접근-회피목표와 상관없이 목표몰입과 실행 의도에서도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우울 증상을 통제한 후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목표몰입 수준과 실행 의도 수준은 우울에 대한 취약성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과거 우울을 경험한 사람은 우울에 대한 취약성으로 BAS가 활성화되거나 회피목표를 더 많이 보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예상과 달리 BAS와 접근목표, BIS와 회피목표 간의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아서, 기질과 목표가 동기의 다른 수준에서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 우울장애의 회복 이후에도 우울 증상 외에 기질과 목표 성향의 상호영향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Vergara, C., & Roberts, J. E. (2011). Motivation and goal orientation in vulnerability to depression. Cognition & Emotion, 25(7), 1281-1290.

*표지 이미지 출처

Photo by Vlad Tchompalov on Unsplash

나르시시즘(자기도취) (3)

감사를 느낄 능력이 없는 것보다 더 끔찍한 것은 감사를 표현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있으며 혼자서는 완전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감사의 본질이 이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즘에 빠진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것 자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며 그런 상황에서 늘 도망치려 한다. 흔히 나르시시트들은 “나는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그러니 나르시시스트가 누군가에게 고마워한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노력은 헛된 노력이 될 것이다. 게다가 나르시시스트들은 왜곡된 우월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너그러움이나 친절도 그저 자신에게 알랑거리는 태도쯤으로 생각하고 무시해버린다.

나르시시스트가 감사를 표시한다면 이는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출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을 도와준 사람에 대해 당연히 감사를 느끼고 표현해야 할 상황에서 나르시시스트들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시혜자의 행동에 무관심한 척하거나 심지어 선물을 받아줌으로써 상대방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었다는 식의 주장을 한다. 또는 정반대로 자신은 그러한 이익을 얻을 자격이 없다고 하거나 진심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지나치게 감사의 말을 쏟아낸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왜곡된 형태로 감사를 느낀다. 그들이 느끼는 감사는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한다. 바리사이파 사람(유대교의 일파로 율법의 세세한 항목까지도 철저히 지킨다는 형식적인 순수함을 근거로 삼아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들이 우월한 특수층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다음과 같은 기도를 떠올려보자.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 뿐더러… (누가복음 18장 11절)”

*참고문헌
Emmons, R. A. (1987). Narcissism: Theory and measurement.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2(1), 11–17. https://doi.org/10.1037/0022-3514.52.1.11

Emmons, R. A. (1984). Factor analysis and construct validity of the 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 Journal of Personality Assessment, 48(3), 291-300.

Ames, D. R., Rose, P., & Anderson, C. P. (2006). The NPI-16 as a short measure of narcissism.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40(4), 440-450.

Bradlee, P. M., & Emmons, R. A. (1992). Locating narcissism within the interpersonal circumplex and the five-factor model.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13(7), 821-830.

McCullough, M. E., Emmons, R. A., Kilpatrick, S. D., & Mooney, C. N. (2003). Narcissists as “victims”: The role of narcissism in the perception of transgression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9(7), 885-893.

Falkenbach, D. M., Howe, J. R., & Falki, M. (2013). Using self-esteem to disaggregate psychopathy, narcissism, and aggression.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54(7), 815-820.

Brunell, A. B., Staats, S., Barden, J., & Hupp, J. M. (2011). Narcissism and academic dishonesty: The exhibitionism dimension and the lack of guilt.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50(3), 323-328.

Bono, G., Emmons, R. A., & McCullough, M. E. (2004). Gratitude in Practice and the Practice of Gratitude. In P. A. Linley & S. Joseph (Eds.), Positive psychology in practice (pp. 464–481). John Wiley & Sons, Inc..

Rose, P. (2002). The happy and unhappy faces of narcissism.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3(3), 379-391.

*표지그림 출처

Photo by Joseph Frank on Unsplash

나르시시즘(자기도취) (2)

A와 B문장을 읽고, 자신을 더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문장을 골라보라!

1.
A) 나는 다른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기대한다.
B)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 하기를 즐긴다.

2.
A) 나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다 받을 때까지 만족하지 못한다.
B) 나는 만족감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즐긴다.

이 항목들은 197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스 캠퍼스의 로버트 라스킨과 캘빈 홀이 개발한 자기도취적 성격평가표에서 인용한 것이다. 당신에게 해당하는 문장은 어느 쪽인가? 둘 다 A문항을 골랐다면 당신은 평소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기대가 크거나 내가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면 삶의 축복에 고마움을 느낄 능력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이 있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특권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오해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나르시시즘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선물을 받으면 그들은 그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비상한 관심이 있고 남이 자기에게 빚진 것이 있으면 반드시 받아내려 한다. 이런 생각이 확장되면 이들은 자신에게 특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여기에 대해 어떤 노력이나 보상도 하려고 들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모든 특권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심함과 결합되어 사람에 대한 거부로 이어진다. 간단히 말해 자신은 모든 것을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으므로 어느 누구에게도 고마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참고문헌
Emmons, R. A. (1987). Narcissism: Theory and measurement.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2(1), 11–17. https://doi.org/10.1037/0022-3514.52.1.11

Emmons, R. A. (1984). Factor analysis and construct validity of the 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 Journal of Personality Assessment, 48(3), 291-300.

Ames, D. R., Rose, P., & Anderson, C. P. (2006). The NPI-16 as a short measure of narcissism.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40(4), 440-450.

Bradlee, P. M., & Emmons, R. A. (1992). Locating narcissism within the interpersonal circumplex and the five-factor model.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13(7), 821-830.

McCullough, M. E., Emmons, R. A., Kilpatrick, S. D., & Mooney, C. N. (2003). Narcissists as “victims”: The role of narcissism in the perception of transgression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9(7), 885-893.

Falkenbach, D. M., Howe, J. R., & Falki, M. (2013). Using self-esteem to disaggregate psychopathy, narcissism, and aggression.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54(7), 815-820.

Brunell, A. B., Staats, S., Barden, J., & Hupp, J. M. (2011). Narcissism and academic dishonesty: The exhibitionism dimension and the lack of guilt.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50(3), 323-328.

Bono, G., Emmons, R. A., & McCullough, M. E. (2004). Gratitude in Practice and the Practice of Gratitude. In P. A. Linley & S. Joseph (Eds.), Positive psychology in practice (pp. 464–481). John Wiley & Sons, Inc..

Rose, P. (2002). The happy and unhappy faces of narcissism.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3(3), 379-391.

*표지 이미지 출처

Photo by Jens Lindner on Unsplash

행복하면 다가가려는 목표를, 우울하면 회피하려는 목표를

새해를 맞이하여 상식이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1월 한 달 동안 헬스장에 매일 나가고, 바디프로필도 찍기를 다짐해본다. 그러나 상식이는 3일 만에 지쳐버렸고, 2월에는 기본에 충실하기로 다짐한다. ‘2월에는 야식을 먹지 않을 테야!’ 3월의 상식이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은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그 기저에는 동기가 존재한다. 동기를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미래의 긍정적인 결과를 열망하는 접근 동기와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회피 동기가 있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는 우울증은 접근 동기의 결핍이며, 회피 목표를 추구하는 행동은 스트레스 증가, 의사소통 감소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동기 저하는 심리 장애의 주요한 특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우울증과 동기 저하와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접근-회피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기저의 동기가 늘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유진이가 시험을 잘 보고자 하는 목표는 접근 동기에 의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유가 선생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면 회피 동기에 의한 목표이다.

따라서 Sherratt과 Macleod는 우울 집단과 비우울 집단의 접근-회피 목표를 파악하고, 해당 목표의 동기에 대해 질문하여 동기의 다차원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연구 가설] 우울 집단이 회피 동기를 더 많이 보고하고, 접근 동기를 덜 보고할 것이다.

우울 집단은 26명, 비우울 집단은 33명의 참가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집단 간 연령이나 성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고르게 분포되었다. 참가자들은 연구 동의 후에 기본 인적 사항과 우울 및 불안 척도에 응답하였고 다음의 연구 과정을 따랐다. 참가자들은 접근 목표 조건과 회피 목표 조건에서 가능한 많은 목표를 작성하였고, 작성된 목표 개수를 파악하였다. 그후 조건별로 가장 중요한 목표를 하나 선택했다. 다음으로 참가자는 두 가지 목표에 대하여, 각각 그 목표가 중요한 이유 및 성취하고 싶은 이유를 가능한 한 많이 작성하였다. 연구진들은 최종 256개 응답을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로 구분하여 동기 개수도 파악하였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접근 목표를 7.36개, 접근 목표에 대한 동기를 9.975개 작성하였다. 이는 회피 목표 및 동기에 비해 대략 2개 이상 더 많이 작성된 것이었다. 우울 집단과 비우울 집단 간 목표와 동기 수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울과 동기 저하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목표 기저의 동기를 면밀히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이어서 집단(우울/비우울), 목표(접근/회피), 동기(접근/회피)를 함께 고려했을 때, 우울 집단과 비우울 집단 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접근 목표 조건에서 접근 동기는 7.18개로, 회피 동기에 비해 4.65개가 더 많이 보고되었다. 이에 대하여 우울 집단은 비우울 집단에 비해 회피 동기를 2.94개 더 많이, 접근 동기를 2.12개 더 적게 보고하였다(우울 집단의 접근 동기 6.12개, 회피 동기 4개). 반면, 회피 목표 조건에서는 회피 동기가 접근 동기에 비해 3개 더 많이 보고되었고, 집단 간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다(접근 동기 2.3개, 회피 동기 5.3개). 이러한 결과는 우울 집단과 비우울 집단의 목표나 동기는 유사하지만, 우울 집단이 접근 목표에 대해 더 많은 회피 동기와 더 적은 접근 동기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접근 목표로 보이는 행동이 실제로는 회피 동기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우울한 사람은 회피 동기를 지니고 있지만, 겉으로는 접근 목표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개인의 목표추구행동을 이해할 때 내재된 동기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접근 동기를 발전시킬 때 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목표 탐색을 통한 동기 전환은 우울한 사람들의 개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Sherratt, K. A., & MacLeod, A. K. (2013). Underlying motivation in the approach and avoidance goals of depressed and non-depressed individuals. Cognition & emotion, 27(8), 1432-1440.

*표지 이미지 출처

Photo by Hannah Wei on Unsplash

Vol.68 Mar Happiness Calendar

3월 Happiness Calendar의 테마는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행복은 사이에 있다”입니다. 내 인생이 얼마나 행복할 것인지는 내가 얼마나 좋은 관계를 맞고 있느냐에 의해 좌우 된다고 합니다.<행복교과서 중>  👭가족, 친구, 선생님, 아침 등굣길에 만나는 사람들👭 우리가 찾는 행복은 이들과의 관계 속에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행복은 ‘사이’에 있습니다.

※ 아래 행복달력 다운로드 후, 날짜를 클릭하시면 해당 아티클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