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행복에 있어서의 성별 차이에 대한 메타분석

주관적 행복에 있어서의 성별 차이에 대한 메타분석
: 성 불평등과의 연관성 및 효과크기 추정

  여성은 자신의 삶을 덜 행복하다고 느끼고, 남성은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세계적인 성 불평등을 고려할 때, 일견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개인이 행복을 인식함에 있어서 성별 차이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있어왔다. Haring과 동료들(1984)은 남성이 여성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Wood와 동료들(1989)의 연구에서는 반대로 남성이 여성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 결론적으로, 이 주제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 면들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Batz-Barbarich와 동료들은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메타분석에 대해서 아는가? 다소 생소한 용어일 수 있다. 메타분석이란 동일한 주제에 대해 선행된 연구들을 모아, 다시 연구(주로 효과크기 산출)하는 분석을 의미한다. 메타분석을 실시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선행 연구들을 통합하여, 해당 분야에 좀 더 넓고 객관적인 시야를 취할 수 있게 한다. 종합적인 효과크기와 방향도 알 수 있다. 또한 개별 연구들이 같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반된 결과를 내는 원인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Batz-Barbarich와 동료들은 ‘주관적 행복에의 성차’를 주제로 이 메타분석을 연구한 것이다.

  이들이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흩어진 개별 연구들을 하나로 모아 적당한 기준으로 걸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그림 1과 그림 2를 보며 간단히 설명해보자. 

 

 

 

 


그림 1. 문헌조사 1을 통해 기사를 수집하는 과정(좌)   그림 2. 문헌조사 2를 통해 기사를 수집하는 과정(우)
N=기사의 개수

 


  그림 1의 상단을 보면, 연구진들이 우선 검색을 통해 주제와 관련된 기사(저널기사, 논문 등)들을 골라낸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잠재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기사들을 추렸다. 추린 기사들은 다시 4가지 기준에 의해 걸러졌다. 첫 번째 기준은 주관적 행복 또는 직업 만족에 대한 적절한 척도 부족, 두 번째 기준은 여성과 남성의 비교 부족, 세 번째는 효과크기 계산에 필요한 정보 부족, 네 번째는 독립적인 표본 위반이다. 이 기준들을 모두 통과한 기사들에 추가로 47개의 기사가 더해져 총 324개의 기사가 데이터풀에 들어갔다. 그림 2가 나타내는 문헌조사 2도 이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중요한 점은, 연구자들이 기사 선정에 있어서 언어, 지리, 문화, 출판 연도를 기준으로 연구를 제외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다양한 문화권과 시기를 아우르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106개국, 총 1,001,802명, 341.949명의 참가자). 


  이 연구에서 중요한 변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관적 행복(삶의 만족)과 직무 만족도’이다. 이때, 주관적 행복은 글로벌 삶의 만족도를 사용하였다. 둘째, ‘GII(gender inequality index, 성불평등지수)’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엔에서 측정한 지표를 사용하였다. 이 외에도 1인당 GDP, 데이터 수집 기간, 연령대, 지역 등이 변인으로 자리하였다.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성 불평등은 직무 만족도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만, 삶의 만족도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직업 만족도는 낮다. 그러나 여성이냐 남성이냐가 개인의 삶의 만족, 행복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1인당 GDP를 통제하면, 직업 만족도의 차이도 사라진다. 다른 변인들, 가령 1인당 GDP와 출판 기간, 연령대는 삶의 만족과 직업 만족에 대한 효과크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지역 또한 어느 곳이든 삶의 만족도와 직업 만족도에 있어서, 성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아프리카의 경우, 여성들의 직업 만족도가 남성들의 직업 만족도보다 높았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주의할 점을 덧붙인다. 우선, 데이터에 포함된 연구들 중 상당수가 비교적 양성 평등한 국가들에서 이루어졌다. 여성이 거의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제한을 받는 국가들은 잘 표현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내릴 때, 남성이 아닌 같은 여성과 비교하여 성차를 줄였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과 남성이 행복을 매우 다른 기준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여성은 사랑, 목적 등 공동체적 측면을, 남성은 물질적 재산이나 소득을 중요시한다.

 

   신기한 결과이지 않은가? 세계적으로 성 불평등이 존재하고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회적 제도와 구조가 존재함은 분명하다. 따라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주관적으로 덜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개인의 행복은 성별에 의해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내가 여성이어서 남성보다 덜 행복한 것도, 남성이어서 여성보다 더 행복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만족을,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일까? 

 

+ 더 알고 싶다면,

 

Batz-Barbarich, C., Tay, L., Kuykendall, L., &Cheung, H. K. (2018). A Meta-Analysis of Gender Differences in Subjective Well-Being: Estimating Effect Sizes and Associations With Gender Inequality. Psychological Science, 0956797618774796.
https://doi.org/10.1177/0956797618774796 

주의가 정서판단에 미치는 효과

주의가 정서판단에 미치는 효과

 

 

  정서가 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긍정정서는 전역적 주의를 유도하는 반면 부정정서는 국소적 주의를 유도하는 일관성 있는 연구결과들을 도출하였다(Gasper & Clore, 2002; Fredrickson & Branigan, 2005). 그러나 한 사람의 주의가 전역적(global)인지 혹은 국소적(local)인지가 정서판단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야 이루어졌다(Srinivasan & Hanif, 2010).

 

 

 

 


그림 1. Srinivasan과 Hanif(2010)의 연구절차

 

  그림-1은 주의가 정서정보 수집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의 절차를 보여준다. 참가자가 화면 중앙의 응시점(십자 표식의 중앙)을 응시하고 있으면 전역적 주의 혹은 국소적 주의를 유도하기 위한 과제가 나타난다(Navon, 1977). 전역적 주의를 유도하기 위한 과제는 숫자 ‘8’을 원소로 한 숫자가 ‘6’인지 ‘9’인지 기억하거나, 국소적 주의를 유도하기 위한 과제는 전역적으로 숫자 ‘8’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가 ‘6’인지 ‘9’인지 기억하는 과제였다.


  이렇게 주의를 유도한 후에는 잔상을 제거하기 위해 차폐가 이루어진 후, 행복한 얼굴이나 슬픈 얼굴 중 하나가 등장했을 때, 이 얼굴이 행복한 얼굴인지 슬픈 얼굴인지를 최대한 빨리 판단해야 했다. 그리고 기억해 두었던 전역적 숫자 혹은 국소적 숫자가 ‘6’인지 ‘9’인지를 보고하였다.

 

 

 

 

 


그림 2.  Srinivasan과 Hanif(2010)의 연구결과

 

  그림-2는 이 연구의 결과를 보여준다. 먼저 앞에서 전역적 주의가 유도된 사람이 국소적 주의에 유도된 사람보다 행복한 얼굴에 대한 반응시간이 빨랐다. 또한 앞에서 국소적 주의에 유도된 사람이 전역적 주의에 유도된 사람보다 슬픈 얼굴에 대한 반응시간이 빨랐다. 즉 주의 유도와 얼굴의 정서 사이의 이원상호작용이 반응시간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전역적 주의가 긍정 정서에 대한 판단을 촉진하고, 국소적 주의가 부정 정서에 대한 판단을 촉진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로서 가치가 있다(see also, Srinivasan & Gupta, 2010).

 

 

*더 알고 싶다면,

 

Fredrickson, B. L., & Branigan, C. (2005). Positive emotions broaden the scope of attention and thought-action repertoires. Cognition & Emotion, 19(3), 313.-332.
 http://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2699930441000238

 

Gasper, K., & Clore, G. L. (2002). Attending to the big picture: Mood and global versus local processing of visual information. Psychological Science, 13(1), 34-40.
 http://journals.sagepub.com/doi/abs/10.1111/1467-9280.00406

 

Navon, D. (1977). Forest before trees: The precedence of global features in visual perception. Cognitive Psychology, 9(3), 353-383.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0010028577900123

 

Srinivasan, N., & Gupta, R. (2010). Emotion-attention interactions in recognition memory for distractor faces. Emotion, 10(2), 207-215.
 http://psycnet.apa.org/journals/emo/10/2/207/

 

Srinivasan, N., & Hanif, A. (2010). Global-happy and local-sad: Perceptual processing affects emotion identification. Cognition & Emotion, 24(6), 1062-1069.
 http://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2699930903101103 

정서가 주의에 미치는 효과

정서가 주의에 미치는 효과

 

 

  정서가 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긍정정서는 전역적 주의를 유도하는 반면 부정정서는 국소적 주의를 유도하는 일관성 있는 연구결과들을 도출하였다(Gasper & Clore, 2002; Fredrickson & Branigan, 2005).

 

 

 

 

 


그림 1. 전역적 대 국소적 주의유도 확인과제(Gasper & Clore, 2002; Kimchi & Palmer, 1982)

 

  구체적으로 그림-1A와 같은 기준 자극을 본 후, 아래의 두 그림 중 어느 것과 더 유사한지 선택하도록 한다. 이때 주의가 전역적으로 유도된 사람들은 전역적 형태가 삼각형으로 같은 우측(그림-1C)의 것이 더 유사하다고 판단하겠지만, 주의가 국소적으로 유도된 사람들은 국소적 도형이 삼각형으로 같은 좌측(그림-1B)의 것이 더 유사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연구의 결과는 긍정적 정서를 유발했던 사건을 떠올리면서 긍정 정서에 점화된 사람들은 그림-1과 같은 방식의 과제를 24회 반복하면서 전역적 유사성에 의해 평균 15.88회(국소적 유사성 반응은 8.12회) 반응하였다. 반면 부정 정서에 점화된 사람들은 동일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전역적 유사성에 의해 평균 11.76회(국소적 유사성 반응은 12.24회) 반응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긍정 정서가 부정 정서보다 전역적인 주의를 상대적으로 강하게(국소적 주의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만듦을 시사한다.

 

 

*더 알고 싶다면,

 

Fredrickson, B. L., & Branigan, C. (2005). Positive emotions broaden the scope of attention and thought-action repertoires. Cognition & Emotion, 19(3), 313.-332.
 http://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2699930441000238

 

Gasper, K., & Clore, G. L. (2002). Attending to the big picture: Mood and global versus local processing of visual information. Psychological Science, 13(1), 34-40.
 http://journals.sagepub.com/doi/abs/10.1111/1467-9280.00406

 

Kimchi, R., & Palmer, S. E. (1982). Form and texture in hierarchically constructed pattern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Human Perception and Performance, 8(4), 521-535. 

정서가 동서양의 우세한 정보처리에 미치는 효과

정서가 동서양의 우세한 정보처리에 미치는 효과

    

 

동서양 문화권에 따른 사고방식에 대한 연구들, 특별히 인과관계 추론이나 귀납추론을 할 때 동양인(East-Asian)들이 맥락중심적인 종합적 추론(holistic reasoning)을 하고 서양인(Westerner)들은 개별대상 중심적인 분석적 추론(analytic reasoning)을 한다고 알려져 왔다(Nisbett, 2003; Nisbett et al., 2001). 그렇다면, 긍정정서 혹은 부정정서는 이러한 동서양의 우세한 정보처리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모국어가 영어인 69명의 미국국적 소유자와 모국어가 한국어인 41명의 한국국적 소유자가 참여하였다(Koo et al., 2012). 그리고 이들 중 한 그룹은 긍정정서 유발을 위해 모차르트(Mozart)Eine Kleine Nacht Musik를 들려주었고, 다른 그룹은 부정정서 유발을 위해 말러(Mahler)Adagietto를 들려주었다(Niedenthal & Setterlund, 1994; Storbeck & Clore, 2005).

 

정서점화를 마친 참가자들은 추론과제를 수행하였다. 추론과제는 학생이 지도교수를 살인한 사건과 관련된 97가지 정보 중 사건에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1은 과제의 예시를 보여준다.

 

이제 귀하가 대학원생이 교수를 살해한 살인 사건의 책임을 맡은 경찰관이라고 가정해 보십시오.

죽은 교수는 대학원생의 지도교수였습니다. 왜 그 대학원생은 자신의 지도교수를 살해하였을까요?

이제 담당경찰관으로서 살인의 동기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에는 가능한 정보들이 제공되어있습니다.

각 정보들은 살인의 동기를 추정하는데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정보들 중에서 관련이 없다(실험2에서는 있다’)고 생각되는 정보들을 제거(실험2에서는 포함’)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이 없다(실험2에서는 있다’)고 생각되는 정보들 옆에 있는 칸에 표시를 해 주십시오.

 

정보:

관련이 없는가?

(실험2있는가?’)

 

교수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대학원생을 조롱한 적이 있는가

 

 

교수가 술을 마시는 사람인가

 

 

대학원생이 최근에 연애에서 실패했는가

 

 

교수가 자신의 권위를 남용한 적이 있는가

 

 

대학원생의 정신병력

 

 

 

 

 

참가자가 종합적으로 추론한다대학원생이 최근에 연애에서 실패했는가와 같은 대학원생이 처한 최근 외부환경 등의 간접적인 단서들도 포함시키려는 경향이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정보를 제거하는 수가 감소할 것이다. 분석적 추론을 한다면 교수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대학원생을 조롱한 적이 있는가와 같이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에 있었던 직접적인 단서들만 포함시키려는 경향이 증가하여 정보를 제거하는 수가 증가할 것이다

 

.

-2는 이 실험의 결과를 보여준다. 먼저 한국인의 경우 부정정서를 점화했을 때가 긍정정서를 점화한 조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제거하였다. 즉 한국인의 경우 긍정정서일 때 종합적 추론 경향이 부정정서일 때보다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인의 경우 긍정정서 조건일 때가 부정정서 조건일 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거하였다. 이는 미국인의 경우 긍정정서일 때 분석적 추론 경향이 부정정서일 때보다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즉 긍정정서는 각 문화권의 우세한 정보처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부정정서는 각 문화권의 우세한 정보처리를 약하게 만들었다.

 

 

한국인

미국인

긍정정서(p<.05)

평균 48.73개 제거

평균 55.25개 제거

부정정서(p<.05)

평균 55.42개 제거

평균 49.73개 제거

 

이것을 반복검증하기 위한 또 다른 실험은 표-1과 같은 과제를 동일하게 수행하되, 정보 중 증거가 될 만한 정보를 포함하게 하였다. 만약 참가자가 종합적으로 추론한다면,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할 것이지만, 분석적으로 추론한다면, 더 적은 정보만 포함할 것이다.

-3은 이 추가 실험의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한국인은 긍정정서일 때가 부정정서일 때보다 정보를 더 많이 포함시켰고, 미국인은 긍정정서일 때가 부정정서 일 때보다 정보를 더 적게 포함시키면서 실험-1과 동일하게 긍정정서는 각 문화권의 우세한 정보처리 방식을 더 강하게 만드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한국인

미국인

긍정정서(p<.05)

평균 33.82개 포함

평균 26.34개 포함

부정정서(p<.05)

평균 27.32개 포함

평균 29.12개 포함

 

본 연구는 긍정정서가 전역적 주의(global focus)를 유발하고, 부정정서가 국소적 주의(local focus)를 유발한다는 저수준 정보처리(low-level processing)에 관한 연구(주로 시지각)를 상대적으로 고수준 정보처리(high-level processing)인 문화적 추론맥락(주로 귀납추론, 인과추론)에 그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에서 시사점을 가진다(Gasper & Clore, 2002; Huntsinger, Clore, & Bar-Anan, 2010).

    

 

*더 알고 싶다면,

 

Gasper, K., & Clore, G. L. (2002). Attending to the big picture: Mood and global versus local processing of visual information. Psychological Science, 13(1), 34-40.

 

Huntsinger, J. R., Clore, G. L., & Bar-Anan, Y. (2010). Mood and globallocal focus: Priming a local focus reverses the link between mood and globallocal processing. Emotion, 10(5), 722-726.

 

Koo, M., Clore, G. L., Kim, J., & Choi, I. (2012). Affective facilitation and inhibition of cultural influences on reasoning. Cognition & Emotion, 26(4), 680-689.

 

Niedenthal, P. M., & Setterlund, M. B. (1994). Emotion congruence in perception.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0(4), 401-411.

 

Nisbett, R. E. (2003). The geography of thought: How Asians and Westerners think differently and why. New York, NY: Free Press.

 

Nisbett, R. E., Peng, K., Choi, I., & Norenzayan, A. (2001). Culture and systems of thought: Holistic versus analytic cognition. Psychological Review, 108(2), 291-310.

 

Storbeck, J., & Clore, G. L. (2005). With sadness comes accuracy; with happiness, false memory: Mood and the false memory effect. Psychological Science, 16(10), 785-791.

 

전략적 낙관주의 vs. 방어적 비관주의

전략적 낙관주의 vs. 방어적 비관주의

 

 

  사람들은 보통 ‘낙관주의는 좋고, 비관주의는 나쁘다’든지 ‘낙관주의자의 성취가 비관주의자의 성취보다 높다’는 선입관을 가진다. 그런데 낙관주의자라고 해서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며, 비관주의자라고 하여 언제나 실패하거나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개인 차이를 인정하고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두 가지 성향은 동일하게 높은 성취를 나타낼 수 있다(Norem & Cantor, 1986).


  먼저 낙관주의자는 대부분의 경우 최상의 결과를 기대하면서 평정심을 유지한다(Norem & lllingworth, 1993). 그런데 여기서 낙관주의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는 최상의 결과를 기대하는 것과 최상의 결과가 실제로 나오는 것이 다름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치 최상의 결과를 가정하면, 항상 최상의 결과가 나올 것처럼 믿는다. 낙관주의가 진정한 성취를 거두어 성취감과 보람,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는 최상의 결과를 예측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기대 수준을 높이 설정 한 후,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략을 탐색하고 적용하는 것까지 진행해야 한다. 즉 낙관주의자에서 끝나지 말고, 상상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략을 적용하기까지 하는 ‘전략적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행복하다.


  다음으로 비관주의자는 대체로 최악의 결과를 가정하면서 불안감을 느낀다(Norem & Chang, 2002). 물론 비관주의가 가정한 최악의 결과는 대부분 가정에 불과하며 발생하지 않기에 실제 결과는 그것보다 낫기 마련이다. 그러나 비관주의자는 최악의 경우를 너무 생생하게 상상한 나머지 해당 과제를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되는 실수를 범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고 비관주의자가 과제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결과를 가정하고 불안감을 느끼면서 기대 수준을 최하로 낮춘 후,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위 안에서 최악의 상황을 방어하기 위한 방책을 탐색하고 적용하는 것까지 진행해야 한다. 즉 비관주의자에서 끝나지 말고, 최악을 결과를 방어하기 위한 방책을 적용하기까지 하는 ‘방어적 비관주의자’기 되어야 행복하다.


  여기 전략적 낙관주의자와 방어적 비관주의자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결과를 도출하는 전략이 달라야 함을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 하나를 소개한다(Spencer & Norem, 1996). 실험에는 141명의 노스이스턴대학(Northeastern Univ.) 학부생이 참가하였고, Defensive pessimism questionnaire(R-DPQ) 검사(https://goo.gl/4uav1A)에 의해 비교적 명확하게 방어적 비관주의로 분류된 49명과 전략적 낙관주의자로 분류된 48명, 합 97명이 최종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렇게 선정된 97명의 참가자들은 다트 게임을 수행하였는데, 다트 게임을 수행하기 전에 3가지 마인드 컨트롤 조건 중 하나에 무선적으로 할당되었다. 하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후 그것을 피하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수행하는 녹음 테이프를 들었고(coping), 다른 하나는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명상 구절을 담은 녹음 테이프를 들었으며(relaxation), 마지막 하나는 최고의 상황을 상정하는 이미지 트레이닝 녹음 테이프였다(mastery).


  그림-1은 이 연구의 결과를 보여준다.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방어적 비관주의자는 최악을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대해 대처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때의 다트 수행이 다른 두 조건보다 우수했다. 그러나 전략적 낙관주의자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때가 다른 두 조건에 비해 더 높은 성취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완벽한 경기를 상상하는 것은 방어적 비관주의자에게도 전략적 낙관주의자에게도 가장 낮은 성취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낙관성이나 비관성 자체가 높은 성취를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며, 각자의 성향에 따라 어떻게 상황에 대처하는지에 중요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 1. Spencer와 Norem(1996)의 연구결과

 

  다른 연구는 방어적 비관주의자로 하여금 인위적으로 불안을 해소하게 만드는 것이 과제 수행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Norem & Cantor, 1986). 실험에는 43명의 낙관주의자와 43명의 비관주의자가 참여하였고, 각 성향의 절반 정도는 과제를 수행하기에 앞서 ‘넌 잘 할 수 있어’라는 격려의 말을 해주었고, 다른 절반 정도는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 후 모든 참가자들은 그림 자취 따라 그리기(tracing-puzzle)와 아나그램(Anagram, 문자의 재배열로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는 것) 과제를 할 수 있는데 까지 최대로 수행하였다.

 

 

 

 

낙관주의

비관주의

 

격려 없음(N=24)

격려 있음(N=19)

격려 없음(N=20)

격려 있음(N=23)

따라 그리기

11.79

13.42

13.76

10.69

아나그램

17.86

21.10

20.37

18.86

Note. 따라 그리기 과제는 30개가 있었고, 아나그램은 72개가 있었다. 측정은 한 참가자가 완료한 따라 그리기 수와 아나그램 수로 이루어졌다.

표 1. Norem과 Cantor(1986)의 연구결과

 

  표-1은 이 연구의 결과를 보여준다.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낙관주의자들은 격려를 통해 평정심을 유지하게 했을 때의 과제 수행력이 아무런 격려가 없었을 때보다 우수했지만, 비관주의자들은 오히려 격려를 통해 평정심을 유지하게 했을 때의 과제 수행력이 아무런 격려가 없을 때보다 저하되었다.


  참가자들에게 암산 문제를 풀게 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한 연구에서도 비관주의자들의 불안감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행위가 오히려 암산 문제 수행력을 저하시킴을 확인하였다(Norem & lllingworth, 1993). 이 연구에 참여한 낙관주의자 30명 중 절반은 암산 문제를 풀기 전에 긴장된다는 감정에 몰입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업무 정확도 검사(clerical accuracy test)를 수행하게 하였고(distraction condition), 다른 절반은 자신이 현재 상상하는 결과나 상황을 6분 동안 열거하는 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하였다(thought lisking condition). 비관주의자 26명도 동일한 방식으로 두 조건에 할당되었다. 이러한 조작을 거친 참가자들은 암산 문제를 풀었고, 암산 문제를 수행한 후에는 정서와 불안 수준을 측정하였다.

 

 

 

 


그림 2. Norem과 lllingworth(1993)의 연구결과.

 

  그림-2는 이 연구의 결과를 보여준다. 먼저 패널-A를 보면 비관주의자와 낙관주의자 모두 과제를 앞두고 다른 과제를 풀면서 긴장되는 마음에 몰입하지 못하게 한 distraction 조건에서의 긍정정서가 현재 감정에 집중하게 한 thought listing 조건보다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부정정서부터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패널-B를 보면 비관주의자들은 distraction 조건에서 느끼는 부정 정서가 thought listing 조건보다 강했고, 낙관주의자들은 thought listing 조건에서 느끼는 부정 정서가 distraction 조건보다 강함을 알 수 있다.


  불안 수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패널-C를 보면 비관주의자들은 오히려 다른 과제에 집중하게 한 distraction 조건이 자기감정을 충실하게 느끼게 한 thought listing 조건보다 불안수준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낙관주의자들은 다른 과제에 집중하게 했을 때가 자기감정에 충실하게 했을 때보다 불안수준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패널-D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암산 문제 수행결과도 이러한 불안 수준을 반영하였다. 비관주의자들은 현재 느끼는 불안에 충실했을 때가 방해 과제를 수행하면서 현재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을 때보다 암산 수행이 우수했다. 낙관주의자들은 현재 감정을 정리할 때의 암산 수행보다 다른 과제를 하면서 마음의 평정심을 찾았을 때 오히려 암산 수행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방어적 비관주의자들로 하여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불안과 부정정서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수행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알고 싶다면,

 

Norem, J. K., & Cantor, N. (1986). Defensive pessimism: Harnessing anxiety as motiv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1(6), 1208-1217.
 https://goo.gl/CLCR16

 

 

 

Norem, J. K., & Chang, E. C. (2002). The positive psychology of negative thinking.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58(9), 993-1001.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jclp.10094/full

 

Norem, J. K., & lllingworth, K. S. (1993). Strategy-dependent effects of reflecting on self and tasks: Some implications of optimism and defensive pessimism.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5(4), 822-835.
 http://psycnet.apa.org/record/1994-33493-001

 

Spencer, S. M., & Norem, J. K. (1996). Reflection and distraction defensive pessimism, strategic optimism, and performance.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2(4), 354-365.
 http://journals.sagepub.com/doi/abs/10.1177/0146167296224003

 

Burkeman, O. (August 4, 2012). The Power of Negative Thinking. New York Times  retrieved from  http://www.nytimes.com/2012/08/05/opinion/sunday/the-positive-power-of-negative-thinking.html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다음 이야기를 읽고 답해보자.

 

[스토리1] 당신은 지금 자동차 모델A를 사려고 생각 중이다. 이 차는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닛산 블루버드와 비슷하다. 신용도 있는 한 리서치 기관에서 모델A를 구입한 5,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비자의 82%가 만족했고, 18%는 불만족을 표했다. 그리고 당신의 친구가 1년 전 이 모델A를 구입했다. 친구는 지난 1년간 이 차로 6km를 달렸다. 그러나 차의 성능은 여전했고 잔 고장도 없었다. 친구는 예전에 닛산 블루버드도 타 봤는데, 모델A의 성능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차의 새 차 가격은 현재 3,000만원이다. 구매력이 충분하다면, 이 차를 사겠는가?

(1) 산다.

(2) 안 산다.

 

[스토리2] 당신은 지금 자동차 모델B를 사려고 생각 중이다. 이 차는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닛산 블루버드와 비슷하다. 신용도 있는 한 리서치 기관에서 모델B를 구입한 5,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비자의 88%가 만족했고, 12%는 불만족을 표했다. 그리고 당신의 친구가 1년 전 이 모델B를 구입했다. 친구는 지난 1년간 이 차로 6km를 달렸다. 그런데 이 때 골치 아픈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갑자기 멈춰 서서 목숨이 위태로울 뻔 했으며, 비오는 날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친구도 이때 사고로 몸이 여전히 좋지 않다. 이 차의 새 차 가격은 현재 3,000만원이다. 구매력이 충분하다면, 이 차를 사겠는가?

(1) 산다.

(2) 안 산다.

 

당신은 현재 이 두 상황을 같이 살펴보았지만, 실제 실험에서 두 스토리는 서로 다른 참가자들에게 제시되었다. 그리고 모델A산다는 응답이 우세했던 반면, 모델A안 산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사람들은 리서치 기관의 만족도 조사결과보다는 친구의 사례를 더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았다.

만약 사람들이 두 가지 스토리를 객관적으로 비교한다면, [스토리1]에서 모델A를 사겠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스토리2]에서 모델B를 산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두 스토리를 함께 보면 친구의 사례는 특별한 사례일 뿐이고, 리서치 기관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6%나 더 모델B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말이 6%이지 모델B에 만족을 느낀 사람이 모델A에서 만족을 느낀 사람보다 300명이나 많다는 뜻이다.

유사한 연구도 사람들이 비교할 대상이 없는 절대평가 상황에서 판단이 부정확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연합(UN)에서는 태평양에 있는 태풍피해를 입은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얼마를 원조해야 할지 심의 중이다. 당신이 UN의 원조 담당자라고 상상하면서 얼마를 지원할지 책정해보라.

 

A: 전체 주민 1,000, 주민의 60%가 태풍 피해를 입음

B: 전체 주민 18,000, 주민의 5%가 태풍 피해를 입음

 

두 섬을 객관적으로 비교한 당신은 1천명 중 60%600명이고, 18천명 중 5%900명 임을 계산할 수 있었을 것이고, 어떤 금액을 제시하던 A섬보다는 B섬에 더 많은 금액을 책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대평가 상황이 아니라, 각 섬에 대한 보고서를 다른 담당자가 보듯이 A섬을 판단한 사람과 B섬을 판단한 사람이 별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이것에 대한 실제 연구는 A섬에 대한 지원금액이 B섬에 대한 지원금액보다 높게 책정됨을 확인하였다. 이는 인구를 명확히 비교할 수 없는 절대평가 상황에서 사람들이 비율에 의존하여 평가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사람들이 절대평가 밖에 할 수 없다면, 작은 컵에 넘치게 채워주는 아이스크림이 큰 컵에 모자르게 채워주는 아이스크림보다 가치 있다. 즉 적은 것이 많은 것보다 좋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당신이 현재 절대평가 상황에 높여 있고, 어느 것의 가치가 더 높은지 알기 어렵다면, 객관적인 자료를 동반한 상대평가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 선택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알고 싶다면,

Hsee, C. K. (1996). The evaluability hypothesis: An explanation for preference reversals between joint and separate evaluations of alternatives.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67(3), 247-257.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749597896900771

 

Hsee, C. K. & Hastie, R. (2006). Decision and experience: Why don’t we choose what makes us happy?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10(1), 31-37.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364661305003244

 

자기 실현적 예언

자기 실현적 예언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과 평범한 학생이 따로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요인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과 평범한 학생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일찍이 이 질문에 관심을 가진 하버드대학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과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통합 학교(South San Francisco Unified School: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한다) 교장 레노어 제이콥슨(Lenore Jacobson)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통합 학교의 18개 학급(1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각 학년별로 3개 학급 선정)을 무작위로 선정한 후, 어휘력과 추론능력을 측정하는 지능검사(IQ)의 일종인 Tests of General Ability(TOGA)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각 학급 선생님들에게 지능검사 점수 상위 20%(65, 학년 당 10.8)에 해당하는 영재 그룹 아이들의 명단을 알려주었고, 나머지 80%(255, 학년 당 42.5)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학년

통제그룹 (N=255)

(별도의 언급 없던 그룹)

실험그룹 (N=65)

(선생님들에게 상위 20%라고 알려준 그룹)

IQ 상승치 평균

표준편차

IQ 상승치 평균

표준편차

1

12.0

16.6

27.4

12.5

2

7.0

10.0

16.5

18.6

3

5.0

11.9

5.0

9.3

4

2.2

13.4

5.6

11.0

5

17.5

13.1

17.4

17.8

6

10.7

10.0

10.0

6.5

전체

8.4

13.5

12.2

15.0

    

 

이 첫 번째 테스트와 선생님들에게 상위 20%의 명단을 전달한 일이 있은 8개월 후, 연구자들은 동일한 지능검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하였다. -1은 각 학년별 IQ 상승치와 전체 평균 상승치를 보여준다.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실험 집단(12.2)이 통제 집단(8.4)보다 더 높은 향상을 보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지능검사 점수가 미래의 수행과 잠재력을 예측하는 것처럼 보였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지능검사는 실제로 진행했지만, 상위 20%의 학생들과 나머지 80%의 학생들에 대한 선정은 처음부터 무작위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두 그룹의 첫 지능검사 평균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차이가 없었던 두 집단의 8개월 후 평균 점수는 3.8점이나 차이가 있었고, 특히 저학년(1~2학년)에서는 각각 15.4점과 9.5점 차이를 보이는 극적인 결과를 나타났다. 그리고 연구자들이 조작한 것은 선생님들에게 뛰어난 아이들의 (가짜) 명단을 제공한 것뿐이다. 이렇게 시간적으로 앞서고 다른 요인들이 통제된 상태에서 조작한 요인이 지능검사 점수에 미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교사가 뛰어난 아이라고 지각하는 것그 아이의 지능검사 점수에 미치는 인과관계가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자기 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교사들의 자기 실현적 예언(잠재력이 높다고 지각한 학생들이 실제 향상을 보이는 현상)이 성취되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Alexander & Strain, 1978; Rosenthal & Jacobson, 1966). 먼저 교사들은 가능성이 뛰어나다고 지각한 20%에게 더 칭찬을 많이 했고, 친절했다. 이는 영재로 분류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학습에 대한 정적 강화를 더 많이 받게 되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강해졌을 것임을 시사한다.

 

둘째 교사들은 가능성이 뛰어나다고 지각한 20%에게 더 도전적인(어려운) 과제를 주었고, 도전적인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격려하며 인내해 주었다. 예를 들어, 현재 학생의 수준보다 더 어려운 단계의 수학문제 풀어보게 하고, 풀지 못하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 설명해주면서 인내하고 기다려 주었고, 그것을 해결할 때까지 격려하여 포기하지 않게 하였다. 마침내 문제를 해결한 학생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한 지적 성장을 하게 되었다.

 

셋째 교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지각한 20%의 과제와 계획, 실현을 더 자주 점검하였고, 지키지 못했을 경우 꼭 지키도록 하였다. 이는 영재로 분류된 학생들로 하여금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자기관리를 더 잘할 수 있게 훈련시켰다.

 

이스라엘에서 수행한 또 다른 연구도 이러한 자기 실현적 예언이 교육훈련분야의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 교수인 도브 에덴(Dov Eden)은 이스라엘 국방부로부터 11주간 진행되는 간부 후보생 교육을 관찰하면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간부 후보생을 선별할 수 있는 요인을 탐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Eden, 1990).

 

이 연구기간 중 교육에 차여한 후보생은 1,000여명이었고, 소대는 29개 소개였으며 소대당 평균 인원은 34.5명이었다. 에덴은 로젠탈과 제이콥슨(1966)의 연구에 영감을 얻어 10개 소대를 무작위로 선정한 후, 소대장들에게 자신이 맡은 소대원들은 다른 소대보다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나머지 19개 소대의 소대장들에게는 아무런 언급을 주지 않았다. 물론 뛰어나다고 (가짜로) 알려준 10개 소대와 나머지 19개 소대 사이의 적성검사 점수, 기초 훈련 성적은 차이가 없었다.

 

 

 

평가항목

통제그룹

(별도의 언급 없던 그룹)

실험그룹

(뛰어난 소대원들이라고 알려준 그룹)

교육 평가점수 평균

표준편차

교육 평가점수 평균

표준편차

전문지식

64.68

6.50

70.70

5.44

전투기술

71.63

7.24

78.70

7.59

신체능력

65.32

8.78

68.30

5.79

사격능력

45.68

18.51

52.40

19.82

    

 

그런데 11주 후 간부 후보생들의 교육평가 점수평균은 과연 처음에 차이가 없었던 것이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2는 이 두 그룹의 항목별 평균 점수를 보여준다.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문지식(theoretical speciality), 전투기술(practical speciality), 신체능력(psysical fitness), 사격능력(target shooting)의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소대원들이라고 알려진 소대평번한 소대보다 뛰어났다.

 

자신이 뛰어난 소대원들을 이끈다고 지각한 소대장은 그렇지 않은 소대장보다 소대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횟수가 많았고, 친절했다. 또한 더 도전적인 과제를 주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했고,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으며, 피드백도 더 자주 주었다. 또한 평소에 더 자주 지목하고, 일과시간 외에도 더 자주 상태를 점검하면서 배운 부분을 복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자기 실현적 예언은 기업에도 적용된다. 경영학자 브라이언 맥나트(Brian McNatt)는 금융업, 소매업, 제조업 등 광범위한 산업현장의 노동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17개의 독립적인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이를 확인했다(Mcnatt, 2000). 전반적으로 경영자(혹은 팀장)이 스탭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아직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믿게 되면 그 직원은 후에 뛰어난 성취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확인한 맥나트는 경영자나 리더가 스탭의 성장 잠재력을 높다고 지각한 후, 그에게 적절하게 개입하는 것이 직원의 성과와 개인적 발전(기술, 지식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 내렸다.

    

 

*더 알고 싶다면,

 

Alexander, C., & Strain, P. S. (1978). A review of educators’ attitudes toward handicapped children and the concept of mainstreaming. Psychology in the Schools, 15(3), 390-396.

https://goo.gl/xXhhCg

 

Eden, D. (1990). Pygmalion without interpersonal contrast effects: Whole groups gain from raising manager expectations.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75(4), 394-398.

https://goo.gl/eVVQZg

 

Mcnatt, D. B. (2000). Ancient Pygmalion Joins Contemporary Management: A meta-analysis of the result.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85(2), 314-322.

https://goo.gl/WNEvof

 

Rosenthal, R., & Jacobson, L. (1966). Teachers’ expectancies: Determinants of pupils’ IQ gains. Psychological Reports, 19(1), 115-118.

http://journals.sagepub.com/doi/abs/10.2466/pr0.1966.19.1.115

 

적은 것이 더 가치 있다?

적은 것이 더 가치 있다?

    

 

가시적인 비교대상의 존재 유무는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사건을 평가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사람들은 가시적인 비교의 대상이 있을 때는 그 대상과 비교하지만, 가시적인 비교의 대상이 없을 때는 자신의 지식에서 생성한 임의의 기준을 적용하여 판단(휴리스틱)한다.

아래의 문제를 살펴보자. 당신은 세트A와 세트B 중 어느 것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였는가?

 

 

당신의 집과 가까운 식기류 매장에서 염가 처분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분하는 식기들은 한 개당 3~6만원 사이로 판매하던 것들이며,

여러가지 식기류들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서 판매합니다.

 

 

세트A

세트B

정찬용 접시

8, 모두 상태 좋음

8, 모두 상태 좋음

수프와 샐러드 그릇

8, 모두 상태 좋음

8, 모두 상태 좋음

디저트 접시

8, 모두 상태 좋음

8, 모두 상태 좋음

8, 2개 깨짐

(없음)

받침

8, 7개 깨짐

(없음)

당신은 세트A를 위해 얼마를 지불하겠습니까?

 

당신은 세트B를 위해 얼마를 지불하겠습니까?

    

 

당신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같다면, 세트A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였을 것이다. 사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세트A가 세트B보다 컵 6개와 받침 1개가 더 많기 때문이다. 만약 세트A와 세트B가 같은 가격이라면, 당신은 세트A를 구매하고 싶을 것이고 이러한 판단은 정당하다.

그리나 만약 당신이 세트A에 대한 정보만 있고, 세트B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세트B에 대한 정보만 있고, 세트A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면 어떨까? 과연 각각의 집단이 지불하겠다고 밝힌 금액의 평균은 어느 집단이 더 높았을까?

이렇게 세트A와 세트B를 별도의 집단에게 측정한 결과, 두 가지를 함께 비교하면서 측정했던 결과와 다르게, 세트B에 대한 지불의도가 세트A에 대한 지불의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교할 것이 없는 절대평가 상황에서 그릇의 총 개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깨진 그릇의 유무라는 더 쉬운 단서가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사한 현상이 다른 연구에서도 관찰되었다.

 

 

 

사전A

사전B

단어수록

1만 단어

2만 단어

표지 상태

새것 같음

약간 찢어짐

    

 

한 사람이 두 가지 사전을 상대평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사전B의 가치를 사전A의 가치보다 높게 책정했으나, 한 사람이 둘 중 하나만 절대평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전A의 가치가 사전B의 가치보다 높게 책정되었다. 상대평가할 수 있을 때는 단어수록수의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지만, 절대평가 상황에서 수록 단어의 수를 알 수 없을 때는 표지의 찢어짐 정도가 판단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절대평가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서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별로 중요하지 않은 조건에 집착해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많다. 현재 절대평가 상황이라면 비교할 수 있는 참고 자료를 하나 이상 찾아 상대평가를 상황을 만들자. 이것이 당신의 합리적 선택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더 알고 싶다면,

Hsee, C. K. (1996). The evaluability hypothesis: An explanation for preference reversals between joint and separate evaluations of alternatives.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67(3), 247-257.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749597896900771

 

Hsee, C. K. & Hastie, R. (2006). Decision and experience: Why don’t we choose what makes us happy?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10(1), 31-37.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364661305003244

 

인식의 공백과 공감의 어려움

인식의 공백과 공감의 어려움
: 개구리는 올챙잇적 생각을 못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공감한다,’ ‘난 누군가를 이해한다,’ ‘저 마음이 무엇인지 안다’라는 말을 통해 누군가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대한 공감을 표현한다. 그리고 마치 이렇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을 잔인한 사람, 냉혈인간으로 치부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공감 관련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그 순간 그 사람에게 완전히 감정이 이입되어 그 사람이 처한 입장과 감정을 고스란히 느낀다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과거에 비슷한 일을 겪어 봤다는 것에 대한 확인일까?

 

  여기 이 질문을 궁금해 했던 연구자가 있다. 노스웨스텐대학의 심리학자 로란 노드그렌(Loran Nordgren)의 연구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세 조건 중 하나에 무선적으로 할당되었다(Nordgren, McDonnell, & Loewenstein, 2011).

 

  한 조건은 미지근한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끌어안고 있는 과제를 수행한 직후(control condition), 사람을 추운 곳에 노출시키는 미군의 심문방법이 얼마나 괴로울지에 대해 7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 7: 매우 그렇다)로 응답하였고, 이어서 이것이 고문에 가까울수록 4점으로 수용할만한 것이라고 여겨질수록 1점에 가깝게 평가하도록 하였다.

 

  다른 조건은 차가운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안고 있는 과제를 수행한 후, 동일한 질문에 답했다(cold condition). 마지막 조건은 차가운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끌어안고 있다가 내려놓고 10분이 지난 후에 동일한 질문에 답했다(prior cold condition).

 

  결과적으로 차가운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끌어안았던 집단(M = 6.41, SD = .78)이 미지근한 물(control condition)을 끌어안았던 질문에 답했던 집단(M = 5.62, SD = 1.34)보다 해당 심문방법이 더 괴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 연구의 흥미로운 점은 바로 차가운 양동이를 들고 있다가 내려놓고, 10분 후에 답변한 세 번째 집단이다. 이 집단은 어느 조건과 가깝게 답변했을까? 혹 차가운 물을 들고 있던 집단과 유사하게 공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쉽게도 틀렸다.

 

  10분 후에 답변한 세 번째 그룹(M = 5.48, SD = 1.05)은 미지근한 물을 끌어 앉고 있었던 집단과 동일한 수준으로 응답하면서 낮은 공감수준을 보였다.

 

  이 심문법이 고문에 가까운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차가운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끌어안았던 집단(M = 3.66, SD = .56)이 미지근한 물(control condition)을 끌어안았던 집단(M = 3.33, SD = .70)과 차가운 물을 들고 있다가 내려놓고 10분 간 휴식 후 응답한 집단(M = 3.20, SD = .65)보다 해당 심문방법을 고문에 가까운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다시 말해 차가운 양동이를 들고 있다가 내려 놓은 지 10분이 흐른 집단은 마치 처음부터 미지근한 물을 들고 있던 집단과 다름없이 행동하면서 공감하지 못했다.

 

  이 현상은 hot-cold empathy gap에 대한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며(Loewenstein, 1996), 인식의 공백(The perspective gap)이라고 부른다.

 

  본 연구는 누군가에게 공감한다는 것이 단지 그 일을 나도 겪어 봤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도 동일한 일을 겪고 있다면 모를까, 불과 몇 분 전에 겪은 일에도 진정한 공감을 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몇 년 전, 몇 십 년 전에 겪은 일이랴.

 

 

개구리는 올챙잇적 생각을 못한다.

 

 

*더 알아보고 싶다면,

 

Loewenstein, G. (1996). Out of control: Visceral influences on behavior.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65(3), 272-292.

 

Nordgren, L. F., McDonnell, M. H. M., & Loewenstein, G. (2011). What constitutes torture? Psychological impediments to an objective evaluation of enhanced interrogation tactics. Psychological Science, 22(5), 689-694. 

소속감의 범위와 도움행동

소속감의 범위와 도움행동

 

 

 

 

 

 

  한 영국의 심리학자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1부 리그-프리미어 리그- 축구팀) 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Levine et al., 2005). 첫 번째 실험에서 맨유 팬들은 어떤 사람이 강둑을 따라 조깅을 하다가 접질러서 넘어진 후, 발목을 붙잡고 신음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러나 넘어진 사람은 사실 연기자(실험 조력자)다. 이 시점에서 조건이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한 조건은 평범한 T셔츠를 입은 사람이 넘어지는 것이고, 다른 조건은 맨유 T셔츠 입은 사람이 넘어지는 것이다. 맨유 팬들은 평범한 T셔츠를 입은 사람이 넘어졌을 때는 33%만 도와주러 갔지만, 맨유 T셔츠를 입은 사람이(동료로 추정되는 사람이) 넘어졌을 때는 92%가 즉각적으로 달려가서 도와주었다.

 

  다른 실험에서 연구자는 조건에 따라 맨유 팬들의 소속성의 범위를 다르게 지각하도록 점화하였다. 좁은 소속성 범위 점화 조건 팬들에게는 얼마나 오랫동안 응원했는지, 얼마나 자주 경기글 관전하는지, 팀이 이기거나 졌을 때 어떤 기분인지 등의 설문에 답변하게 하였다. 이는 소속성을 맨유 팬 집단내로 한정하는 사고의 틀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앞선 실험과 동일하게 진행하되 이번에는 맨유 팬들 앞에 그들의 라이벌인 리버풀 T셔츠를 입은 사람이 부상을 당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소속성을 집단내로 한정한 맨유 팬들은 오직 30%만 라이벌인 리버풀 T셔츠 입은 사람을 도와주었다.

 

  넓은 소속성 범위 점화 조건 팬들에게는 소속성을 축구팬 공동체 전체로 인식할 수 있는 질문들인 축구를 왜 좋아하는지, 축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른 팀 팬들과 평소 어떻게 지내는지 등에 답변하게 하였다. 즉 보다 상위의 범주로 인식할 수 있는 틀을 제공(재범주화, recategorization)하면서 유사성의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Dovidio et al., 1997).

 

  이렇게 소속감을 보다 넓은 범위로 확장한 맨유 팬들은 맨유 T셔츠를 입은 부상자는 80% 도와주었고, 리버풀 T셔츠 입은 사람이 넘어졌을 때도 70%나 도와주었다. 그러나 평범한 T셔츠를 입은 사람은 이전 실험의 33%보다 감소한 20%만 도와주었다. 이는 소속감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설정하는지에 따라 지각된 동질감과 동질감의 일반화 대상이 달라짐을 시사한다.

 

 

*더 알고 싶다면,

 

Levine, M., Prosser, A., Evans, D., & Reicher, S. (2005). Identity and emergency intervention: How social group membership and inclusiveness of group boundaries shape helping behavior.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1(4), 443-453.

 

Dovidio, J. F., Gaertner, S. L., Validzic, A., Matoka, K., Johnson, B., & Frazier, S. (1997). Extending the benefits of recategorization: Evaluations, self-disclosure, and helping.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33(4), 40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