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_Chapter 1

전망_CHAPTER 1 : 상상, 미래로 가는 여행

 

대부분의 심리학자는 오직 인간만이 한 인간이다라는 문창을 완성시켜 발표하겠다고 맹세한다. 왜냐하면 후세의 심리학자들은 수십년간의 연구를 무시한 채 그 한 문장만 기억할거라는 점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동물이다라는 문장을 완성시킨 심리학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침팬지도 학습을 통해 손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이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욱 특별히 남게 되었다. 다른 예로 오직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동물이다라고 말한 심리학자들이 있다.

나 역시 다음과 같이 완성해보고자 한다.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이다”. 한가지 말해둘 것은 동물들도 마치 미래를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다람쥐는 가을이 되면 부지런히 음식을 땅에 묻는다. 마치 나중에 먹을 것이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라도 말이다. 하지만 다람쥐 뇌에서 자연스럽게 음식 묻기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는 결과로 나타나는 자동적인 현상이다. 해가 짧아지면 다람쥐는 자연스럽게 묻기 행동을 하는데, 여기에는 내일에 대한 그 어떠한 진지한 생각도 개입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다람쥐는 자신의 행동원리는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동물들이 과거에도 하지 못했고, 현재 그리고 이후에도 할 수 없는 그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한다. 이 단순하고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야말로 인간을 독특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1. ‘다음(next)’을 생각하는 기쁨

 

피라미드, 우주정거장 등 건축물들은 인간의 뇌가 이루어낸 위대한 성과물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가장 위대한 성과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건축물 자체는 현대의 기계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실, 인간의 뇌가 이루어낸 가장 놀랄 만한 업적은 오직 하나로, 우리의 의식 경험이다. 인간이 이루어낸 최대의 업적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사물과 사상들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 능력이 우리로 하여금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미래를 만들어낸다는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 뇌가 미래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두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와 많은 동물이 공유하지만, 또 다른 하나는 인간만의 고유한 방법이다. 모든 생물의 뇌는 즉각적이고 개인적 관련성이 있는 가까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뇌는 현재 상황과 과거 사건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바로 다음에 닥치게 될 가장 유력한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런 예측의 두 가지 특정은 의식적 사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과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기계와 무척추동물이 미래에 대한 간단한 예측을 할 때는 지적이고 자각적이며 의식적인 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은 지금 있는 곳에서 바로 다음 순간 나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뇌가 예측하고 있다고 말하기보다 다음을 생각하고 있다(nexting)’라고 말하기로 하자.

놀람은 우리가 예기치 못한 것과 마주쳤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우리가 무언가에 놀라는 것은, 그 순간 우리가 경험한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음에도 말이다.

심리학자들은 놀람의 감정을 사용해 뇌가 언제 다음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숭이는 긴 상자 몇 개 중 하나에 공을 떨어뜨리면 공이 들어간 상자의 바닥을 재빨리 바라보면서 그 공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이때 실험적 조작을 통해 그 공이 처음 들어간 상자가 아닌 다른 상자에서 나오면 원숭이는 깜짝 놀란다. 이는 아마도 원숭이의 뇌가 다음(nexting)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아이도 이상한 물리적 현상을 보면 이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중요한 사실은 원숭이와 아기의 뇌가 이미 그들이 알고 있던 것과 지금 보고 있는 것을 합해 다음에 일어날 상황을 예측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 발생한 다음 일이 예측한 것과 다르면 깜짝 놀란다는 점이다.

우리의 뇌는 다음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졌고, 그것이 바로 뇌가 늘 하는 일이다. 뇌가 하는 예측의 속도와 정확성은 대단한 것이며 만일 우리 뇌가 이런 기능을 중단한다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될지는 상상하기 힘들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현재의 순간에 고립되어 결코 그 다음 단계로 옮겨가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이다라는 문장이 설명하고자 하는 그런 종류의 예측이라고 할 수 없다. 인간이 예측을 통해 만들어내는 미래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미래이다.

 

 

2. 미래를 내다보게 된 원숭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자주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는 이것이다. “나중에 크면 뭐가 될래?” 아이들이 하는 대답은 캔디맨이 될 거에요또는 나무 타는 사람이 될 거에요등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아이들의 답은 나중에 크면 뭐가 될래?”에 맞는 답은 아니지만 지금 네가 되고 싶은 것은 뭐니?”라는 질문에는 적합한 답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나중이라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아주 약삭빠른 정치인들처럼 자신이 정작 답해야 할 질문은 피하고, 그들이 답할 수 있는 질문에만 대답을 한다.

어른들은 좀 다르다. 맨해튼에 사는 30대 여성에게 퇴진한 후에 어디서 살기를 원하는지 물었더니, 평온함이 연상되는 도시를 지목했다. 이는 그녀가 지금은 복잡한 도시생활을 좋아하지만, 몇 십 년 후에는 자신이 미술관이나 재미있는 남성보다 빙고게임이나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더 가치를 둘 것으로 상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서 노인이 되는 어느 시점에선가 우리는 나중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미리 상상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을까? 눈만 감으면 오늘로부터 도망쳐 내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떤 시대의 천재가 깨닫게 되었을까? 고생물학자와 신경해부학자들은 인류 진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 사건이 지난 3백만년 동안의 언제쯤엔가 갑작스럽게 발생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두엽은 머리 앞 쪽 부위로 두 눈의 바로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초기 조상의 낮고 경사진 이마는 앞쪽으로 튀어나와 날카롭고 수직적으로 변했고, 그로 인해 오늘날 우리는 모자를 꼭 맞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머리의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일차적으로 뇌의 갑작스런 크기 변화를 적절히 수용하기 위해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새롭게 생겨난 대뇌 피질은 대체 무슨 대단한 역할을 하기에 인간 두개골의 구조마저 바꾸었는가?

최근까지도 과학자들이 전두엽의 유용성을 인식하지 못한 이유는, 전두엽이 손상된 사람들이 잘 생활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피니스 게이지는 러틀랜드 철도회사의 현장 작업반장이었다. 1848년 어느 날 그의 발 근처에 작은 폭발이 일어나 3.5피트 길이의 철근 조각이 왼쪽 볼 아래로 들어가 두개골 위쪽 끝으로 관통했고, 그 과정에서 전두엽의 상당 부분이 손상되었다. 피니스는 땅바닥에 쓰러져 몇 분 동안 그대로 누워 있었다. 그러더니 놀랍게도 다시 벌떡 일어나 곁에 있던 동료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얼마 후 피니스와 철근 둘 다 별일 없었다는 듯 각자의 역할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후 피니스의 성격이 이상한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성격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는 모든 것이 정상적이었다. 그후로도 그는 12년 동안 앞을 보고, 말하고, 일도 하며 여생을 보냈다. 따라서 신경학자들은 전두엽 손상이 그의 일상생활에 그리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결론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었다. 20세기 들어 외과 의사들은 좀 더 정확한 실험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전두엽에 대한 이전과 많이 다른 그림을 제시하게 되었다.

1930년대, 포르투칼의 내과 의사 안토니오 에거스 모니스는 심한 발작을 일으키는 환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전두엽 절제술이라는 새로운 수술 기법에 대해 듣게 되었다. 이 수술은 우선 원숭이들에게 행해졌는데, 평소 앞에 있던 음식이 사라지면 화를 내던 원숭이들이 수술 후에는 그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잘 참는 반응을 나타냈다. 에거스 모니스는 이를 환자에게 시술했고, 비슷한 진정 효과를 얻어냈다. 이로써 전두엽의 일부를 파괴하는 기법은 다른 치료로는 효과를 얻을 수 없었던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법이 되었다. 이전 세기의 의학적인 통념과 달리, 전두엽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의사들이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전두엽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전두엽 손상 환자들이 지능 검사나 기억력 테스트 같은 표준적인 검사들을 잘 수행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계획을 필요로 하는 테스트에서는 종류를 막론하고 심각한 문제를 나타냈던 것읻. 예를 들어 미로 찾기나 수수께기 같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제에 쩔쩔매며, 그날 오후에 뭘 하고 싶은지 말하라 하면 거의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한 저명한 과학자가 이 현상에 대한 견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전전두엽 증상 중에서 가장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은 계획 능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이는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 장애에 나타나는 독특한 증상이다. 그리고 다른 어떤 신경계 구조에서 나타나는 임상적 손상도 이러한 기능 장애를 보이지는 않는다.”

이 두 관찰, 전두엽의 일부가 손상되면 침착해지는 반면 계획하는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은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둘 다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는 점이다. 계획하기는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동반하며, 이럴 때 나타날 수 있는 반응 중 하나가 불안이다. 이는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는데 있어 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날 과학자들이 인정하듯 전두엽은 건강한 성인이 자기 자신을 여러 시간에 걸쳐 확장된 존재로 여길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준다’. 같은 맥락에서 전두엽이 손상된 이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환자들을 가리켜 현재 자극에 묶여 있는존재, ‘즉각적인 시간과 공간에 매여 있는존재 또는 그때그때의 현실만 따르는존재라고 표현한다.

어떤 동물도 우리의 전두엽과 같은 기관을 갖지 못했고, 따라서 오직 우리만이 우리의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전두엽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이 어떻게 내일을 상상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만, 왜 우리가 미래를 상상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3. 우리는 왜 미래를 상상하는 걸까?

 

1960년대 후반, 하버드 대학의 한 심리학과 교수(램 다스)는 환각제 LSD를 복용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지금 여기에 머물라, Now Be Here>라는 책을 저술했다. 그 책의 중심 메시지는 책 제목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행복, 충만감,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는 열쇠는 바로 미래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을 멈추는 데 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느 것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지를 조사하면 미래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연구자들이 보통사람의 의식을 구성하는 내용들을 분석해본 결과, 매일 생각하는 것 가운데 약 12퍼센트가 미래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도대체 왜 우리는 현재에만 머물 수 없는 걸까? 왜 우리는 금붕어들조차 간단하게 해내는 일을 못하는 것일까? 현재에도 생각할 일이 많은데 왜 우리의 뇌는 고집스럽게 우리를 미래로 끌고 가려고 애쓰는 것일까?

 

 – 상상이 주는 즐거움

 

위 질문에 대한 가장 명확한 해답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단지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미래를 상상할 때, 자신이 덤벙거리며 실패하는 것보다 성취하고 성공하는 장면을 더 많이 상상한다고 한다.

실제로 미래에 대한 공상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간혹 그런 미래에 도달하기보다 그냥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한 연구에서, 일련의 참가자들에게 멋진 프랑스식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저녁식하를 하려고 하는데 언제쯤이 좋겠느냐고 무었다. 당장? 오늘 저녁? 내일? 그런 저녁식사의 즐거움이 상당히 유혹적인 것임에도 대부분의 참가자는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일을 연기하려 했으며 대체로 다음주쯤이 좋다고 답했다. 왜 연기하려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일주일 정도를 기다림으로써 7일 동안 그것에 대해 생각하며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지연시키는 것은 맛있는 열매로부터 갑절의 달콤함을 얻어내는 기발한 기술이다. 실례로 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게 자신이 무척 좋아했던 한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요구했다. 이때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었던 사람에게 접근하는 일을 가장 정교하고 매혹적으로 상상했던 사람이, 몇 개월 지난 후 실제로 그렇게 행동할 가능성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몇 가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연구자들이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은 쉽게 상상이 되는 일일수록,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한다고 한다. 그 결과 우리는 미래를 비현실적일 만큼 낙관적으로 보기도 한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런 낙관적인 기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지진을 경험하면 그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자신이 미래에 재앙으로 죽을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리지만, 채 몇주가 지나지 않아 근거 없는 낙관주의로 되돌아간다. 예를 들어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들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우리의 뇌가 상상하는 미래에 늘 즐겁고 매혹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주 일상적이거나 어리석은 것 혹은 불쾌하거나 무서운 것들도 있다. 그리고 미래를 상상하면서 한껏 즐기기보다는 염려를 더 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서운 상상은 말 그대로 우리를 공포에 떨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런것들을 그토록 장황하게 만들어내려고 하는가?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불쾌한 사건을 예견함으로써 그것이 불러올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례로 한 연구에서 강한 전기 충격을 20번 받은 집단보다 강한 충격 3, 약한 충격 17번을 받은 집단이 전체적으로는 더 적은 양의 충격을 받았지만, 심장박동이 더 빨랐고 땀도 더 흘렸으며 더 심한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고되었다. 왜일까? 그 이유는 약한 충격을 받은 집단의 참가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예상치 못한 3번의 강한 충격은 예상할 수 있는 20번의 강한 충격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굳이 불쾌한 사건을 상상하며 고통을 경험하는 두 번째 이유는 공포, 염려 그리고 불안이 우리 삶에서 유용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해봄으로써 스스로를 준비시키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측하는 것은 공포를 내다보는 일이 될 수 있지만, 이 때의 목적은 미래의 예측보다는 특정한 모습의 미래를 예방하는데 있다.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예방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는 효과적인 동기부여 방법임을 알 수 있다.

 

 – 통제에 대한 강렬한 욕구

 

미래를 전망하면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고 고통을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뇌는 고집스럽게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만들어내려고 애쓴다. 중요한 이유는 하나다. 우리는 앞으로 무슨일이 발생할지 미리 앎으로써, 지금 그 일에 관해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원한다. 뇌는 우리가 경험할 것들을 통제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왜 미래를 통제하고 싶어하는가? 두 가지 대답이 존재한다.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맞는 대답이고, 다른 하나는 말도 안되게 틀린 대답이다.

기가 막히게 맞는 대답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통제력을 행사하는데서 만족감을 느낀다. 통제력을 통해 얻는 미래 때문이 아니라, 뭔가 통제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유아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행동의 대부분은 통제에 대한 이러한 욕구의 표현들이다. 막 첫 걸음을 뗀 아이는 블록 더미를 무너뜨리거나 공을 꾹 누르거나 혹은 이마로 컵케이크를 뭉개는 일을 재미있어 하면서 즐거움의 탄성을 쏟아낸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자기 스스로 해냈기 때문이다.

인간은 통제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이 세상에 왔고, 그 모습 그대로 이 세상을 떠난다. 통제력을 상실하면 인간은 불행하고 무력하며 희망도 없고 우울해진다고 한다. 연구를 위해 심리학자들이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그들이 기를 수 있는 화초를 주었다. 절반은 화초 돌보기를 스스로 하게 했고, 나머지는 직원 한명을 투입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6개월 후 낮은 통제집단은 30퍼센트가 사망한 반면, 높은 통제집단은 15퍼센트가 사망했다. 추후 연구 결과, 통제력이 노인들의 복지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더불어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생 자원자를 모집해 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했다. 높은 통제집단은 결정권이 있는 집단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하도 활동적이었으며, 더 적은 양의 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를 얻고 실험은 종료했고 학생들의 방문도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런에 몇 개월 후 높은 통제집단의 노인 중에서 많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즉 연구가 종료되자 통제력을 빼앗긴 셈이 되었던 것이다.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처음부터 통제력이 없었던 것보다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통제하고 싶은 우리의 욕구는 상당히 강력할 뿐 아니라 통제력이 있다는 느낌은 매우 뿌듯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통제할 수 없는 것들도 통제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예시로 자신의 상대가 무능력하다고 느껴질 때 사람들은 무작위로 진행되는 내기에서 조차 더 많은 돈을 건다. 약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무작위로 받게 되는 자신의 카드를 통제할 방법이 없지만, 그럴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통제력에 대한 착각의 이상한 점은 이런 환상이 일어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착각이 우리에게 주는 심리적인 이득이 진정한 통제력이 주는 이득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자신의 통제력에 대해 크게 착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임상적으로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한 성향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눈 앞의 현상을 어느 정도까지 통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보통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일부 학자는 정신건강의 중요한 원천 중 하나로 심리적 통제감을 꼽는다. 따라서 우리는 왜 미래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의 기막힌 정답은 바로 통제를 통해 우리가 즐거움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당신은 두 가지 생각에 사로잡힐 것이다. 하나는 시간의 강이라는 말을 왠지 또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하나는 시간의 강을 따라 조종해가는 행위 자체가 즐거움과 안녕의 원천이 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배가 어디로 가는지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는생각이다. 목적지가 어디냐에 따라 도착했을 때의 우리의 기분은 다르다.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가장 좋은 목적지를 선택하게 하고 최악의 목적지는 피하도록 만들어 준다. 다른 동물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쾌락과 고통을 배울 수 있지만 우리는 겪어보지도 않은 일을 상상을 통해 예견함으로써 몸소 체험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선장이기를 원하고 원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향하는 미래에는 좋은 미래도 있고 나쁜 미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시점에서 그 둘을 구별해 우리의 배가 더 나은 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 존재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착시를 경험하고, 과거에 대해서도 착각을 하듯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면서 착각을 한다. 그리고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이 세가지 종류의 착각은 모두 동일한 심리원칙에 기초하고 있다.

 

 

4. 맺음말

 

2주관성에서 나는 행복의 과학에 관해 이야기 할 것이다. ‘행복이라는 말이 실제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감정이라는 복잡하게 얽힌 개념에 대해 탄탄하고 과학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공간을 탐색하기 위해 눈을 사용하고, 시간을 탐색하기 위해 상상을 이용한다. 때로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도 있는 것처럼 여기듯, 상상은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예측하게 만든다. 이러한 상상은 세가지 결함을 안고 있다.

 

3현실주의에서는 세 가지 결함 중 첫 번째 결함에 대해 논한다. 우리는 상상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해 회의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할 것이다.

 

4현재주의에서는 두 번째 결함에 대해 논한다. , 우리가 상상을 통해 만들어내는 미래는 사실상 우리의 현재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이야기할 것이다.

 

5합리화에서는 세 번째 결함에 대해 논한다. 상상은 우리가 실제로 미래에 도달했을 때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다.

 

6교정에서는 예측의 착각이 왜 개인적인 경험이나 지혜로써 쉽게 고쳐지지 않는지를 논한다.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_6장

Chapter 06_긍정 인셉션, 행복한 나눔

 

원칙 5. 주변에 긍정적 현실 퍼트리기

    

 

영화 인셉션을 봤는가? 꿈에서 비밀을 훔쳐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특정 생각을 심는 것을 인셉션이라 한다.

이 인셉션에 성공하려면 핵심 아이디어는 반드시 단순하고 감성적이며 긍정적이어야 한다.

 

현실의 신경과학화 긍정심리학 연구는 긍정적 현실을 전달하는 것이 부정적 현실을 전달하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수년간 학자들은 개인의 태도와 인식이 타인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분석했고, 그 결과로 발견된 긍정인셉션 positive inception, 즉 긍정지능을 전파하는 세 가지 방법을 밝혀냈다. 이는 성공 노하우 전수(긍정 행동의 모방), 사회적 대본 다시쓰기(사회적 대본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감성적 스토리 공유하기(감성에 호소하여 새로운 가치와 의미 창조하기).

 

신경과학 및 긍정심리학 분야에서는 긍정적 현실을 주변에 퍼뜨리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제시한다.

<행복의 특권>에서는 행복이 전염되는 물결 효과 ripple effect’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생각이 어떻게 전염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긍정인셉션은 단순히 행복을 퍼트리는 것이 아니다. 성공과 행복을 성취하는 것이 가능한 현실을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돕는 것이다.

    

 

1. 방법 1 : 성공 노하우 전수하기

 

빌 브라이슨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1] “환영한다. 그리고 축하단다. 웬 축하냐고? 당신이 지금 이 책을 읽는 것을 포함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엄청나게 많은 원자들이 아무렇게나 모여 완벽한 비율로 결합한 덕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의 조상들이 각양각색의 외모로 질병과 위험을 극복하고 오래 목숨을 부지해 성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덕분이기도 하다.”

 

브라이슨은 너스레를 떠는 것이지만 그가 지적한 사실은 정확하다. 당신이 지금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조상들이 생물학적 재생산을 성공적으로 반복하고 지속했기 때문이다.

 

운이나 우연의 일치가 아닌 이상 모든 성공은 효과적인 행위, 절차 및 사고의 복제와 모방에 의한 것이다. 고립된 상태에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가장 위대하고 거대한 성공은 효과적인 행위, 또는 과정을 모방하는 조직적 노력의 산물이다.

따라서 성공 노하우 전수란 성공에 이르는 긍정적 인지 혹은 행동 패턴을 다른 사람들이 모방하도록 돕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성공이든 성공은 타인에 의해 관찰되고 반복될 수 있다.

 

:긍정적 현실은 전염성이 강하다:

 

[2] 나는 2012<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휩쓸고 간 후 옥스터헬스시스템이 11,000명의 회사 의료인과 관리자, 판매원, 스태프들에게 긍정지능을 심은 놀라운 과정에 대한 칼럼을 기고한 적이 있다.

나는 2년 동안 여러 차례 옥스너를 방문하며 행복의 특권연구를 그들의 회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진정으로 조직을 혁신하려면 리더뿐 아니라 조직 전체에 행복이 대단히 이로울 뿐 아니라 전염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야 했다.

 

[3] 의과대학 신입생들은 자기가 공부하는 질병에 걸렸다고 착각하는 의대증후군을 앓는다.

이는 병원의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저절로 질병과 고통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병원에서 사람들이 건강하고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병원을 리츠칼튼 호텔로 바꾸면 된다. 리츠칼튼 호텔은 별 다섯 개 서비스의 대명사로 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츠칼튼의 근사한 서비스에 어떤 비밀 재료가 들어있는지 모른다. 그 비결은 바로 10-5 법칙으로, 긍정인셉션이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증거다.

 

10-5 법칙은 모른 리츠칼튼 직원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간단한 행동 양식이다. 손님이 직원이 서 있는 10피트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직원은 손님의 눈을 마주보며 미소를 지어야 한다. 그리고 손님이 5피트 내로 다가오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네야 한다.

[4] 월마트의 샘 월튼도 월마트 직원들에게 이와 비슷한 방침을 적용했다. 월마트 직원들은 고객이 5피트 이내로 접근하면 미소를 지어야 했다(아쉽게도 지금은 사라졌다.)

아주 쉽고 간단한 일처럼 들리겠지만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이런 작은 변화가 고객 만족도와 직원 근속율, 회사의 수익률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연구 내용을 검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친 긑에, 옥스너헬스시스템 임원들은 행복과 편안함이라는 현실을 창조해서 병원의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모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10-5 법칙을 도입했다.

 

행동은 전염된다. 옥스너의 조직발전 및 직원교육 책임자 카라 그리어는 처음에는 10-5 법칙을 따르지 않던 직원들도 불친절하다는 말을 듣거나 조직에서 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일부 의사들은 인사를 나누거나 미소를 짓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 사람들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끼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5] 하지만 이 회의주의자들은 심장 회복에서 치아 교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치료가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와 직접적으로 깊은 상관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다.

 

[6]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비롯해 여러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이, 때로는 탁월한 전문 지식이나 화려한 학위를 가진 의사라도 환자들을 이해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의사들이 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7] 의사들과 유대감을 느끼는 환자들은 치료에 더 순응적이며, 정기검사에도 꼬박꼬박 출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에 옥스너는 18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8] 긍정인셉션으로 아픈 사람을 더 많이 도우면서도 수백만 달러를 아낀 셈이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성격과 기질이 아무리 다르다고 해도 우리의 뇌가 고차원적인 방식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인간의 뇌는 거울뉴런을 통해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거울뉴런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하게 하는 신경세포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미소를 짓거나 하품하는 것을 보면 그와 똑같은 행동을 취하도록 몸에 신호를 보낸다.

 

[9] 시식스대학교의 폴 마스든은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하품과 미소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불안, 낙천주의, 자신감, 지루함, 몰입감과 같은 감정들도 전염성이 있다는 탁월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거울뉴런 덕분에 긍정인셉션을 할 수 있다.

 

역사 속에는 우리가 사회적 전염에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알려주는 매우 극적인 예들이 있다.

우선 1962년 발생한 준 버그사건이 있다.

[10] 섬유 공장에서 일하던 62명의 근로자들이 벌레에 물렸는데 그 벌레의 독은 지독한 메스꺼움과 구토, 팔다리 저림 증상을 야기했다.

이후 많은 재봉사들이 병원으로 질려갔다. 몇 달 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조사 결과 그 증상이 정체 모를 벌레의 독 때문이 아니라 불안감이 전염된 탓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집단 히스테리의 희생자들이 된 것이다.

 

내가 사회적 전염의 실례 중에서 가장 많이 예로 드는 것은 1518년에 발생한 무도전염병이다.

[11] 기록에 따르면 이 병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프라우 트로피아라는 마을에서 한 여인이 갑자기 거리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춤추는 것을 멈추지 못한 그녀는 결국 기진맥진하여 쓰러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정신병에 의한 발작으로 생각했으나 소동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을 때 그녀가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 후로 며칠 동안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발작적으로 춤을 추는 증상을 경험했다. 그러다 마침내 400명의 마을 주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자기 격렬하게 춤을 춰대기 시작했고 결국 공무기관이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 사람의 피폐한 정신 상태가 몇 달 뒤에는 집단 히스테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상상속의 전염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가 단 한사람의 정신 상태에도 쉽게 전염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미소를 짓기만 해도 사회지능과 감성지능이 상승한다는 과학적 존재도 존재한다.

[12] 위스콘신대학교의 데이비스 하바스와 동료들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웃음과 관련된 얼굴 근육을 움직이도록 했는데, 단순히 표정을 흉내 내는 것만으로도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반대로 인상을 쓰는 근육을 사용할 때는 사회 능력이 저하되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웃음 그 자체가 아니라 웃음을 전파하는 간단한 변화가 중요하다는 데 있다. 옥스너의 또 다른 성공 노하우 전수 사례는 분통 금지 법칙의 도입이다.

직원들은 환자가 보는 앞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분통을 터뜨리지 않았다. 환자가 있는 곳에는 절대로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의 담당 환자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잠깐, 이런 법칙이 부정적 피드백이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하도록 사람들의 입을 막는 게 아니냐고 비난하기 전에 먼저 설명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의사들이 부정성을 퍼뜨리고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작은 변화는 긍정인셉션을 불러온다. 올바른 방식으로 긍정지능을 인셉션하면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2. 방법 2 : 사회적 대본 다시 쓰기

 

우리 사회는 무수한 사회적 규범에 따라 돌아가고 있고,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런 규범들에 대해 알고 있다. 사회생활을 지배하는 암묵적인 규칙을 사회적 대본이라고 부른다.

 

사회적 대본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런 대본들이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부정적인 현실로 우리를 밀어 넣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긍정인셉션의 두 번째 방법은 사회적 대본을 다시 쓰는 것이다.

 

:세 사람이 우기면 호랑이도 만들어낸다:

 

모든 사회적 대본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지만 똑같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다.

[13] 컬럼비아대학교의 심리학자 빕 라타네 Bibb Latane는 사회적 대본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한다. 바로 메시지의 힘, 직접성, 출처의 수이다. 사회적 대본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결정된다.

 

메시지의 S (, Strength) + I (직접성, Immediacy) + N (출처의 수, Number) = 사회적 영향력

 

공식만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메시지의 내용이 강력하고 중요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전파할수록 영향력은 커진다.

이런 효과는 직장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팀원들은 한 명의 동료가 말할 때보다 위에서부터 강압적인 설명이 내려올 때 더 잘 납득한다.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잘못된) 현실이 사회적 규범이 되는 것을 나는 20033월 미국의 몇몇 정치가들로 통해 지켜보았다. 그들이 말하는 호랑이는 대량살상무기였다. 대량살상무기를 둘러싼 헛소동은 부정적 대본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 때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만일 당신이 직업적 삶에서 사회적 대본을 긍정적으로 다시 쓰고 싶다면 먼저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

 

:파워 리드 활용하기:

 

긍정적인 현실을 퍼뜨릴수록 당신의 직장은 더욱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공간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먼저입을 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14] 2009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캐머런 앤더슨과 개빈 킬더프가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그들은 100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각각 네 명으로 구성된 25개 그룹으로 나눈 다음, GMAT(경영대학원에 지원하려면 치러야하는 시험)의 수학 문제를 풀게 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푸는 장면을 녹화한 후, 실험이 끝난 뒤 몇몇 사람들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리더가 누구진이 맞혀보게 했다.

 

실제 리더는 없었지만 관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똑같은 사람을 가리켰다. 바로 가장 먼저 말을 한 사람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참가자들이 제출한 최종 답변의 94퍼센트가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이 제시한 답이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제3자인 관찰자가 보기에 큰 사회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리더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같은 그룹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끼쳤다. 사람들에게 답을 강요한것도 아니고, 정답을 맞추는 확률이 높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 실험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가장 먼저 말한 사람과 그의 수학 실력은 아무 상관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 사람은 가장 먼저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집단의 행동을 좌우하게 된다.

 

[15] 펜실베이니다대학교의 미셸 길런은 이 같은 현상을 파워 리드라고 부른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첫 문장이 이야기의 전체 분위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라. 당신이 긍정적인 문장으로 첫 발은 내디딘다면 같은 상황에서도 대본을 다시 쓸 수 있다.

 

당신이 속한 집단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말하는 사람이 되어라. 당신은 어떤 식으로 회의를 시작하는가? “오늘은 논의할 것도 많고 해결할 문제도 산더미 같으니 빨리빨리 시작합니다라고 말하는가? 아니면 오늘 이렇게 다들 참석해줘서 정말 기쁘군요. 이렇게 멋진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라고 말하는가? 같은 현실이지만 무척 다른 모습이지 않은가?

이렇게 파워 리드를 던진 다음, 팀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업무에 달려드는지 살펴보라. 파워 리드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다.

 

:10-5 법칙, 미소 짓기의 힘:

 

[16] 2010년 바너드대학에 조슈아 데이비스는 표정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는데, 약간은 충격적인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얼굴에 보톡스나 레스틸렌을 주입했다.(어떻게 허가를 받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두 약품은 얼굴 주름을 펴주는데,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얼굴의 표정 변화를 어느 정도 제한하는 반면 레스틸렌은 신경을 마비시키지 않아서 약물 주입 후에도 별 무리 없이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후 매우 감성적인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어떤 감정이 드는지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 어떻게 됐을 것 같은가? 보톡스는 표정을 통한 감정 표현 능력을 억압했을 뿐만 아니라 감성적 반응 자체까지 저하시켰다.

 

이는 표정으로 긍정적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 긍정적 현실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나아가 다른 타인에게 긍정성을 전달하는 능력도 제한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흔히 조직이나 군대에서 말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도 사기나 몰입도에는 장기적인 영향이 없다는 오랜 믿음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비언어적 의사소통에는 웃음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으며, 몸짓언어, 말투로도 긍정인셉션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17]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연구진은 리더의 말투가 팀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실험에서 학생 지원자들은 가상의 회사에 취직해 수익 증가라는 목표를 놓고 여러 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이때 상사가 다가와 격려하는데, 사실 그는 하나의 대본을 각기 다른 네 가지 방식으로 연기하도록 지시받은 배우였다. 그는 밝고 열성적인 톤, 상냥하고 차분한 톤, 우울하고 게으른 톤, 적대적이고 불쾌한 통 네 가지 어조로 직원들에게 말을 건넸다.

당연한 결과지만, 밝고 열성적인 리더를 만난 팀은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상사가 긍정적인 말투로 대본을 읽었을 때 팀이 성과도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18] 비언어적 요소는 군대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연구진은 미 해군의 능률 및 준비성 평가에서 공공연하게 병사들을 격려하는 지휘관이 더 자주 상을 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대로 부정적이고 지배적이며 냉담한 지휘관이 이끄는 부대는 대개 가장 낮은 수행 점수를 받았다. 심지어 그 엄격하다는 군대식 리더십도 긍정적일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10-5법칙에서 봤듯이,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는 것처럼 단순한 행동만으로 사회적 대본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도 똑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칭찬을 할 때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정과 말투를 같이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동료들과 잡담을 나눌 때 가끔 고개를 끄덕여주면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감정적 유대감도 더 돈독해진다.

 

:유머상자 만들기:

 

[19]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 더 똑똑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머 감각은 수익을 창출하고 팀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능력을 예측하는 매우 강력한 판단 지표다.

[20] 융타이 탕은 일련의 연구조사를 통해 리더의 유머 감각과 R&D부서의 혁신 수준 사이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유머 감각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일까?

 

[21] 성적 파트너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 정치인, 언론인, 사회적 대본을 쓰는 사람의 유머 감각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이 탁월한 인지 활동 능력을 갖췄음을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농담을 말하고 이해하려면 유연하고 기민하고 예리한 뇌를 갖춰야 한다. 유머 감각이 뛰어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현실을 포착할 수 있다. 유머 감각은 새로운 관점을 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22] 옥스퍼드대학교의 교수였던 C. S. 루이스는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기적을 추구하고 결국 발견하는 사람과, 기적을 찾지도 않고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유머 감각도 비슷하다. 호의를 주관할 때, 사람들을 소개할 때, 고객과 전화 통화를 할 때, 파워포인트 보고서를 준비할 때 외부 세계에서 유머를 찾지 않는다면 결국 사회적 대본에 코미디를 삽입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3. 방법 3 : 감성적인 스토리 공유하기

 

내가 긍정심리학 전무가로서 참여한 프로젝트 중 모든 날이 소중하다 Everyday Matters’ 캠페인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없다. 미국 다발경화증협회의 이 캠페인은 다발경화증 때문에 매일 같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사연을 찾아 대중에게 전파한다.

 

다발경화증의 신체적, 감정적, 사회적 도전에 직면한 1,200명의 용감한 사람들이 병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심지어 증세를 개선할 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우리는 그 중 긍정인셉션의 영웅이 될 다섯 명을 선발했다. 그들이 가장 행복해서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가 다른 환자들에게 행복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다섯 명의 삶은 엄청나게 감동적 이였다. 오클라호마 변두리에 사는 샐리는 초등학교 교사 일을 그만두기는커녕 아침마다 상상도 못 할 지독한 피로감에 시달리는 몸을 이끌고 학교에 출근해서 학생들에게 빛나는 희망과 영감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런 열정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학급의 모든 학생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팔찌를 선물했고, 그걸 볼 때마다 스스로 하루하루를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했다.

 

모든 날이 소중하다캠페인으로부터 큰 감명을 받은 월마트는 2012년 우리 회사(굿싱크)의 문을 두드리며 150만 월마트 직원들이 행복을 만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문을 구했다. 월마트 직원들 중 대다수는 고등 교육을 받지 못했고 늘 빈곤했으며, 전과자 친척이 있거나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들이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행복을 심어줄 한 가지 비결을 알고 있었다. 긍정인셉션은 개인적이고 감동적이며 의미가 깊은 이야기를 공유할 때 가장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집 챌린지라고 명명된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의 직원들에게서 사연을 공모해 영웅을 선정했다. 그리고 각 지점들과 사연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직원들이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돕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 다음 각각의 지점에서 더 많은 영웅들을 골라 성공 스토리를 퍼트려 긍정을 인셉션 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우리는 이 실험이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 회사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감정적 유대감이 더 강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팀과 조직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바꾸려면 반드시 리더의 지위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긍정의 귀재인 와튼 경영대학원 애덤 그랜트 교수의 <기브 앤 테이크>에 따르면 변화를 선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끈끈한 감정적 유대감이다.

 

그랜트는 콜센터의 신입사원들을 주목했다. 그는 신입사원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 다른 교육 조건을 부여했다. 첫 그룹은 기본적인 사원 교육 + 리더의 동기부여 강연을 두 번째 그룹은 동료직원이 초청되어 콜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콜센터에서 올린 수익으로 회사가 직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있으며, 그것이 회사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그룹은 기본 교육만을, 네 번째 그룹은 리더와 동료 직원 모두의 강연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네 번째 그룹의 동기부여가 가장 잘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팀 성과에 얼마나 큰 긍정적 영향을 끼쳤는지는 짐작도 못할 것이다. 동기 부여 강연을 듣지 않은 세 번째 그룹은 46건의 판매에 성공했으며 3,738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리더의 동기부여 강연을 들은 첫 그룹의 판매량은 151건으로 거의 300퍼센트 가까이 증가했다. 그리고 네 번째 그룹의 판매량은 271, 수익은 21,376달러로 급등했다.

[23] 다시 말해 리더와 긍정적 현실을 공유할 때도 매출이 증가했지만 동료 직원이 현실을 보여주고 깊은 감정적 유대감을 나눴을 때는 판매량이 500퍼센트, 매출은 거의 700퍼센트 가량 놀라울 만큼 뛰어올랐다.

 

이 연구는 당신의 현실이 참되고 감성적일 때 사람들이 수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위 사례에서 동료는 리더가 전달한 메시지의 신뢰성을 높였다. 자신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메시지는 유권자들에게 감정적으로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감정적 유대감을 지닌 사람이 메시지를 전달할 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도 다른 사례가 있다. 볼보의 임원인 밥 오스틴은 회사에 긍정적 파장을 일으키고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렸다. 그가 선택한 이야기는 고객의 아들이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당했지만 볼보의 탁월한 안전성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였다.

[24] “그녀의 아들이 다른 회사 자동차를 몰았다면 그는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볼보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다.”

 

참으로 강렬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이번에는 어머니가 직접 강단에 올라가 들려준 이야기다.

[25] “내 딸은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목숨을 건졌어요. 경찰이 내게 볼보가 아니었다면 아마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라고 말해주더군요.”

 

리더만이 긍정인셉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인셉션은 리더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할 때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고난과 역경을 활용하는 법:

 

믿기 힘들겠지만 일터에서 만나는 장애물이나 역경은 동기부여와 몰입도를 가로막는 적이 아니다. 오히려 팀원들을 끈끈하게 엮어주는 접착제가 될 수 있다.

이는 레온 페스팅거의 유명한 인지부조화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지부조화는 두 개의 상반된 믿음을 갖고 있을 때 발생한다. 이것이 긍정인셉션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페스팅거는 당신이 특정한 일에 지극 정성이나 노력을 기울이면 뇌가 그것을 인지적 자원을 쏟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당신과 아무 관련 없는, 중요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뭔가에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면 어떨까? 이럴 때 인지부조화가 발생한다.

 

인지부조화는 당신이 싫어하거나 피하고 싶은 일을 엄청나게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도록 뇌를 속일 수 있다. 그래서 힘든 도전이나 역경이 동기부여, 몰입도를 채찍질하고 그 결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성을 퍼뜨리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26] 엘리엇 애런슨은 신입사원에게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수행하게 하는 일련의 실험을 수행했다.

일부 피실험자들은 자기소개를 하거나 짧은 이야기를 말하는 것처럼 쉽고 간단한 과제를 수행했고, 다른 이들은 수치스러운 단어가 포함된 글을 큰소리로 일는 등 창피하고 당혹스러운 경험을 해야 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쉬운 시나리오를 따른 직원들은 같은 집단의 동료들과 그리 친해지지 못했으며 집단 내에서 친밀한 사이가 되는 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반면 수치스러운 단어가 포함된 대본을 읽은 직원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대단히 긴밀하다고 여겼으며, 그런 유대감을 유달리 높이 평가했다. 인지부조화를 피하기 위해 입회식에서 높은 대가를 치를수록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시간을 공유할 때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회사나 팀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가? 그렇다면 그런 고난을 통해 직원들이 더욱 강력하고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라. 스트레스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영향은 다르다. 스트레스스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하면 팀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팀원들을 연결시키는 접착제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그들에게 들려줄 적절한 이야기를 찾는 것이다.

 

2011년 어도비와 함께 일할 때의 일이다. 상품전략 매니저인 마리아 옙이 끝내주는 영상을 보내왔다. 그것은 이제껏 어도비가 고난과 역경을 거친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서 어도비의 대표적인 제품인 CS 5를 개발하던 당시의 뒷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는 리더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팀원들이 등장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맞닥뜨린 숱한 장벽과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자랑스럽게 털어놓고 있었다.

 

[27] 이 영상의 훌륭한 점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승리자의 관점으로 감정적 유대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만일 긍정적 현실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더라도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못한다면 그 현실은 한계에 부딪쳐 금세 생명을 잃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인셉션 원칙을 익히면 당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무한한 긍정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다.

 

긍정지능을 널리 퍼뜨릴수록 당신은 더 많은 잠재력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가족과 팀, 회사, 지역사회의 긍정지능이 증폭되면 당신은 말 그대로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n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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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기

 

숫자를 늘리는 데 집중하라

: 사회적 영향력은 메시지의 힘과 직접성, 그리고 메시지를 전파하는 사람들의 숫자로 결정된다. 이 방정식을 늘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달하는 사람들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 숫자를 늘리면 냉소적인 이들에게 긍정적 변화의 씨앗을 심는 데 필요한 포석을 마련할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긍정적인 노하우를 전파하라

: 모방이 쉽고 간단히 퍼뜨릴 수 있는, 단순하고 감성적이며 긍정적인 패턴을 찾아라. 부정적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찾아 수정하라.

 

파워 리드를 활용하라

: 대화를 시작할 때 먼저 입을 열면 사회적 대본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의미 있고 생산적인 상호작용을 원한다면 대화를 긍정적으로 시작해야한다.

 

하루에 세 번만 더 웃어라

: 회사나 가정에 10-5 법칙을 도입하라. 그게 너무 어렵거나 힘들게 느껴진다면 당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근육을 하루에 세 번 더 움직이는 것은 어떨까? 하루에 세 번만 더 미소를 지어라

 

유머 소재를 수집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창조하라

: 이는 가장 오랫동안 긍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역경을 헤치고 승리를 거둔 이야기를 통해 팀원들의 끈끈한 유대감을 조성하고 충성도와 의욕, 몰입도를 높여라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_5장

Chapter 05_신호와 소음 사이

 

원칙 4. 긍정적 신호 증폭과 부정적 소음 제거

    

 

무의미한 소음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부정적인 현실로 이끌지만, 긍정적인 신호는 실현 가능한 현실을 창조하도록 돕고 성공으로 가는 지도를 그리게 하며 목표에 이르는 속도를 높여준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범람하는 오늘날에는 온갖 소음을 헤치고 긍정적인 신호를 포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하나의 거대한 소음 생성기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1] “우리의 인식은 부분적으로 눈앞에 있는 실제 대상에 대한 감각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항상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인지하는 현실의 대부분은 외부 세계는 물론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부정적 소음을 제거하고 긍정적 신호를 증폭시키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할 것이다.

    

 

1. 방법 1 : 유의미한 신호 감지하기

 

소음은 긍정적인 현실을 왜곡하고, 다양한 지능을 사용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하며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중학교 때 진로상담 교사가 여자들은 공학에 재능이 부족하다고 말한 일일 수도 있고, 보고서가 하루 늦었다고 상사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한 기억일 수도 있다. 혹은 아마존 독자게시판에 올라온 부정적인 리뷰가 될 수도 있다.

 

뇌가 무의미하거나 부정적인 소음에 집중하면 긍정적인 신호를 포착하는 것은 더 어려워진다. 문제는 오늘날처럼 자극적인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에서는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삶으로 흘러들어오는 소음의 양을 단 5퍼센트만 줄여도 신호를 포착할 가능성은 크게 증가한다. 신호화 소음을 구분할 수 있으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같은 현실 속 다른 결과:

 

유렵에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일본이 미국을 선제공격 할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최고 수뇌부와 참모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소음일 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당시 해군차관이었던 프랭크 녹스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미 해군의 허를 찌를 수는 없다.” 1941124일의 일이었다. 그로부터 사흘 뒤 일본이 진주만을 침공했다.

[2]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허를 찔렸고 미 해군 전함의 40퍼센트가 파괴되었다.

 

그토록 똑똑한 사람들이 왜 실수를 저질렀을까? 그들이 똑똑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잘못된 종류의 지능을 사용했다는 데 있다.

신호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긍정지능이 필요하다.

 

긍정의 귀재는 장밋빛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긍정의 귀재는 비관주의자처럼 문제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비관주의자는 오직 문제점만을 보는 반면 긍정의 귀재는 그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음을 내다보고 더욱 열심히 해결책을 찾고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소음은 신호를 잠식한다:

 

[3]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의 오감은 매초 1,100만 비트의 정보를 수신한다.

그러나 깨어 있는 두뇌의 정보 처리 용량은 초당 40비트에 불과하다. 이는 나머지 정보가 무의식에 의해 처리되거나 스팸으로 분류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뇌는 어떤 정보를 흡수하고 받아들일지, 무엇을 무익한 것으로 분류하고 버릴지 결정해야 한다.

 

인간의 뇌가 어떻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여과하는지 알고 싶다면 간단히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음 글을 읽되, 굵은 글씨만 읽고 나머지는 무시하라. 당신이 얼마나 빨리 읽을 수 있는지 살펴보자.

 

[4] 만일 우리가 당신이 항상 지닌 소음에 가장 귀를 놀라운 기울이고 있다면 인지능력 당신의 뇌는 하나는 신호를 하나의 감지하지 메시지를 못할 다른 것이다 것과 그것은 구분하는 당신이 능력이다 직장과 예를 들어 같은 당신은 환경에서 이 글을 기회를 통해 포착하지 못할 다음과 것이라는 같은 의미다 메시지를 예를 들어 발견할 지금 수 있을 당신의 것이다 오른쪽에 내일은 있는 비가 의자 올 것이고 아래에는 주가는 백만 결코 달러의 하락하지 황금이 않을 들어 있는 것이며 보물 상자를 어떤 찾을 일이 수 있는 발생하든 지도가 충격을 숨겨져 받지 않기 있다 위해서는 우리는 항상 반드시 최악의 소음을 경우를 제거해야 대비해야 한다 한다!

 

당신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다면 굵은 서체가 아닌 것들을 무시하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당신의 뇌는 손쉽게 소음을 제거하고 신호에 집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기뻐 하지는 말라. 뇌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는 이로울 수도 있지만 때로는 아주 위험할 수도 있다. 굵은 서체가 아닌 것을 읽어보자. 보물 지도 이야기를 발견했는가? 나는 의도적으로 당신이 소음에 초점을 맞추고 신호를 무시하도록 만들었다. 우리의 뇌는 이 두가지를 쉽게 혼동할 수 있으며,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중요하거나 귀중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

 

무한한 정보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기업 세계에서는 소음이 더욱 위험하다. 소음에 잠식당하면 당신의 현실은 의욕을 저하시키고 주의를 분산시키는 잘못된 정보로 구성될 것이다. 더 나쁜 것은 신호화 소음이 서로를 상쇄시키는 상호 교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신호 대 소음 비율(비율이 크다는 것은 필요한 신호가 크다는 의미다)’을 반드시 증가시켜야 한다.

하지만 일단은 시급한 일부터 해결하는게 우선이다. 비율을 늘리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납고 거친 무지막지한 정보의 급류를 헤치고 신호화 소음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소음을 구분하는 네 가지 기준:

 

신호와 소음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5] 생물학자 케빈 R. 포스터와 한나 코코는 <영국 왕립학회지>에 실린 미신적 행위와 유사미신 행위의 진화라는 글에서 인간이 신호화 소음의 구분을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해 진화론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선사시대 인류의 조상은 중요한 신호를 놓치면 그 대가가 너무 컸기 때문에 어떤 정보고 거르거나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수만년이 흐른 지금도 우리는 진정으로 중요한 정보로부터 사실이 아니거나 잘못 해석된 정보를 걸러내려면 원시적 본능에 맞서 싸워야 한다.

 

하지만 그런 능력이 선천적이든 아니든 신호화 소음을 구분하는 것은 분명 가능한 일이다.

 

이용 불가: 정보를 수용해도 행동에 변화가 없다.

당신의 행동을 변화시키지 않는 정보는 아무 쓸모도 없다. 일단 이 기준을 적용하면 매 순간 흘러들어오는 대부분의 정보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부적절한 시기: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정보를 이용하지 않거나 정보를 이용할 즈음에 정보가 바뀔 수 있다.

주식을 사서 몇 년 간 보유할 작정이라면 날마자 주가를 확인하는 것은 소음을 일으키는 행동이며, 나아가 다른 유용한 분야에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정신적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뇌를 쉬게 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가정: 정보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는 누군가의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전형적인 예로 일기예보와 시장 예측을 들 수 있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가장 전문적인 예측도 무작위적인 선택과 정확도가 별반 다를 바는 없다고 한다.

[6] 이를테면 BBC 일기예보가 내일의 날씨를 맞힐 확률은 겨우 53퍼센트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기예보는 소음에 해당한다.

[7] ‘괴짜경제학블로그에 인용된 J. D. 이글스턴의 말을 빌리면 텔레비전 뉴스의 13퍼센트가 시간 낭비에 불과한 일기예보에 할당되어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가정에 기반을 둔 예측은 거의 모든 경우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신호를 가로막는 소음일 뿐이다.

 

주의 분산: 목표에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이제까지 자신을 위해 설정한 목표들을 떠올보자. 그리고 당신에게 흘러들어오는 정보들을 살펴보자. 그 정보들은 당신의 목표와 관련이 있는가? 목표가 일을 마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면 오후 내내 스포츠 채널 웹페이지를 정독하는 것은 소음에 불과하다.

    

 

2. 방법 2 : 소음 중독에서 벗어나기

 

[8] 인간의 뇌는 주변 환경의 위협에 더 신속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9] 앞서 유능한 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의 비율이 2.91 이상이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19]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사건 하나를 극복하려면 세 개 이상의 긍정적인 사건이 필요하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우리의 뇌가 소음에 더 민감한 이유:

 

당신이 토끼라고 가정하자. 느긋하게 토끼풀을 씹고 있는데 덤불 속에서 무너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당신은 도망갈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토끼가 겁쟁이기는 해도 희미한 신호만 보고도 도망가기를 잘했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사자라면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고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기에 포식자들로붙 도망갈 필요가 없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상 직업적 삶에서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다. 이는 직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사실을 믿지 않을까? 왜 우리는 영업에 한 번 실패했다고, 승긴 기회가 한 번 무산되었다고, 상사와 한 번 갈등이 있었다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 이유는 선사시대에 인간이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즉시 토끼처럼 재빨리 도망쳐야 했다. 그 결과 인간의 원시뇌는 수만 년의 진화를 거치면서 주변 환경의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었고, 그래서 부정적 소음을 긍정적 신호보다 크고 명백하게 인지하며 긍정적 사건보다 부정적 사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매드 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유명한 경제 전문가이자 예측가다. 얼마나 위엄 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지 지금 당장 그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 내가 멍청하게 느껴질 정도다.

[11] 그러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장이 2008년에 쓴 알파를 찾아서기사에 따르면, 그전 해 크레이머의 조언을 분석한 결과 그의 예측이 맞은 경우는 35.6퍼센트에 불과했다. 간단히 말해 동전 던지기보다도 정확도가 15퍼센트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를 비난하자는게 아니다.그러나 그의 조언을 새겨듣는 것은 앞서 말한 소음 감지의 세 번째 기준 사실이 아닌,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다른 사람의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라는 판단 기준을 위반하는 셈이다. 당신이 그의 조언에 따라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별로 손해 보는 것은 없다. 그러나 조언에 따라 투자했다면 투자액의 3분의 2를 잃었을 것이다.

 

소음은 당신이 형편없는 결정을 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수익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12] 2000년 컬럼비아대학교 사회심리학자 쉬나 아이엔가와 스탠퍼드대학교의 마크 에퍼는 소음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매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고급 식료품 가게를 열고 가짜 직원들을 시켜 손님들에게 시식을 권유했다. 반나절 동안에는 여섯 종류의 과일 잼을, 그 다음 반나절에는 스물네 종류의 잼을 전시했다. 스물네 종류의 잼을 선보였을 경우는 60퍼센트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시식을 한 반면, 여섯 종류 잼을 전시했을 경우는 40퍼센트만이 발길을 멈췄다.

 

, 그렇다면 당신이 과일 잼 생산자라고 생각해보자. 당신의 목표가 공짜로 시식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잼의 종류는 많을수록 좋다. 그런데 왜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렇게 할 경우 결국 이 사업을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매출을 늘리는 것이다. 이 연구가 흥미로워지는 것은 이 지점이다. 여섯 종류의 잼 시식대에서 멈춘 사람들 중 31퍼센트가 잼을 산 반면, 스물네 종류 시식대에서 멈춘 사람들 중 잼을 구매한 이들은 겨우 3퍼센트에 불과했다.

 

:소음을 줄이는 능동적 방식:

 

과학적으로 소음을 제거하는 방법은 능동적인방법과 수동적인방법 두 가지로 나뉜다. 귀마개를 끼는 것은 수동적인 방법이다. 단순히 소리를 차단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음제거 헤드폰은 능동적인 방법이다. 주변의 소음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수동적으로 소리를 차단한다. 눈을 감거나 귀를 막아 외부의 소음을 소극적으로 차단하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신호마저 놓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수용하는 정보의 양을 전반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소음량을 5퍼센트 줄이면 신호를 포착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증가한다.

겨우 5퍼센트라고 무시해선 안된다. 그 정도 차이만 있어도 뇌는 소음에 장악당하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변화하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거대해지며 긍정지능 또한 높아진다.

 

:5퍼센트 실험:

 

센디에이고대학교읠 로저 본과 제임스 쇼트는 미국 가정에서 소비되는 정보량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13] 통계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정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소비하는 시간은 1980년 하루 평균 7.4시간에서 2008년에는 11.8시간으로 28년 사이에 60퍼센트나 증가했다.

하루에 거의 4시간이나 늘어났다는 뜻이다. 심지어 일하는 시간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14] 미 노동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라 2008년 미국 인구의 절반이 일을 하고 있으며, 주당 평귱 노동시간이 40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노동인구와 비 노동인구를 합쳐서 노동시간과 취침시간을 제하고 나면, 미국인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약 75퍼센트를 뇌에 정보를 집어넣는 데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15] 1990년에 이디엘 드 솔라 풀은 미국인이 텔레지번과 인쇄 매체, 서적과 손으로 쓴 서신을 포함하여 약 4,500조 개의 단어를 소비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2008년 본과 쇼트는 그 단어의 수가 1845조 개로 늘었다고 추정했는데, 이는 하루에 약 10만 단어에 이른다!

 

우리는 각종 매체에 둘러싸여 정보에 중독된 채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든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며, 그다음 단계는 유혹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탈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술집은 쳐다보지말고 집에 있는 술병을 모두 버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소음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소음으로 가득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짐 콜린스가 말했듯이 모든 사건이 누군가에 의해 예측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는 언제나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주식시장의 붕괴를 예측하게 되어 있다. 모든 소음 유발자들은 언제가 한 번쯤은 옳을 것이며 우리는 그들이 옳을 때만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정신적 에너지를 보존하고, 특정한 경우에만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항상 중요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정보를 선별하고 싶다면 정보의 총량을 줄여야 한다.

 

소음량을 5퍼센트 줄일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처음 5분 동안 라디오 켜지 않기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자동차 라디오 끄기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광고가 나오면 음소거버튼 누르기

인터넷 브라우저 북마크에서 뉴스 사이트 링크 삭제하기

경제 혹은 시사 예측 프로그램 그만 보기

당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미칠 수 없는 비극적인 기사 읽지 않기

작업 중에는 가사 없는 음악 듣기

    

 

3. 방법 3 : 긍정 파장으로 내적 소음 밀어내기

 

능동적인 소음 소거는 단순히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여 소음을 상쇄하는 것이다.

능동적인 태도로 긍정적 사고 패턴을 창조해 부정적인 에너지를 몰아내는 것이다.

 

내적 소음의 가장 흔한 형태이자 가장 쉽게 확산되는 비관주의는 뇌가 부정적 사건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하는 방어기제다.

이와 관련해 가장 전형적인 예로 2008년 내가 중국 최대 은행의 임원과 나눈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그는 변동이 심하고 불확실한 시장을 다루기 위해 가장 간단한 접근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저는 날마다 시장은 악화되고 주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러면 퇴근할 때 팀원들에게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려줄 수 있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도 기분 좋게 집으로 갈 수 있지요.”

그의 전략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비관주의는 좋을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춘다.

이 리더처럼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든 나쁜 결과가 나올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

 

둘째, 잘 언급되지 않은 비관주의의 또 다른 위험한 점을 설명하자면 또다시 내 경험을 예로 들 수 있다.

나는 주 경연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 내게는 확실한 토론 전략이 있었다. 상대 팀이 무슨 주장을 펼치는 나는 그들의 정책이나 계획이 결국은 핵전쟁으로 이어질거라는 주장으로 맞받아치고는 했다. 환경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그러면 중국의 화를 건드려 무역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결국 환태평양 지역에 긴장이 고조돼 파키스탄과 인도 사이의 핵 전쟁이 발발할 것이다.와 같이 말이다.

내 전략이 우스꽝스럽게 들리는가? 물론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비관주의자들의 논리는 대부분 내 방식과 같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도 이 점이다. 그 어떤 긍정적 주장이나 논거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이나 의견을 이길 수는 없다.

소음 제거의 세 번째 방법을 통해 당신은 부정적 현실로 이어지는 사고 패턴을 제거하는 세 가지 긍정 에너지 파장을 배울 수 있다.

 

첫 번쨰 파장 : 걱정을 하기 전에 사건이 진자로 일어날 확률을 따져본다.

두 번째 파장 : 사소한 걱정에 휩싸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세 번째 파장 : 근심 걱정과 사랑, 책임은 동의어가 아니다.

 

:‘키커 얼리기의 함정:

 

NFL리그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략 중에 키커 얼리기 icing the kicker’라는 게 있다. 키커가 점수를 얻기 위해 공을 차기 일보 직전에 반대 팀 코치가 타임아웃을 부르는 것이다.

결정적 순간에 타임을 부르면 키커의 리듬이 깨져 결국 점수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NFL 키커가 시합 종료를 남겨놓은 마지막 2분 안에, 혹은 오버타임 동안 골을 성공시킬 확률은 77.3퍼센트다.

[16] 그러나 상대팀이 키커 얼리기 작전을 쓰면 킥이 성공할 확률은 79.9퍼센트로 증가한다. 거리에 상관없이 말이다!

 

그렇다면 왜 키커 얼리기 작전을 아직까지 쓰는 것일까? 그 이유는 마지막 순간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았는데 키커가 골을 성공시킨다면 나중에 후회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잘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실제로 결정을 망칠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진다. 바로 기회가 왔을 때 거머쥐었다는 것이다.

두려움은 매우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감정이다. 슬픈 일이다. 부정저긴 면에 집중하는 겁먹은 뇌는 결국 성공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심각하게 걱정하는 것들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터무니없는지 내가 가장 즐겨 제시하는 사례로 살펴보자. 내가 아는 부모들은 모두가 자녀에게 할로윈 캔디를 받을 때면 조심해야 한다고 주지시킨다. 자칫하면 바늘이나 독, 면도날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뉴스에서도 똑같은 말을 할지도 모른다.

[17] 그러나 지금까지 자기 자식이 아닌 생판 남에게 할로윈 캔디로 그런 사악한 짓을 했다는 기록이다 사건 사고는 한 건도 없다. 단 한 것도 말이다.

 

부정적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때는 그런 걱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그 일을 방지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걱정은 얼마나 하는 것이 적당할까? 아주 간단하다. 우려하는 사건이 발생할 확률만큼만 걱정하면 된다.

걱정을 하기 전에 사건이 진짜로 일어날 확률을 따져보는 것이 당신이 활용할 수 있는 첫 번째 에너지 파장이다.

 

근심을 완전히 떨쳐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들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러운 소음을 일으킨다. 그러니 걱정을 하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이해하고 지금 당장 그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을 그만두길 바란다.

 

:근심 걱정에 숨겨진 비용:

 

미리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해둔다면 나쁜 일이 생겨도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은 긍정지능의 가장 크고 강력한 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가장 흔한 신화이기도 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긍정 에너지 파장을 기억하자. ‘사소한 걱정에 휩싸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걱정과 사랑과 책임은 동의어가 아니다

 

비관주의는 놓아줘야 한다. 말 그대로 우리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 하버드대학교 및 연구기관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공포와 불안이 인간의 염색체에서 텔로미어의 단백질을 파괴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노화 과정이 촉진될 수 있다고 한다.

[19] 또 다른 연구에서도 직무 소진과 근심이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잠시만 시간을 내서 당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종이에 적어보자.

[20] 시카고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이런 긍정적 감정을 솔직하게 적는 시간을 가지면 불안과 비관주의가 현저하게 감소할 수 있다.

이런 행동은 불안감을 낮출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중요한 기술의 수행 능력을 10~15퍼센트가량 향상시킨다.

 

[21] 이런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면 부정적인 소음을 차단하고 집중력과 정신력, 다양한 지능을 활용하는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운동 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좋다. 40개 병원에서 3,0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운동이 환자들의 불안과 걱정을 거의 20퍼센트나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정적 소음은 우리 사회 어디에나 만연해 있다. 이는 기회와 정보, 그리고 인지적, 감성적, 사회적 지원을 활용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긍정적 신호를 차단한다. 성공 신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소음과 신호를 구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 다음 능동적 혹은 수동적 전략을 이용해 외부 세계와 우리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차단하거나 상쇄해야 한다. 소음을 줄일수록 신호는 강해지고, 그에 따라 잠재력이 더욱 강하게 발휘된다.

 

(n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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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기

 

삶에 뿌리 박고 있는 소음을 찾아라

: 당신이 접하는 정보들이 이용 불가, 부적절한 시기, 가정, 주의 분산이라는 네 가지 기준에 해당하는지 점검하고 만일 그렇다면 그것들을 제거하라.

 

소음을 5퍼센트만 줄여라

: 소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정보만을 줄여야 한다. 이 연습의 핵심은 뇌가 처리하는 정보의 총량을 감소시켜 중요한 정보를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음을 더 능동적으로 소거하라

: 당신이 일하는 책상 위에 세 가지 긍정 에너지 파장을 적어놓자. ‘걱정을 하기 전에 사건이 진짜로 일어날 확률을 따져본다’, ‘사소한 걱정에 휩싸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걱정과 사랑, 책임은 동의어가 아니다.’

 

사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따져보라.

: ‘과거 나에게 그런 부정적 사건이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가?’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부정적 사건이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가?’

질문에 냉정하게 답해보면 일이 발생할 확률이 당신이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5분 동안 긍정적인 것을 적어보라.

: 머릿속에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5분만 시간을 내서 당신이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들을 적어보자. 내적 소음을 능동적으로 차단하면 기억력과 중요한 기술의 수행 능력을 10~15퍼센트나 증가시킬 수 있다.

 

매일 운동하라.

: 나라마다 운동하라. 그러면 내적 소음을 20퍼센트가량 줄일 수 있다. 머릿속에서 들리는 불안한 목소리를 줄일 수 없을 때면 헬스장을 찾아라. 운동은 걱정의 중추인 대뇌변연계를 조용하게 만들고 코르티솔 분비량을 낮춰 낙관적인 기분을 느끼게 한다.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_4장

Chapter 04_행복지능과 X-지점의 비밀

    

 원칙 3. 성공 촉진제 활용하기

    

 

주자를 녹초로 만드는 42.16킬로미터 구간 중 X-지점은 급성심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국제마라톤의료책임자연맹의 루이스 마하람 박사는 필라델피아 마라톤 경주에서 X-지점에 의료 전문가를 배치하기도 했다. 그는 극도로 지친 인에 신경화학물이 급작스럽게 분비될 경우 일부 사람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 그의 판단은 옳았다. 2011년에 마하람 박사는 X-지점에서 11명의 선수들을 심폐소생술로 되살렸다.

 

X-지점은 결승점을 발견하는 것이 에너지와 집중력 증가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준다. 목표가 시야에 들어온 순간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게 된다.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뇌에서 강한 촉진제가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승점을 앞두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언제든 높은 에너지와 집중력, 의욕을 발휘할 수 있다면 어떨까?

긍정 심리학 연구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장의 목표는 긍정적이고 실현 가능한 미래가 더 가까이 있다고 보게 만드는 것이다.

   

 

1. 과녁 칠하기

 

이지스 함선의 첨단 기술을 모두 나열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최첨단 유도미사일 시스템은 목표 대상에 접근하면 목표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감지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스스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었다. 이를 과녁 칠하기 painting the target’라고 부르는데, 이지스 함선들은 놀랍도록 정확한 수준으로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때 이 과녁 칠하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도에 개인적 삶이나 직장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로 가는 길을 그렸다면 당신의 뇌는 목적지에 닿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주변에서 끊임없이 신호를 탐색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뇌는 성공 지향적인 기계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수록 인간의 뇌는 마치 이지스 미사일이 끊임없이 목표 대상의 위치를 재설정하는 것처럼 온갖 변수를 쉴새 없이 계산하고 검토한다.

 

그러나 신경과학 연구들은 그런 변수들이 객관적 수치에만 기반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단순히 인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미사일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 우리는 목표 달성 속도를 높이는 세 가지 방법에 관해 배울 것이다.

    

 

2. 방법 1: 좀 더 가까이 목표 끌어당기기

 

심리학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데 흥분한 나머지 과거의 사실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 자주 잊어버리고는 한다.

[2] 내가 만나본 교육자들 가운데 로버트 로젠탈과 레노어 제이콥스의 피그말리온 효과를 아는 사람이 소수에 불과한 것도 아마 그런 이유일 것이다(1968년에 두 사람은 교사가 아무런 언질이나 신호를 주지 않아도 학생의 성적이 교사의 기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 마찬가지로 요양원 의사들도 1979년 하버드대학교의 엘렌 랭어 교수의 연구에 대해 알고 있는 이가 별로 없다(엘랜 랭어는 75세 노인에게 일주일동안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행동하게 했는데, 그 결과 노화의 영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4] 그리고 클라크 헐의 목표 가속화 법칙 goal gradient theory이 실질적으로 모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 개인의 성과에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까닭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헐의 기적, 목표 가속화 법칙:

 

클라크 헐은 1884년에 태어났다.

[5] 즉 느는 현대 과학의 시대를 거치며 성장했다.

헐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장티푸스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 했고, 기적처럼 목숨을 구하기는 했지만 평생 약시와 기억력 부진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마침내 힘든 역경을 이겨낸 듯 보였다. 그러나 스물네 살이 되었을 때 소아마비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심리학 박사 학위를 따는 데까지 자그마치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학비를 벌기 위해 자주 학업을 중단하고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단 하나의 큰 목표를 성취하고 나자 그제야 헐은 긴장을 풀고 행군을 늦춰나갔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나갈수록 다음 목표를 이루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들었다.

 

헐의 관심 분야는 무엇이었을까? 1926년에 헐은 이렇게 썼다.

나는 인간의 육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기계 중 하나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육체는 기계에 불과하다.” 그는 인간이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작동할도록 조정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기계라고 믿었다.

 

당시만 해도 심리학자가 정말로 인간을 대상으로 행동과학 실험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헐은 차선책으로 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목표달성에 연구하고 싶다면 실험용 쥐가 보상을 받기 위해 미로 속에서 길을 찾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수천 시간의 관찰 끝에 헐은 매우 친숙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미로의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쥐들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았다.

결과 마라톤 선수들이 X-지점에 도달할 때처럼 쥐들도 목적지에 근접할수록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헐은 행동주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인간의 뇌가 일정한 객관적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는 긍정심리학자다. 나는 뇌가 객관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자기 인식의 영향을 받는다고 믿는다. 우리는 과녁을 더 가까워 보이게 그림으로써 더 높은 에너지와 속도, 집중력, 강력한 동기와 인지 자원을 발휘해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미로와 공짜 커피:

 

2006년 컬럼비아 경영대학 연구진이 헐의 가설을 비즈니스 세계에 적용하는 일련의 연구에 착수했다. 그 중 한 연구는 <마케링 리서치 저널>에 발표되었는데, 목표 가속화 법칙을 이용해 소비자의 소비 행위를 촉진시키는 내용이었다.

 

연구진은 지역 커피숍을 활용해 고객 보상 프로그램의 참여도와 구매율을 관찰했다. 그들은 고객들에게 음료를 구매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는 고객 카드를 발급한 다음, 나중에 그것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험의 경우는 도장을 10번 찍으면 음료 한 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었다.

헐의 예측처럼 사람들은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자 결승점을 향해 더 빨리 달려나갔다.

 

[6] 이번에는 고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10, 다른 그룹은 이미 두 개의 도장이 찍혀 있는 커피 12잔을 마시면 한 잔이 공짜친 카드를 받았다. 두 그룹 모두 공짜 커피를 얻기 위해서는 커피 10잔을 마셔야 했다. 그런데 이렇게 실제 목표까지의 거리는 동일해도 두 번째 그룹은 목표에 더 가까이 와있다고 인식했다. 첫 번째 그룹은 공짜 커피를 향한 여정을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반면, 두 번째 그룹은 첫 번째 커피를 사기도 전에 이미 보상을 향해 6분의 1이나 전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연의 연구 실험들은 헐의 이론을 보완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다. 당신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필요한 것은 객관적인 거리가 아니라 객관적 현실에 대한 당신의 주관적인 인식이다.

 

연구진은 행동 패턴이 기업의 위험 부담이 훨씬 큰 온라인 고객들에게도 적용될지 궁금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온라인에서 커피숍 카드와 비슷한 보상 시스템을 고안했다. 이 실험에서 온라인 사이트에서 노래를 정해진 개수 이상 평가하면 상품권을 얻을 수 있었는데,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세 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첫째,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별점을 매기는 노래의 숫자가 늘어났다. 둘째, 고객들은 웹사이트를 더욱 자주 방문했다. 셋째, 별점을 매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7] 간단히 정리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빨리 일했을 뿐만 아니라 더 긴 시간 동안 더 열심히 일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주는 첫 번째 교훈은 간단하다. 고객들이 당신의 회사 혹은 웹사이트를 더 자주 방문하게 하고 싶으면 보상 시스템을 기획해서 손님들이 스스로 앞서 있다고 인식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우리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중요한 점을 알려준다. 즉 앞서나간다는 인식을 하고 싶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가 전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어떤 책임을 맡고 있든, 기나긴 마라톤 업무를 단거리 경주로 변환하려면 결승점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장기적이고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업무 자체보다는 매일의 긍정적 습관이나 행동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좋다.

대형 프로젝트는 더 작은 하위 단위나 목표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매주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처럼 어차피 하게 될 일들을 세 가지 적은 다음 역시 줄을 그어 지워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결승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실감하는 것이지, 결승점까지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자:

 

목표 달성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X-지점 이론에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을 추가한다.

[8]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시카고대학교의 구민정과 에일렛 피시바흐는 동기부여가 미흡하거나 헌신적인 노력이 부족할 때는 결승점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기존에 성취한 것들을 살펴봄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중요한 목표일수록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을수록 우리는 그것을 더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를 몰입 상승효과 Escalation of commitment’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고 해도 이제껏 한 일과 투자한 노력이 뇌에 더 많은 성공 촉진제를 분비하도록 독촉하고, 계속해서 나아갈 에너지와 집중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쏟은 에너지와 자원을 상기하는 것은 커다란 동기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직장에서 내키지 않는 업무나 프로젝트, 위원회 업무 등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3. 방법 2: 목표의 크기를 확대하기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바꿈으로서 모표를 가까이 끌어당기는 것과 같은 인지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과녁 크기를 키우는 방식에 관한 실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골프 실험이다.

[9] 실험에 참가한 사함들은 홀에서 1.7미터 떨어진 곳에서 퍼팅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연구진은 홀 주위에 프로젝터 빔으로 더 큰 원을 다섯 개 혹은 더 작은 원 다섯 개를 만들어 냈다. 이는 유명한 에빙하우스 착시현상을 응용한 것이다.

 

실험 결과 사람들의 인식은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10] 두 홀의 크기가 완전히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홀의 크기가 더 커보이는 경우는 퍼팅 성공률이 유의미한 수준의 증가를 보인 반면 홀이 작아 보이는 경우는 헛스윙이 잦았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가 성공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인식한다면 실제로 성공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초의 비디오 게임 에 대한 연구를 보면 성공 촉진제가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퐁은 패들리 불리는 긴 막대기를 좌우로 움직여 날아오는 공을 맞받아치는 게임이다.

 

[11] 제시카 위트와 밀라 서고빅은 이 게임을 약간 변형에서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목표의 크기에 대해 갖는 인식을 교묘하게 조정했다.

그들은 한 그룹의 게임 플레이어들에게는 좀 더 긴 패들을 제공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더 짧은 패들을 제공했다. 공의 속도 자체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공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긴 패들로 게임에 임한 참가자들은 짧은 패들을 가진 참가자들보다 공이 더 느리게 움직인다고 응답했다. 다시 말해 주어진 과업을 얼마나 쉽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공의 속도를 측정하는 기준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간단히 말해 직장에서 힘들도 복잡한 프로젝트, 까다로운 상사, 경기침체 중에 매출을 증신시키는 일 등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을 때 패들(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작다고 인식하면 현실 속 업무들이 더 빠른 속도로 달려든다고 느낀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 즉 패들이 크다고 인식할 때는 도전 과제가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끼며 따라서 더 많은 에너지와 자신감, 의욕을 갖고 대처할 수 있다.

 

:N-효과, 참가자 수와 추진력의 상관관계:

 

X-지점은 목표깢 얼마나 남았는지를 상기시키고 그 목표를 성취할 가능성을 알려준다. X-지점과 관련해 가장 흥미로운 것은 N-효과라고 불리는 심리적 현상이다. N은 참가자 수를 의미한다. 과학 연구에서는 N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표본의 수가 많으면 신뢰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12] 스티븐 가르시아와 아비샬롬 토르는 2005SAT 시험 점수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 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SAT 점수를 가장 정확히 예측하는 변수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그것은 응시자 수다.

 

연구진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의 수와 그들의 SAT 점수 사이에 0.68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어째서 한 교실 안에서 시험을 치르는 응시가가 많을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목표의 크기에 있다. 연구진은 응시자가 적을 경우 뇌가 경쟁률을 낮게 인식하고 따라서 합격 가능성을 극적으로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반대로 무수한 경쟁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인식하게 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경쟁자가 적다고 인식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더 깊은 몰입도와 집중력, 향상된 수행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13] 이 이론을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일련의 짧은 퀴즈를 풀어보게 했다. 퀴즈를 풀기 전에 모든 참가자는 상위 20퍼센트의 점수를 받으면 보상으로 5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구진은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들은 모두 혼자 퀴즈를 풀었는데 한 그룹은 경쟁자가 10, 다른 그룹은 경쟁자가 100명이라고 들은 차이가 있었다.

 

두 그룹 모드 보상 받을 수 있는 확률은 20퍼센트로 같았다. 그럼에도 10명이라 들은 그룹은 100명이라 들은 그룹보다 더 빨리 퀴즈를 풀었다.

사람들은 도전 과제가 크면 클수록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성공 가능성도 실제보다 적다고 느낀다.

 

:펜스 옮기기: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야구가 무적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게임이기 때문이다.

[14] 스포츠 통계학자들에 따르면 모든 야구 구장은 각각 나음대로 홈런을 치기 유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필드의 넓이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15] 공이 펜스를 넘어가는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파크 팩터 park factor: 각 구장에 따라 타자와 투수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의미다에는 풍속과 바람을 막는 건물 구조, 기온, 위도, 습도까지도 포함된다.

 

한 선수가 팀을 이적했는데 새로운 홈 구장의 파크팩터가 28.6퍼센트 더 높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그 선수가 홈런을 28.6퍼센트 더 많이 칠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16] 그러나 분석에 따르면 그런 경우 선수의 타석 당 홈런율은 실질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홈런을 칠 확률이 60퍼센트나 증가하는 것이다.

 

이유는 목표의 크기 때문이다. 전보다 쉽게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처음부터 펜스를 노리고 방망이를 휘두를 확률이 크다. 반대로 부정적인 현실을 인식한 까닭에 홈런을 칠 확률이 낮다고 생각하면 뇌는 당신에게 1루타나 2루타를 노리는 데 만족하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다.

 

펜스를 옮기는 한 가지 방법은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거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서잉 70퍼센트 이하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의욕이 급격히 떨어지고 노력할 생각조차 달아난다. 따라서 목표를 설정할 때는 성공할 가능성이 최소한 70퍼센트는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혹은 다른 방식으로 표적의 크기를 바꿀 수도 있다. 쉬워보이는 목표를 설정하면 된다. 그러면 당신의 뇌는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발휘해 헌신적으로 목표에 매진할 것이다.

    

 

4. 방법 3 : 필요한 에너지 계산해보기

 

목표 달성의 세 번째 촉진제는 바로 추진력이다. 추진력은 뇌가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뇌가 느끼는 에너지 양이다.

연구에 따르면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나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할수록 우리는 그 목표를 포기할 확률이 높다.

 

[17] 데니스 프로핏이 이끄는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어떤 물체가 언덕 꼭대기 가까이에 있을수록 사람들이 그것을 가지러 가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의 인지 기능은 근육과 흡사하다. 잘 알고 익숙할뿐만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뇌 부위를 사용하는 일을 하면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해도 피곤하지 않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나 지적 능력, 뇌 부위를 사용할 때면 한 시간만 일해도 서너 시간 동안 일한 것처럼 피곤하다.

 

뇌의 포도당 수치가 이런 거깃된 인식을 만든다. 뇌는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는데, 어려운 과업을 수행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포도당이 필요하다.

사용자경험 네트워트의 회장 수잔 웨인쉔크는 비즈니스 및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해 인지적 비용 혹은 추진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18] 그녀의 말에 따르면 정신적 비용은 신체적 과정에서 시각적 과정, 인지적 과정 순으로 순차적으로 증가한다.

 

[19] 케슬린 보스와 연구진은 감정 상태를 조절하기 전에 여러 개의 결정을 내릴 경우 에너지가 빨리 소진되고 일을 미룰 확률이 크며 활력이 감소하고 업무를 초기에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중요도가 낮은 일을 습관화해서 의식적인 결정을 줄인다면 중요한 목표를 실행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또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나 중요한 회의는 한꺼번에 일정을 잡지 마라.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뇌의 자율조정 능력, 즉 의지력이 우리 몸의 근육과 똑같다고 지적한다. 근육을 단련할 때와 똑같이 의지력을 강화하려면 휴식이 필요하다.

 

기억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노력에 대한 당신의 인식이다.

 

:시간의 패러독스:

 

추진력에 대한 인식을 결정하는 것은 정신적 노력만이 아니다. 우리의 시간 감각도 중요하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는 <타임 패러독스>에서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을 다루었다.

짐바르도가 가정한 기본 전제는 정신 에너지를 많이 투자할수록 시간은 더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고객을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는 직원이나 비즈니스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처럼 신속하고 즉각적인 것을 선호하는 시대에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모된다고 느끼면 고객들은 귀찮은 마음에 포기할 것이다.

 

구글의 한 임원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조깅을 하면서 신나는 음악을 듣고 싶었다.

[20] 그래서 구글에서 ‘NFL 몸풀기 음악을 검색해서 운동할 때 듣기 좋은 음악 100이라는 제목의 한 사이트를 찾았다.

그렇지만 노래 제목을 보려면 일일이 클릭을 해야 했고, 그런 다음에도 사진과 설명이 뜰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98번째 곡에 이르자 그는 질린 나머지 결국 조깅도 포기해버렸다고 했다.

 

어떤 과업이나 도전 과제를 달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짐작할수록 당신은 그 일을 어렵게 인식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설명한대로 당신의 뇌가 그 과업이나 도전 과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인식하면 실제로도 그렇게 되기 마련이다.

 

시간에 대한 인식에는 감정적 기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상 기차가 정시에 도착하는 독일에서 5분 정도 연착된다면 사람들은 발을 구르며 신경질적으로 시계를 확인하겠지만, 뉴욕에서 지하철이 5분 연착된다면 오늘은 운이 좋은 편이라며 싱글거릴 것이다.

 

핵심은 시간이 매우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21] 11세 소년에게는 일주일이 길게 느껴지지만 55세의 중년에게는 눈 깜박할 사이처럼 느껴질까? 11세 소년에게 24시간은 그가 살아온 인생에서 4000분의 1이다.

하지만 55세 중년에게는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미국의 신경학자 피터 맹건은 한 흥미로운 연구에서 한참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3분을 재볼 것은 부탁했다.

[22] 그 결과 18~25세 사람들은 시간을 상당히 정확하게 판단했지만 60~80세의 사람들은 약 40초 가량 오차가 있었다. 간단히 말해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20퍼센트 정도 빠르게 흐른다고 느꼈다.

 

[23]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는 어떤 일에 완전히 몰두하여 정신의식인지 기능의 거의 100퍼센트를 쏟아붓는 상태를 몰입 flow’이라고 지징했다.

그는 몰입 상태가 더 높은 차원의 행복과 상호 연관되며 즐거울 때는 시간이 쏜살같이 날아간다는 표현히 과학적으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두려움과 근심, 걱정, 기대, 지루함은 뇌 속의 시간 기록 장치를 자극하고 오직 시간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그래서 퇴근 시간 직전에는 시간이 영원히 흐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걱정거리를 머릿속에서 지우거나 지나치게 시간에 집착하지만 않아도 뇌의 자원과 에너지를 목표에 집중시킬 수 있다.

 

:주목하는 것이 진짜 현실이 된다:

 

당신이 주목하는 것이 곧 당신의 현실이 된다

따라서 진실하고 중요하며 긍정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4] 제이미 테일러와 데이비드 쇼는 실험에서 사람들에게 골프 퍼팅을 성공하는 모습과 실패하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했는데, 실패를 상상한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성공 가능성이 낮았다.

당신의 목표가 무엇이든,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를 상상하라. 그러면 당신은 위험한 바위지대가 아니라 안전한 모래사장에 안착할 수 있다.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또 다른 방법은 주변에 의미 지표를 연상시키는 시각적 단서를 배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무실의 비전 보드는 이를 잘못 적용한 예다. 비전 보드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도 안되는 환상을 그리게 한다. 이런 방식은 대부분 비현실적이고 상업적 부추김에 떠밀린 삶을 반영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25] 뉴욕대 연구진은 비전 보드에 터무니없고 비현실적인 목를 설정하면 우리가 삶에서 그것들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긍정적인 시각화가 우리의 현시렝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의 후원을 받은 한 연구는 신체 건강한 지원자들에게 하루에 15분씩 수지외전을 연습하게 했다. 수지외전은 손가락으로 팔운동을 하는 것이다. 다른 지원자들에게는 실제 운동이 아닌 똑같은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 상상하게만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지원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12주 후 날마다 손가락 운동을 한 그룹은 손가락 근력이 평균 53퍼센트 향상되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통제 그룹은 당연히 아루면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머릿속으로 연습한 사람들의 손가락 근력이 35퍼센트 증가했다.

[25] 정신적인 운동이 실제로 육제적 능력을 상승시킨 것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신적으로 뭔가를 연습할 때면 대뇌피질에서 그와 관련된 신호를 발산하고, 따라서 신체적으로도 숙련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의 목표가 무엇이든 두 눈을 고정하고 세 가지 촉진제(근접성, 성공 가능성, 활성화 에너지)를 이용해 X-지점을 만들면 성공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정, 지적 인지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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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기

 

– X-지점 발견하기

: X-지점은 성공이 눈 앞에 있고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럴 가치가 있다고 믿도록 돕는다. 특별히 어렵거나 까다로운 과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진척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한 발짝 앞서 시작하라

: 목표를 처음 설정할 때 이미 중간 단계에 와 있는 것처럼 인식하라.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라

: 객관적으로 사고하면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다.

 

승리의 순간을 이용하라

: 업무를 시작하기 전 지금과 비슷한 상황에서 성공했던 경험을 세 가지만 적어라. 그러면 당신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거이다.

 

바위지대가 아닌 모래사장을 응시하기

: 머릿속으로 모교를 이루는 데 필요한 하위 단계들을 시각화하고 연습하라. 뇌는 당신이 바라보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준다. 따라서 실패를 상상하지 말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를 상상해야 한다.

 

목표의 70퍼센트를 달성하라

: 목표나 하위 목표를 설정할 때면 그것을 달성할 가능성이 70퍼센트 이상이라고 굳게 밎어라. 처음부터 의심하면 목표 달성 확률은 현저하게 낮아진다.

 

목표를 눈으로 확인하라

: 현실적이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 슬라이드 쇼를 만들거나,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상징하는 그림이나 글 등을 사무실 벽에 붙인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진들을 컴퓨터 바탕화면이나 화면보호기로 띄우는 것이다. , 그런 목표들이 반드시 현실적이고 당신에게 깊은 의미가 있어야 하며, 가까운 미래에 실천 가능해야 한다. 컴퓨터에서 폴더를 생성하고 사진을 저장한 후 폴더 전체를 스크린세이버로 저장하면 된다.

[27] 혹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책 말미에 링크를 수록해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_3장

Chapter 03_마음지도, 행복의 근원을 찾아서

 

원칙 2. 가치 있는 목표에 이르는 길 그리기

 

 

 

우리의 뇌는 부지불식중에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매우 강력하지만 대개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는 이 마음속 마음지도는 우리가 결정을 내리거나 도전에 직면하거나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울 때마다 우리의 행동을 인도한다. 마음지도는 유용한 기회를 발견하고 귀중한 자원을 장악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최상의 길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의미 지표(meaning marker)가 부족한 지도는 불완전하고 정확하지 못하며, 이를 따라가다간 자칫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다. 의미 지표란 간단히 말해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들을 가리킨다. 만약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거나 눈앞에 닥친 역경을 극볼할 수 없다거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면 당신은 마음지도를 다시 그릴 필요가 있다.

 

[1] 2003년 하버드 대학생 2250(이는 전체 학부생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숫자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건강서비스의 조사에 따르면 그중 10퍼센트가 자살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어린 학생들은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지쳐 그 뒤에 숨은 의미를 보지 못했고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시달렸다.

 

이는 비단 하버드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2] 미국의 직장인은 겨우 29퍼센트만이 직업적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느끼며, 다른 국가에서는 더 심각하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의미나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사생활에서도 행복이나 만족감을 느낄 확률이 세 배나 낮다고 한다. 이 장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사용하면 끝없는 악순환을 깨뜨릴 수 있다.

 

긍정의 귀재가 지닌 두 번째 원칙은 긍정적인 의미 지표를 이용해 성공으로 가는 마음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의미 지표를 토대로 성공 지도를 그릴 경우 스트레스 수준이 놀랍도록 감소하고 생산성은 31퍼센트 증가하며, 정확도와 달성률 또한 현저하게 개선되고 업무 몰입도와 에너지가 급증할 뿐 아니라 매출도 증가한다. 나아가 직장에서 성공 프리즘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긍정 심리 응용연구소와 마인드셰어 테크놀로지의 공동 연구 조사에 따르면, 마음지도를 새로 그리는 데 성공할 경우 직장에서의 승진 가능성은 약 40퍼센트 증가하고 직업 및 개인적인 삶의 만족도는 세 배 가까이 상승한다고 한다.

    

 

1. 방법 1 : 나만의 의미 지표 표시하기

 

[3] <네이처>의 획기적인 기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생후 18개월부터 의미 있는 지도를 그리기 시작한다. 18개월이면 아기가 막 기어 다니는 법을 배울 때다.

어린 아이의 뇌는 지도 그리기 능력을 사용해 좋아하는 장난감을 찾는 것을 넘어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는 직장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목표로 인도하는 정보들을 끊임없이 머릿속에 저장한다. 당신이 살아가며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거나, 감정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는 것들은 무엇이든 이 의미 지표라는 머릿속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것은 하루가 끝날 때 사소한 일에서 느끼는 성취감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돈과 시간을 아끼게 됐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저 당신에게 진정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면 된다.

 

[4] 와튼 경영대학원 연구진은 사람들이 긍정적 의미 지표에 초점을 맞춘 업무를 수행할 때 동기부여와 몰입도, 생산성이 세 배 이상 높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업무에서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직원들은 의미를 느끼는 직원들보다 혈압과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았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겪을 확률이 2년 후에 극적으로 감소했다.

[5] 의미 지표의 부족은 우울증을 예측하는 가장 주요한 지표 중 하나다.

 

다행스러운 점은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길 잃은 강아지를 구하거나 고아를 도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의미란 특정한 일 자체가 아니라 당신이 거기에 부여하는 개인적인 의의에 있다.

 

예일대학교의 에이미 브제스니에프스키는 또 다른 연구에서 사람들이 직업을 각각 노동, , 소명으로 인식하는 차이는 개인이 일에서 발견하는 의미에 달려 있다고 결론 내렸다.

[6] 예를 들어 요양원에서 일하는 청소부든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은행가든 일을 통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그 일에 적합한 재능과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단기적 보상을 덜 중요하게 생각할 때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인식했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직업 자체가 아니라 개인의 인식이기 때문이다.

 

[7] 1958년 조사 연구 기관인 갤럽은 95세까지 생존한 사람들의 평균 은퇴 연령이 80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정보를 접한 조지 갤럽은 어째서 이들은 평균 은퇴연령을 넘겨 더 일을 하는 것일까?’ 의아했다.

후속 조사에서 응답자의 93퍼센트는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일을 했다고 대답했고, 86퍼센트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들의 직업이 전혀 화려하거나 재미있지 않았으며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일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하버드 캠퍼스의 비밀 지도

 

나는 성격심리학을 가르치면서 마음지도와 관련해 핵심적인 통찰력을 보여주는 간단한 실험을 자주 했다. 바로 학생들에게 3분 동안 하버드 캠퍼스와 광장의 지도를 그려보도록 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이 그린 지도는 천차만별이지만 한 가지만은 똑같다.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자신의 세계에 가장 중요한 곳을 지도의 중앙에 그리는 것이다.

이 지도 그리기 활동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들이 우주의 중심이 아닌 곳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있다. 학구적인 학생들은 도서관을 큼지막하게 그려 넣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 와이드너 도서관을 아주 작게 그리거나 아예 지도에서 빼버리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정신세계의 지도를 그리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지도 한가운데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별 관심없는 것들은 작게 배치되며 때로 무시되기도 한다.

혹시 당신의 지도에는 성공에 이르는 길을 찾는 데 중요한 지표가 생략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신이 그린 지도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장소나 사람들은 당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또 어떤 중요한 것들이 생략되었는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성공에 이르는 새로운 길을 그릴 수 없다.

 

나는 2011년 미국 제약회사 파이저와 함께 일했을 때,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행복 그래프를 그려보라고 주문했다. 행복 그래프는 행복과 시간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당신이 그래프에 표시한 사건 혹은 지표들은 당신의 삶에서 숨겨진 중요한 의미들을 드러낸다. 파이저에서 했던 연구에 따르면 몇몇 임원들이 그래프는 그들의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했으며, 또 어떤 이들은 아시아의 정치적 갈등이나 선거 결과 등 국제적이고 거창한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몇몇 사람들의 그래프에는 순전히 업무와 관련된 사항만이 표시되어 있었다.

이 그래프는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이 행복 또는 불행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이를 통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선지 마음지도에 표시되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가정사에 좌지우지되는 그래프는 당신이 자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많은 시간과 관심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그런 지표들이 당신의 마음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렇게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면 직장에서도 효율성과 참여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지루한 업무에서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와 의미를 찾아낸다면 목표를 얼마나 신속하게 완수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의미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마음지도에 중요한 지표를 많이 표시할수록 성공으로 향하는 길도 늘어난다. 그러나 모든 지표가 지도의 한쪽 귀퉁이에만 몰려 있다면 개인적, 직업적 삶의 다른 영역으로 통하는 성공의 길이 부족할 수 있다. 만일 당신의 지도에 너무 많은 영역이 빠져 있다면 삶의 한쪽 영역에만 의존하여 행복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기억하다. 지표들이 골고루 흩어져 있을수록 더욱 다양한 길을 따라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도 탈취범을 경계하라!:

 

때로 탈취범들이 당신의 마음지도를 엉망으로 만들 수도 있다. 여기서 탈취범이란 우리 삶에 존재하는 부정적 태도로, 전반적인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이런 탈취범들은 대개 의미 지표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현실을 왜곡한다.

 

예를 들어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당신에게 중요한 의미 지표라고 하자. 그렇다면 그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자문해보자. 만약 대답할 수 없다면, 혹은 부정적 영향만을 떠올리고 있다면(승진을 위해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집에 오면 퉁명스럽고 무뚝뚝하게 변했다든지) 당신은 탈취범들과 싸워야 한다. 직업적 성공에 대한 욕심이 배신이나 속임수, 남들에 대한 비방과 같은 비도덕적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틀림없는 탈취범이다.

 

볼치모어 존스홉킨스대학교 국립약물남용연구소의 켄지 프레스턴과 데이비드 앱스타인은 생물통계학자 이언 크레이그와 함꼐 볼티모어의 헤로인 중독자들은 추적했다. 연구진의 목적은 약물중독자의 마음지도에 관한 모델을 컴퓨터 프로그램화 하는 것이다. 약물중독자들의 일반적인 마음지도를 파악할 수 있다면, 그들이 진정으로 중요한 의미 지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약물중독과 범죄라는 부정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패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8] 이를 위해 연구진은 약물중독자들에게 GPS가 내장된 PDA를 지급하고 1년에 걸쳐 그들의 이동 경로를 날마다 추적하고 기록했다.

그 자체는 쓸모없는 정보처럼 보이지만 이언 크레이그가 합류하는 순간 도믄 것이 달라졌다. 그는 인구 데이터를 인종이나 소득같은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지도를 그렸다. 그런 다음 이 지도에 존스홉킨스대학교의 데브라 퍼홀든이 제공한 정보를 적용했다. 그 자료는 퍼홀든의 연구팀이 볼티모어르 샅샅이 돌아다니며 각 블록마다 깨진 유리창과 공공장소 음주 등의 수를 기록하여 점수를 매긴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 세 지도를 하나로 모은 결과 약물중독자들이 얼마나 뚜렷한 부정적 환경 지표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수집된 데이터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주었고, 문자 그래도 도시의 어떤 길이 중독을 극복하도록 돕고 어떤 길이 폭력과 실패, 좌절로 안내하는지 보여주었다.

 

탈취범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탈취범을 의미 지표로 대체하는 것이다.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탈취범은 생산성을 높인답시고 공포의 채찍을 휘두르는 부정적인 상사다. 상사에 대한 두려움은 지도 탈취범이다. 왜냐하면 소중하지만 유한한 두뇌 자원을 목표 달성이 아니라 두려움을 회피하고 달아나는데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사의 부정성에 감염되지 말고 업무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야 한다.

    

 

2. 방법 2: 유연하게 마음지도 기준점 잡기

 

의미 지표는 성공과 가능성이 열리는 방향을 가리키고, 긍정과 몰입의 상태로 인도하며, 중대한 지적, 감성적, 사회적 자원을 돋보이게 만든다. 아무리 중요한 의미가 가득한 지도를 그렸다 한들 목표에 달성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마음지도가 중요한 지점들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지도를 생각해보자. 우리가 아는 세계지도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뒤집혀있는 세계지도도 다른 방식의 올바른 지도로 분명히 존재한다.

문제는 지도가 거꾸로 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가 지도를 다른 방향으로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9] 스탠퍼드대학교의 인지심리학자 에이미 셸던과 밴더빌트대학교의 티모시 맥나마가 지적했듯이, 사람은 익숙한 기준점이 없으면 정확한 위치를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어떤 물체의 방향이 유동적일 때 우리의 뇌는 임의로 고정된 방위를 부여한다.

 

마음지도가 유동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날수록 외부 세계에서 더 많은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마음지도의 방향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면 우리가 놓쳤을지도 모를 많은 자원과 해결책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지도를 마음껏 뒤집고, 접어보기:

 

지도의 방향을 바꾸는 첫 걸음은 바로 의미 지표를 파악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직장에서의 승진이라면 어째서 그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한지 먼저 알아야 하며, 그런 다음 지도를 적절한 방향으로 돌려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을 찾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당신의 뇌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경향을 띠도록 훈련해야 한다. 몇가지 긍정적 습관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3주간 매일 그날 있었던 즐거운 일을 세 가지 적어보거나 당신의 사회적 관계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보자. 의미 지표를 종이에 적는 그 간단한 행동이 세상의 긍정적 방향을 더욱 빨리 인식하도록 훈련시키기 때문이다.

 

마음지도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다른 방법은 지도를 반으로 접는 것이다. 이 방법은 목표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가까이 있다는 현실을 볼 수 있게 해주며, 따라서 목표에 도달하는 더 빠른 길을 그릴 수 있다.

 

다만 이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현실은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반드시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타주의자와 외톨이:

 

[10]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이타주의는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방패막이다.

타인을 돕는 행위는 희망과 기쁨, 행복감을 상승시키며 그 결과 성공할 가능성 또한 증가한다. 이런 혜택을 얻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저명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의 즐거움 Finding Flow>에서 이렇게 말한다.

[11] “에스키모와 아마존 유역의 사냥꾼들, 중국인, 나바호족,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그리고 뉴요커는 모두 자신이 세상의 중심에 살고 있다고 믿는다.”

이는 마음지도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우리는 라는 파란 점을 중심으로 세상을 형성한다. 그러나 지도의 초점을 가족과 동료, 나아가 지역사회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많은 뇌의 자원을 해방시키고 훨씬크고 광범위한 가능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지도의 초점을 확장할 수 있을까?

 

첫째,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방식을 바꿔보자. 사회심리학 입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가장 먼저 근본적 귀인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FAE)에 대해 배운다. 귀인오류란 인간이 자신의 행동은 맥락에 따라 해석하는 반면 타인의 행동은 성격에 기반하여 판단하는 오류를 말한다.

타인에게도 나에게 적용하는 것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지도의 중심에 나를 놓는 비생산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지도를 배치하는 또 다른 방법은 그들에게 사회적지지를 보내달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사회적 지지를 측정할 때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느냐에 집중할 뿐 타인에게 얼마나 주느냐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매우 커다란 실수다.

[12]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사회적 지지가 직업 만족도와 몰입도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변수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래서 타인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더 많은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심리학계에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몇몇 사실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을 때 비로소 밝혀졌다.

나는 2007년에 하버드 대학생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개인이 인식하는 사회적 지지와 행복감 사이에 0.7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

 

[13] 연구를 계속해나갈수록 비즈니스 및 교육적 성과에 사회적 지지가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었다.

사회적 지지는 개인의 행복과 생산성 증진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지지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얼마나 받는가에만 집중할 뿐 남들에게 얼마나 주는가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은 받을 때보다 베풀 때 궁극적으로 더 좋은 기분을 느끼고 행복을 경험하며 더 많은 것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래서 동료들이 당신을 얼마나 돕는지가 아니라 당신이 그들을 얼마나 돕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하는지 질문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300명 이상의 응답을 통해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며 가지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그중에는 이타주의자외톨이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회적 지지를 베푸는 정도와 업무 몰입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일과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이 외톨이는 단 5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이타주의자들은 그 10배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사회적 지지가 제공하는 행위가 성공 가능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다. 연구 결과 외톨이의 7퍼센트만이 전년도에 승진한 반면 이타주의자들은 40퍼센트가 승진했다. 결론은 명백하다. 타인에게 베풀지 않는다면 당신은 절대로 앞서가지 못한다.

 

나는 이것이 긍정지능을 이해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믿는다.

[14] 뇌의 정신적 자원은 더 많은 사회적 지지를 베푸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긍정의 귀재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가장 큰 변수는 타인에게 얼마나 많은 사회적 지지를 베풀고 있느냐가 될 것이다. 늘 타인을 자신의 현실에 포함시켜야 한다.

 

[15] 13세기에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는 이렇게 말했다. “위로받기보다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나니

    

 

3. 방법 3 : 탈출로보다 성공의 길 먼저 그리기

 

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행복의 배당에서 직업적 성공의 75퍼센트는 (지능 외에) 세 가지 요소로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16] 그것은 자신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믿음, 사회적지지, 그리고 스트레스를 위협이 아니라 도전으로 인식하는 관점이다.

 

비관주의자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잘못된 경우를 생각하느라 시간을 보낼 때마다 모든 일이 잘되도록 셰획하는 데 사용할 시간과 자원은 줄어든다.

 

부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끊임없이 지도의 방향을 바꿔가며 자신의 비관주의를 정당화하려 한다. 반면 긍정의 귀재는 탈출로가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길을 먼저 탐색함으로써 다람쥐 쳇바퀴 같은 우울한 순환에 빠지는 것을 피한다.

 

긍정심리학의 가장 큰 발견 중 하나는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보다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저서 <긍정의 발견 positivity>에서 부정적인 뇌는 투쟁도피 반응 상태로 돌입하는 반면 긍정적인 뇌는 지적, 감성적, 사회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 이를 늘리고 창조할 수 있다고 썼다.

 

이 같은 내용은 후에 브랜다이스대학교 연구팀이 다시 입증했다. 연구팀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하여 뇌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는지 살펴봄으로써 사람들이 부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면 대개 컴퓨터 화면 중앙에 시선을 고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7] 반면에 긍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에는 중앙에 위치한 소수의 정보에 집중하기보다 시야를 화면 전체로 확장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니 긍정적인 직원은 밝은 전망을 보고, 긍정적인 사업가는 더 크고 넓은 틈새시장을 발견한다.

 

:현실 지도 업데이트, 지도 그리기는 끝나지 않는다:

 

1999CIA가 코소보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을 폭격했다. 후에 전투기 조종사들이 1996년에 제작된 지도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8] 불행히도 중국 대사관은 1997년에 그 자리로 이전했다.

조종사가 1년 지난 지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19] 1980년부터 1999년 사이에 군용 전투기가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장애물과 충돌한 사건 사고는 자그마치 59건에 달한다.

 

[20] 마지막으로 <뉴욕 타임스>에 실린 실화 하나를 소개한다. 니카라과 군 사령관 에덴 파스토라가 실수로 코스타리카 영토 내에서 수 톤 분량의 강 침전물을 폐기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

조사 결과, 파스토라가 두 나라의 국경선이 잘못 그려진 구글맵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유효기간이 지난 지도는 의도치 않은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마음지도를 그려두고는 두 번 다시 검토하지도, 갱신하지도 않는 것은 직업 세계에서 꽤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한 달에 한 번쯤은 당신이 세운 단기적 계획이 원하는 인생 목표와 경력을 향해 똑바로 인도해주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자. 이를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첫째, 지도를 다른 관점으로 보자. 친구나 동료에게 당신의 경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달라고 부탁해보자.

둘째, 스스로 자문해보자.

셋째, 주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당신이 그린 지도를 자세히 검토하자.

 

당신이 그린 지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거창하고 위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지도라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갱신하지 않는다면 의도했던 길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다.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_2장

Chapter 02_더 나은 현실 설계

 

원칙 1. 가장 의미 있는 현실 선택하기

 

직원들의 생산성, 업무 능력,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현실을 설계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외부 세계의 객관적 현싱을 해석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태평양의 깊은 바닷속에서 아주 어렵게 배웠다.

 

해군 장학생으로 대학에 간 지 2년 차 되었을 무렵, 나를 비롯해 장교 후보생 몇 명이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출항하는 원자력 잠수함을 타게 되었다.

(중간 생략)

함장이 한밤중에 장교를 보내 나를 지휘통제실로 호출했고, 잠수함을 직접 조종할 기회를 주겠노라고 했다.

나는 공손한 태도로 조타장치를 잡고 몇 십 미터 정도 기수를 돌렸다. 함장은 내 옆에서 하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나는 본능적으로 조종간을 밀었고, 그러자 잠수함이 갑자기 60도 각도로 해저를 향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휘통제실 전체가 말 그대로 옆으로 누워 있었다. 그때 한 장교가 방금 내가 본의 아니게 이른바 앵들 앤드 댕글 Angle and Dangle’이라는 훈련을 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잠시 후 함장은 항행장치를 잡아당겨 잠수함을 수면 위로 부상시키라고 지시했다.

[1] 함체는 수면 위로 상승했다가 마치 거대한 메기가 탈진해 떨어지듯이 다시 물 위로 풍덩 떨어졌고 지휘실의 각도도 원래대로 돌아갔다.

이 앵글 앤드 댕글의 경험은 여러개의 현실을 인식하는 뇌의 능력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교훈을 알려준다.

그 사건을 겪기 전만 해도 내 뇌는 바닥은 아래쪽에 있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것이 나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잠수함에서는 달랐다.

 

앵글 앤드 댕글은 뇌신경 연구자에게는 대단히 귀중한 선물이나 진배없다. 이는 우리의 뇌가 세상을 인식할 때 지름길을 택한다는 사실(심리학자들은 이를 휴리스틱이라고 부른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바닥을 아래쪽과 동일시하는 것은 가장 간단한 휴리스틱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긍정심리학 연구는 완벽히 동일한 상황, 동일한 외부 세계에 있는 두 명의 개인이 세상에 대해 현저하게 다른 인식을 가질 수 있으며 두 개의 인식 모두가 사실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 인간의 두뇌는 초당 40비트의 정보만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순간 감각이 인지하는 1,100만 비트의 정보들 가운데 필요한 것만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을 유일한 현실이 아니다.

이 장에서 우리는 현실을 개선하는 세 가지 방법을 배우고, 직장에서 의욕적이고 생산적이며 혁신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

    

 

1. 방법 1 : 여러 개의 현실 알아차리기

 

2008년에서 2011년 사이에 발생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는 내가 해군에서 겪은 앵글 앤 댕글과 같은 깨달음을 주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여전히 훌륭하게 해나가고 있는 리더와 직원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야 한다는 고정된 믿음을 재빨리 버린 이들이었다. 그들은 익숙한 현실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현실, 즉 더 이상 커다란 저택이 아니라 작지만 편안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현실, 예전처럼 자유롭게 돈을 쓰기보다 예산에 맞춰 아껴 써야 한다는 현실을 스스로 인지했다. 그리고 새로운 현실에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그것을 포용하려고 했다. 이렇게 새로운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이들은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이런 깨달음에 힘입어 나는 더 심도 깊은 후속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긍정의 귀재가 지닌 첫 번째 원칙이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열정과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스트레스에 대한 오해 풀기:

 

세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몸은 간절하게 자고 싶지만 도무지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나도 이런 상황을 잘 안다.

[3] 어느 날 밤 어떤 연구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그 연구는 하버드 비스니스 리뷰에 발표되었다) 나도 그런 상태였다.

 

지난 40년 동안 기업들은 온갖 전문가 및 교육자들을 동원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서왔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수록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생산성과 효율성도 증가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 및 교육자들은 기업과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현실을 강조한다.

[4] ‘스르레스는 주요 사망 원인 여섯 가지와 관련이 깊다.’

[5] ‘의사를 찾는 사람들 중 70~90퍼센트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제를 안고 있다.’

[6] ‘스트레스는 대부분의 인체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고는 뒤이어 이렇게 말한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스트레스는 받지 마시고요!’ 이 말이 비행기 조종사가 승객들에게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걱정하지 말고 편안한 비행 즐기시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스트레스가 우리의 건강과 업무 능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를 입증한 무수한 책과 연구 논문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스트레스 연구의 전부는 아니다. 사실 스트레스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스트레스를 제대로 다룰 수만 있다면 직원들의 안정과 업무 수행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스트레스가 좋을 일을 하는 현실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스트레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재정비하고 부작용보다 긍정적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 생각했다. 긍정지능 도구(tool of positive genius)를 사용해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면, 스트레스가 뇌와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이론을 확인하기 위해 예일대학교의 알리 크럼, 피터 샐러비와 함께 실험을 수행했다.

 

UBS 은행의 임원 및 관리자 380명을 대상으로 실험하였다.

크럼과 나는 관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각각 3분짜리 영상을 보여주었다. 첫 번째 그룹에게 보여준 것은 기업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스트레스 예방 교육 영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7] 하루 평균 약 100만 명의 근로자들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제 때문에 결근한다.

[8] 스트레스가 재생산과 성장,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보여주었다. 스트레스를 통해 뇌가 깊고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지능과 기억력이 향상되고 심지어 신체의 회복 능력도 좋아진다는 과학적 사실에 초점을 맞춘 영상이었다.

[9]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산되는 호르몬은 기억력과 인지 과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

[10] 시야가 한 곳에 집중되면 필요한 자원을 추가로 활용하여 뇌의 정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11] 스트레스는 신체 회복 및 면역체계와 관련된 기본적인 생체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개인의 심리 및 정신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12] 스트레스와 다양성이 강인한 정신력과 사회적 유대, 강력한 목표 의식 및 의미의 획득을 촉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외상후성장 post-traumatic growth’이라고 한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극심한 수준의 스트레스라고 해도 굳건한 정신력과 깊은 유대감, 경각심, 새로운 관점과 자기통제, 행복감, 의미, 강력한 목표 의식 등을 발현시킨다.

[13]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스트레스가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세포의 치유와 단백질 합성,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일주일 후 다시 모였다. 두 개의 영상이 스트레스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트레스 사고 평가, 직무 수행 평가, 삶의 질 평가, 개인의 신체 및 심리적 증상을 파악하는 77개 문항의 우울 및 불안 증상 질문 등 몇 가지 검사로 직원들을 평가했다.

결과는 명백했다. 스트레스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영상을 본 사람들은 우울감과 관련된 신체적 증상(두통, 요통, 만성피로)23퍼센트 감소했고, 4점 만점으로 계산하는 생산성 평가는 1.9에서 2.6으로 30퍼센트나 높아졌다.

 

이 결과에 크게 고무된 우리는 관리자 200명을 스트레스 다시 규정하기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실제로 스트레스를 직장 생활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첫째로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둘째로 그 뒤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해서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동기부여 및 생산성 강화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실험 결과는 괴로움과 압박감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유익한 영향을 끼치면서 효율성과 건강 상태도 좋아졌다. 이는 그들이 스트레스가 두뇌와 신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현실을 볼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바로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그것이 실질적으로 생산성과 업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커피잔 실험과 관점 확장:

 

뇌를 훈련시켜서 여러 개의 현실을 보도록 도와주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일명 커피 잔 실험이라고 하는데, 명칭과는 다리 카페인을 마실 필요는 없으니 안심하기 바란다.

 

실험 방법 : 냅킨이나 종이에 커피 잔과 컵받침 그림을 그린다.

 

이게 끝이다!

하지만 두 번째로 같은 실험을 진행하면서 관리자들에게 창의적으로 그릴 것을 주문했다.

크기도 다양해졌고, 많은 컵에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모든 그림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모두 옆에서 본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위에서 컵을 내려다본 그림은 한 장도 없었다.

[14] 연구 조사에 따르면 컵을 그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가 아니라 옆에서 본 모양을 그린다.

왜 그런걸까?

이런 의문은 다시 성공의 프리즘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나의 지능만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다양한 해결책을 생각해낼 수는 있어도 결국 한 가지 관점으로만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관점을 폭넓게 유지하려면 다양한 지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2. 방법 2: 다른 각도, 다른 시선 찾기

 

중세시대 화가들은 평면의 캔버스에 3차원의 세계를 담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오늘날 회사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문제로 괴로움을 겪는다. 세상을 올바른 비율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중세시대 그림에서 사람과 건물이 거의 비슷한 크기로 보이는 것처럼,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삶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크기와 중요성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숨겨진 것들이 품은 의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에는 칭찬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다. 학업과 실습에 치여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교수가 학생들을 데리고 미술관에 데려갔다고 한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어윈 브레이버맨 박사와 예일센터 영국미술 큐레이터인 린다 프리들랜더에 따르면 이런 활동은 실제로 의사들의 능력과 의료기술을 향상시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돕는다고 한다. 미술관 수업에 참가한 한 의대상은 이렇게 말했다.

[15] “그동안 내가 놓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면서 더 완전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게 되었고, 흩어져 있는 조각들을 모아 더욱 현실에 가까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단순히 말로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16] <미국의학협회 저널>은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진료와 관련된 중요한 세부 사항을 포착하는 데 10퍼센트 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다양한 세부 사항을 포착할 수 있게 되면 IQ와 감성지능이 높아지고, 모든 인지 능력을 동원해 각각의 세부 사항을 연결하고 그 전에 놓쳤던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런 세부 사항들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성공을 도와주는 새로운 관점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살펴보자. 심장발작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환자가 있었다.

의사들은 시력을 잃은 눈에 집중했다. 의사들이 뇌졸중으로 인한 혈전 때문에 실명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때 한 내과의사가 소리쳤다.

[17] ‘세상에, 이 환자 입술 좀 봐요

그 의사는 동료들이 간과한 환자의 입술에 주목했고 유전성 출혈성 혈관확장증 증세를 발견했다. 혈관확장증은 폐 내 산소 결핍을 일으키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 의사는 상황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봄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세부 사항을 발견하고 이를 한데 엮는 능력은 어떤 분야에서든 굉장히 소중한 능력이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주변의 세부 사항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패턴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근할 때 평소와 다른 길을 이용하거나 평소에 대화를 하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18] 리처드 와이즈먼 Richard Wiswman<행운의 법칙 The Luck Factor>에서 날마다 똑같은 나무에서 사과를 딴다면 얼마 안 가 사과가 동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진 패턴을 벗어나면 훨씬 쉽게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8시간 숙면의 효과:

 

[19] 연구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탄력성과 닉천성을 가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깊고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령 긍정적, 중립적, 부정적 단어들을 암기하고 7~8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면 피실험자는 하루 뒤에 이 세가지 목록에 있는 단어들의 약 80퍼센트를 기억할 수 있다.

[20] 반면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깨어있으면 대부분의 부정적 단어 및 중립적 단어들은 기억하지만 긍정적 단어들을 기억할 확률은 59퍼센트나 하락했다!

이는 수면이 부족해지면 뇌가 중추신경계에 위험이 닥쳤다고 인지하고 높은 경계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외부 위협에 예민해져서 부정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뇌가 중요한 세부 사항들을 포착해 감성 및 지적 자원을 총동원하도록 자극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밤에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결정이나 프레젠테이션, 강연을 하는 시점을 중요하게 선택해야 한다.

[21] 한 예로 점심시간 직전 긍정적 세부 사항을 포착하는 데 최악의 순간이라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연구진은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판사들이 점심시간 직후에는 피의자의 60퍼센트에게 가석방을 허가했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점심시간 직전에는 겨우 20퍼센트에게만 허가했다고 보고했다. 재판도 마찬가지다. 판결을 내리는 시점은 판사가 사건의 긍정적 측면에 집중하느냐 부정적 측면에 집중하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수 중 하나다.

 

연료가 부족한 뇌는 피로를 느끼고 외부 위협에 대해 민감한 경계 태세를 갖춘다. 그래서 부정적인 것을 주로 기억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가 떨어질 즈음, 우리는 문자 그대로 부정적인 현실을 보게 되며 변화의 가능성이 낮다고 느낀다.

 

기억하라! 중요한 현실을 보기 위해서는 뇌가 가능성을 인지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카니자 삼각형과 여러 개의 현실:

 

카니자 삼각형은 이탈리아의 심리학자 가에타노 카니자가 고안해낸 유명한 실험에서 유래했다.

UBS 은행에서 실시한 스트레스 다시 규정하기 연구에서 우리는 두 개의 현실이 공존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두 개의 현실, 스트레스가 나쁜 것이라는 현실과 좋은 것이라는 현실 모두를 볼 수 있다면 스트레스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개의 현실과 관점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면 그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현실을 선택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긍정 심리학에서 가장 의미 있는 현실이란 가장 타당하고 유익하며 긍정적인 현실이다.

    

 

3. 방법 3 : 가장 의미 있는 현실 선택하기

 

:긍정 대 부정의 황금 비율:

 

긍정심리학 연구자가 이런 말을 한다는게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외부 세계의 부정적 측면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능력이다.

부정성의 인식은 긍정적 행동을 자극하며, 부정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뇌는 더 유연하고 민첩해진다. 인지 능력을 확장시켜 다수의 현실을 탐색할수록 당신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나아가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력은 증가한다.

 

불행히도 우리의 뇌는 선천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을 탐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인간은 늘 부정적인 것을 찾는 데 능하다. 인간의 원시뇌는 광활한 초원에서 생존하기 위해 행복이나 감사 같은 감정보다 외부의 위협에 더욱 신속하게 반응해야 했다. 그러므로 뇌가 긍정적 서술어를 찾아내도록 훈련하는 것이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섬세한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은 과학자들이 긍정성 비율 positivity ratio’이라고 부르는 것에 있다.

수학자 마셜 로사다와 노스캘리포니아대학교의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현실은 최소한 31의 긍정성과 부정성 비율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하버드대학교와 미시건대학교의 연구진은 실제 조내하는 한 회사의 팀원들이 받는 긍정적 피드백과 부정적 피드백의 양을 측정하고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계산했다. 그 결과 긍정성과 붖어성의 비율이 2.901 1 이상일 때 수익성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360도 평가에서도 현저한 개선을 보였다.

반대로 비율이 그 이아로 떨어질 때는 직원들의 몰입도가 급락했고 이직률 역시 증가했다.

[22] 실제로 로사다는 최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록한 팀이 6 1의 긍정성 비율을 지니고 있음을 밝혀냈다.

 

흥미로운 점은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이 3 1에 이르면 직장 밖에서의 행동도 눈에 띄게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23] 바버라 프레드릭슨의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 생각보다 긍정적 생각을 세 배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은 더 낙천적이고 행복하며, 더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긍정서의 비율은 어째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까? 긍정적인 생각 하나에 붖어적인 생각 하나가 되어야 공평하지 않을까?

[24] 그런데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인간은 선천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긍정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한다.

 

연애를 할 때도 비슷한 법칙이 적용된다.

[25] 심리학자이다 인간관계 전문가인 존 가트맨 박사는 오랜 연구 끝에 바람직한 남녀 관계를 유지하려면 긍정성과 부정성 비율이 최소한 51은 되어야 하며, 이 보다 낮은 비율을 보인 부부나 연인은 이혼하거나 헤어질 확률이 현격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맹점 발견하기:

 

[26] 로레타 말랜드로 박사는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에 실린 흥미로운 기사에서 우리의 직업적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흔한 맹정을 몇 가지 열거했다.

경영자에게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은 타인을 신뢰하거나 의존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CEO들은 크고 복잡한 도전 과제나 스트레스 요인을 맞닥뜨렸을 때 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긍정의 귀재들은 오히려 그럴 때 사회적 관계에 더 깊숙이 의지한다. 그 결과 그들은 그렇지 않은 동료보다 훨씬 풍성한 성과를 얻는다.

 

경영자들에게서 두 번째로 자주 발견되는 맹점은 영향력 인식즉 자신의 의사결정이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포착하는 능력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피드백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 즉 문제나 도전 과제를 제한된 관점으로밖에 보지 않는다.

 

마지막 맹점은 억누르기. 간단히 말해 자신의 팀원이나 동료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꼭꼭 숨기는 경우다.

 

맹점을 발견하는 연습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점 잇기 테스트. 연필을 종이에서 떼지 말고 네 개의 직선으로 아홉 개의 점(3 X 3)을 모두 한번 씩 연결해보자.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당신의 뇌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제한선을 만들어낸 것이다.

선을 점들 밖으로 나가게 그릴 수도 있을까? 물론이다!

[27] 일리노이대학교의 트리나 커쇼와 스텔란 올슨은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가 뇌가 깨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법칙을 스스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8] 긍정의 귀재가 상자 밖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존재하는 지식 구조 앞에서도 다른 연상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창의성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삶이라는 길을 따라가며 맹점을 줄여나간다.

 

:다양한 문화 수용과 현실 범위 확장:

 

많은 기업들이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온갖 장황한 미사여구를 늘어놓으면서고, 대다수가 소위 문화적 차이를 강점보다는 단점이나 장애물로 간주한다. 그런 인식은 하루빨리 바꾸는 것이 이로다. 다양한 사고와 견해에 노출될수록 세상을 더욱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팀을 구성하면 생각지도 못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29] 문화가 인간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하는 리처드 니스벳은 <생각의 지도>에서 미국인과 유럽인, 아시아인에게 몇 장의 그림을 제시하고 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어떤 문화권에서 자라든 똑같은 그림을 보는데 왜 눈동자가 다르게 움직인단 말인가? 그러나 연구 결과 실제 눈동자가 다르게 움직였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인은 그림의 배경과 환경, 맥락에 먼저 시선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서양인은 전경에 배치된 인물이나 사물을 먼저 보았다.

사소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이는 두 집단 사이에 매우 근본적은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암시한다.

 

물론 다양성은 문화적 차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연령, 출신 지역, 성장 배경 등 무수한 요소가 다양성에 영향을 끼친다.

한편 다양성은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자신의 관점이 인정받는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30]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와 셰필드대학교의 섀런 파커와 캐럴린 엑스텔에 따르면, 과중한 업무에 짓눌리고 있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업무를 지시할 때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보를 흘리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록 성공적인 길을 택하는 능력은 개선된다. 때때로 가장 의미 있는 현실은 다른 사람들의 현실을 자신의 현실에 통합시킬 때 창조된다.

 

긍정의 귀재가 되는 첫 번째 원칙은 외부 세계의 객관적 사실을 긍정적이고 진실된 렌즈를 통해 바라봄으로써 긍정적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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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기

 

스트레스의 숨은 의미를 활용하라

: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거나 달아나려 하지 말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자. 스트레스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고 스트레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상기시키는 단서들을 골라 마음에 새겨두자

 

뇌를 골고루 훈련시켜라

: 가족이나 팀원들과 함께 가까운 미술관을 방문해보자. 다양한 관점에서 그림들을 감상하고, 이미 수십 번 본 그림이라도 전에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보자.

 

사회봉사 활동을 하라

: 이런 행동들은 부정적 패턴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대안적인, 나 자신의 행동이 중요한 현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핵심은 당신이 행복을 느끼든 그렇지 않든 일단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낙담과 좌절을 방지하는 최고의 방패는 바로 타인을 돕는 것이다.

 

규칙적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 중요한 목표를 결정하거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아침 식사 직후 또는 점심 식사 직후이며, 식사를 하기 직전은 최악의 시간이다.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 맞추기

: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게 좋지만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율이 3 1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자. 세부적인 요소들을 많이 포착할수록 가장 중요한 현실을 선택할 수 있으며 융통성을 발휘해 외부 세계라는 상자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라.

: 중대한 결정은 앞두고 있다면, 성별 직위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서로 다른 시각을 지니고 있는 세 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구하자.

 

변화의 힘을 지각하라.

: 살아오면서 바람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준 귀중한 변화의 순간 세 가지를 적어보자. 그리고 늘 볼수 있는 곳에 붙여놓고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가장 중요한 현실 속에 살고 있음을 끊임없이 되새기자.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_1장

Chapter 01_긍정지능의 놀라운 특권

 

인간의 뇌는 초당 1,100만 비트의 정보를 수용한다. 하지만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은 초당 40피브에 불과하다.

[1] 이는 물밀 듯이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 중 무엇을 주목하고 처리해야 할지 선택해야 하며, 나머지 대다수는 무시하거나 삭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당신의 현실은 선택의 산물이다. 당신이 선택하고 인식하고 분석하는 것이 곧 당신의 현실이 된다.

이 책은 당신의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잠재력을 일깨우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1. IQ, 감성지능, 사회지능을 넘어

 

19세기의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 Francis Galton 경은 뇌의 에너지 패턴을 이용해 인간의 수행능력을 예측한 최초의 과학자였다.

[2] 뇌전도가 없던 시절에 그는 지능으로 뇌의 정보처리 속도를 예측하고 정량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20~1980년대까지 과학자들은 언어 및 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도구에 불과한 IQ로 인간의 잠재력을 측정할 수 있다고 여겼다.

문제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점이다.

[3] 연구 결과 IQ가 직업적 성공을 예측하는 적중도는 20~25퍼센트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당신 경력의 75퍼센트는 지능이나 훈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직업적 성공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SAT 점수는 어떨까?

사실 SAT 점수는 IQ보다 더 형편없는 도구다. 대학교 신입생들의 평균 학점을 예측하는 데 있어 SAT 점수의 적중도는 8~15퍼센트에 불과하다.

[4] 다시 말해 대학생 88.5퍼센트가 받은 SAT 점수는 학업성취도를 예측하는 능력에서 주사위 한 쌍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비즈니스 세계가 직원들의 수행 능력을 예측하기 위해 그 다음으로 사용한 도구는 바로 학교 성적이었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대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예측하는 데 SAT 점수보다 적중률이 두 배나 높다.

그렇다면 학교 성적은 직업적 성공 가능성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부자들의 선택 The Millionaire Mind>의 저자 토머스 J. 스탠리 박사의 견해는 다르다. 그는 10여년에 걸친 연구 조사로 학업 성적과 직업적 성공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밝혀냈다.

[5] 확률 상으로 따지면 동전 던지기와 다를 바가 없다.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와 피터 샐러비 Peter Salovey의 연구를 살펴보자. 가드너는 IQ보다 자신과 타인의 감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주창한 최초의 학자였다. 1990년에는 예일 대학교의 피터 샐러비와 뉴햄프셔대학교의 존 D. 메이어 John D. Mayer가 충격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6] IQ는 예측변수로서 그 적중도가 대단히 낮은 반면, 감성을 이해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의 잠재력을 예측하는 훨씬 유용한 지표라는 내용이었다.

그들은 그 능력을 감성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이라고 불렀다.

 

감성지능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지난 20년 동안 감성지능은 늘 불안하고 심리적 압작이 극심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의 열쇠로 여겨졌다.

그로부터 얼마 후 가드너는 또 다른 종류의 지능을 구분했다. 바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능력으로 가드너는 이를 사회 지능 Social Intelligence’이라고 명명했다.

 

무슨 지능이 중요한가? 결론은 명확하다. 세 가지 지능은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두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이런 지능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증대시킬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

    

 

2. 성공의 프리즘, 긍정지능

 

밀레투스 출신의 철학자 탈레스 Thales는 한 가지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었다. 그는 이집트에 있는 대피라미드의 정확한 높이를 알고 싶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피라미드의 그림자 높이를 재면 어떨까? 그림자의 높이를 알아내면 피라미드의 다른 변 길이도 계산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림자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길어지기도, 짧아지기도 한다. 다른 정보가 추가로 필요했다. 즉 피라미드의 높이와 그림자의 길이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시각을 알아야 했다. 그래서 탈레스는 바닥에 막대기를 꽂고 막대기의 높이를 잰 다음, 막대기의 높이와 정확하게 동일한 길이의 그림자가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

[7] 그 시각에 피라미드 역시 실제 피라미드의 높이와 동일한 길이의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할 다른 수단이 없었던 시절 탈레스는 삼각측량법을 이용해 피라미드의 높이를 쟀다.

마찬가지로 지난 100년간 학계의 많은 거물들이 탈레스처럼 인간의 잠재력을 삼각측량으로 측정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 결과 지난 20년 사이에 우리는 그 세가지 정보가 IQ, EQ, SQ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뭔가가 빠져있다.

 

나는 5년 동안의 광범위하 연구 끝에 마침내 해답을 얻었다. 삼각형의 숨겨진 변, 즉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세 가지 지능을 한데 모으고 결합해 증폭시키는 것은 바로 성공 가능한 현실을 보는 능력이었다.

 

이 책은 세 가지 지능에 대한 기존의 연구 내용을 반박하거나 부인하는 내용이 아니다. IQ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감성지능은 그 방법보여주며 사회지능은 누구와 함께그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세 가지 지능은 성공의 삼각형을 구성하는 세 개의 변이다. 그러나 당신이 잠재력을 증폭시키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긍정적 현실을 창조해서 평면에 불과했던 삼각형을 입체적인 사면체로 만들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긍정적인 미래를 능숙하게 창조한다. 그들은 마치 미다스의 손이라도 가진 듯 온갖 기회와 인간관계, 심지어 실패마저도 황금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 그들은 쉬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무리 어려운 역경과 장애물을 만나도 어떻게든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해내고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들을 해결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긍정의 귀재라고 부른다.

긍정적 변화를 창조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할 때, 우리의 뇌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위대한 성공과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 기억하다 지능이 높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은 그 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 데 달려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섯 가지 원칙을 배우고 익힌다면 지능의 삼각형을 성공의 프리즘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이 다섯 가지 기술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8] 예를 들어 콜센터의 판매 실적이 네 배로 증가하고 직원들의 충성도가 31퍼센트 향상되며, 의사들의 진단 및 치료 정확도가 19퍼센트 증가하고 피로도가 23퍼센트 감소하는 현상, 또 고객 추천도가 거의 30퍼센트 증가하고 고객 만족도 역시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현상, 예상 수명이 늘고 승진 가능성이 40퍼센트 이상 커지는 현상 등 숱한 변화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3. 물컵 옆의 물병을 보는 눈

 

201111월 나는 아주 반가운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9] 행복의 특권에 관한 내 연구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21-2월호 표지에 실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청탁받은 칼럼을 쓰며 생각했다. ‘드디어 내 연구가 비즈니스 이해와 리더십 분야의 주류로 인정받을 날이 왔구나!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해야 해. 표지에 노란 스마일 마크를 받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

하지만 나는 저널을 받아보고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표지에는 커다란 스마일 마크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양쪽 볼에는 $ 모양의 보조개까지 있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행복이다.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행복은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눈을 감고 모른 척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자신에게 주변 환경과 상황을 바꿀 힘과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진정한 성공은 긍정적 현실에서 비롯되지, 긍정적 망상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긍정적이면서도 진실된 현실을 설계할 수 있을까?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돌파구는 2011UBS은행에서 예일대학교의 알리 크럼 Ali Crum, 피터 샐러비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던 중에 찾아왔다.

 

[10] 우리는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바꿀 수 있음을 밝혀냈다.

UBS은행 직원들에게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자 그들의 피로도가 23퍼센트 하락하고 허리 통증, 두통 등 스트레스 관련 증상들이 사라진 것이다. 이 연구는 뒤에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가 반드시 심신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기를 부여하고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새롭고 참된 진실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긍정의 귀재는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이들은 세 번째 사실을 놓쳐버린다. 탁자 위에 그 물컵을 다시 채울 수 있는 물병이 놓여 있다는 사실 말이다. 긍저으이 귀재는 물컵 옆에 놓인 물병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성공에 이르는 길을 본다.

    

 

4. 성공과 행복으로 향하는 다섯 가지 긍정 원칙

 

긍정지능은 우리가 어려운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고 복잡한 도전 과제를 완수하도록 돕는다. 긍정지능에 대해 아직도 의심을 품고 있다면 다음 사례를 읽어보자.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미 육군 유격대 소속의 병사 두 명이 무거운 군장을 짊어진 채 언덕빼기를 올려다보고 있다. 언덕의 높이는 180미터 정도였지만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 시달리던 첫 번째 병사의 눈에는 최소한 300미터는 돼 보였다. 뇌가 인식하는 것이 곧 그의 현실이 된 것이다. 뇌가 언덕이 가파르다고 인식할수록 그의 육체는 더 피로하고 지쳐만 갔다. 그는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옆 병사가 긍정의 귀재였기 때문이다. 부상과 피로에도 불구하고 긍정성으로 철저하게 훈련된 그의 뇌는 언덕의 높이가 180미터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렸고, 시간 내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의 뇌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고무되었고, 모든 인지 능력을 동원해 언덕을 오르는 최상의 경로를 그리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사고에 고무되어 동료와 함께 산꼭대기에 올라 구조 헬기를 탈 수 있다고 확신하자 그의 뇌에 담겨 있던 여분의 에너지(‘성공 촉진제라고 불리는)가 방출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그는 신체적, 감성적 지원을 동원해 동료가 언덕을 오르도록 격려할 수 있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구조되었다. 성공이 그들의 현시링 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다.

[11] 이 이야기는 데니스 프로핏 Dennis Proffitt이 이끄는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의 실제 실험에 근거한 것이다. 프로핏은 인간의 뇌가 물리적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을 연구했는데, 그의 연구팀은 인간이 부정적이거나 피로한 상태에 있을 때면 언덕을 실제보다 높게 인식하거나 등에 맨 가방을 더 무겁게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후속 연구에 따르면 심적으로 부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면 모든 짐이 무겁고 문제가 더 크고 심각해 보이며, 모든 산을 오르기 버겁다고 느낀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직장에서 두드러진다.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 치열한 경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대 수행 능력이 저하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위 시나리오에서 두 번째 병사는 다섯 가지 긍정 원칙을 사용했다. 첫째, 그는 성공이 가능한 현실을 인지했다. 그런 다음 성공에 이르는 길을 머릿 속에 그렸고, 일단 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자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하도록 성공 촉진제를 발산했다. 그러는 동안 주의를 흐트러뜨리거나 방해하는 부정적 소름을 제거하고, 긍정적 현실을 스스로 유익하게 활용한 다음에는 동료에게 긍정적 현실을 전달하여 긍정인셉션을 시도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원칙 1. 연실 설계: 가장 의미 있는 현실 선택하기

원칙 2. 마음지도: 가치 있는 목표에 이르는 길 그리기

원칙 3. X-지점: 성공 촉진제 활용하기

원칙 4. 소음 제거: 긍정적 신호 증폭과 부정적 소음 제거

원칙 5. 긍정인셉션: 주변에 긍정적 현실 퍼트리기

    

 

5. 행복이론의 현실 적용

 

행복과 비즈니스, 리더십에 관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런 사실을 발견했을 것이다. 다른 책인데도 특정 주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 동일한 연구나 실험을 똑같이 언급하는 경향이 있는 점이다.

[12] 나는 이와 달리 지난 몇 년간 수행된 참신한 연구 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나아가 아직 널리 알려지거나 다른 비즈니스 서적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똑같이 뛰어나고 획기적인 연구 내용을 소개할 것이다. 

행복, 경제학의 혁명_03_Chapter 15

 

03_행복 연구의 정책적 중요성

 

Chapter 15_경제학의 혁명

 

나는 행복에 관한 연구가 표준적인 이론과 비교해 혁명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주장한다.

 

 

1. 방법

 

1930년대 경제이론은 서수주의 혁명이 강력하게 전파한 두 가지 착상에 따라 근원적으로 바뀌었다. 이는 효용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과 효용을 측정하지 않고도 중요한 미시경제학적인 명제들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이론은 두 가지 주장들을 뒤집는다.

선호충족으로서 효용의 이론적 개념에 대한 (합당하고도) 좋은 대리 변수로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측정치들을 사용할 수 있다.

 

경제학이 만나는 중요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때때로 효용의 측정이 필요하다.

 

현시선호가 개인들의 효용을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알려지거나 그런 의심이 들면, 효용을 측정해야 한다.

공공재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효용을 언제나 측정했다. 그러나 이 목적에 상용되는 지불의사의 측정 방법이나 개별요소로 분해하는 헤도닉 시장 모형은 심각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12장에서 후생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로 테러리즘을 예시했듯이, 행복 연구에 근거한 접근법들은 적어도 이런 단점들을 극복했다.

 

 

2. 이론

 

행복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무시되었거나 비생산적이라고 인정되었던 새로운 경로들을 전개하고 새로운 측면들을 제시했기 때문에 경제학에서 혁명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에서 각기 하나씩, 두 가지 예가 이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공공경제학

 

[1] (Bradford & Rosen, 1976) 최적과세이론은 오랫동안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재정학에 적용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였다.

[2] (Bos, 1981) 동일한 접근법이 공기업에서 제공하는 재화에 대한 최적가격을 계산하는 데도 사용되고,

[3] (Allingham & Sandmo, 1972; Sandmo, 2005) 조세 회피에 대한 적정한 정책을 도출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이 접근법은 개인들의 효용함수에 대한 몇 가지 속성들을 가정하면서 진행되고, 이들의 효용들을 극대화함으로써 정책 수단의 최적 활용을 도출해 낸다.

 

행복에 관한 연구는 개별 효용함수들의 속성들에 관한 가정들을 경험적으로 뒷받침할 근거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이 접근법에 투입할 중요한 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의 한계효용이 소득 증가와 함께 하락하는 정도를 지적할 수 있다. 이는 최적과세의 문제를 풀 때 필요했던 현실성있는 측정치를 제공할 것이다.

 

경제성장

 

적정성장이론은 경제학에서 중요한 영역이다.

이 이론은 소득 중 어느 정도의 비율을 투자에 배분해야 개인들이 장기적으로 최고의 효용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행복에 관한 연구는 이런 최적화 문제에 적합한 통찰 등을 제공한다.

특히, 한계효용이 소득 증가와 더불어 어느 정도 빨리 감소하는지에 관해 경험적 증거를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아마도 더 중요하게, 행복에 관한 연구는 더 높은 수준의 소득에 대한 개인들의 적응과 동류 집단과의 비교를 정면으로 다룰 수 있게 해준다.

성장이론은 안녕감 유지와 관련된 이런 측면들을 거의 전적으로 무시하고 있으나, 행복에 관한 연구는 이런 측면들이 경험적으로 중요함을 보여준다.

 

 

3. 정책

 

이 책은 행복에 관한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가 경제정책에 가져오는 중요한 결과들을 강조해 왔다. 독자들엑 세 가지 측면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인과성의 확립

 

모든 경제정책의 중요한 요건은 정책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고하게 정립하는 일이다.

7장과 8장의 논의는 양 방향의 인과가 다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상당한 정책적 결과를 지니고 있다.

일차적으로 이것은 결혼, 자영업, 자원봉사를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정책들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상충되는 것들에 대한 평가

 

행복에 대한 연구는 서로 상충되는 거시경제적인 변수들을 놓고 선택해야 하는 의사결정자들에게 중요한 경험적인 투입물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고전적 상충은 실업과 물가상승 사이의 상충이다.

13장에 따르면 행복에 대한 이론을 이용해 사회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려고 시도해서는 안된다. 그 대신 거시경제적 변수들 사이의 상충들을 평가하는 정치적인 과정에 들어갈 중요한 하나의 투입물로 행복 연구가 주는 통찰들을 이용해야 한다.

 

제도적 고안

 

행복 연구는 특정의 제도적인 설계를 선택하는 것이 개인의 안녕감에 미치는 결과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14장에 활용된 경험적인 증거에 따르면, 더 광범위한 참정권과 연방제가 개인들의 만족도를 증가시킨다. 개인의 효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많은 제도도 연구해야 한다.

 

4. 이제 시작이다

 

만약 행복 연구가 경제학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수 있다면, 현재의 지식 상태는 첫 걸음에 불과하다.

아직 많은 것을 모르고, 많은 것이 불확실하며, 흥미로운 많은 문제들이 다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특정 환경에 정확이 어떤 결과가 적용되는 지를 거의 모른다.

 

우리가 더 알아야 하는 또 다른 문제는 더욱 장기적으로 행복이 어덯게 증진되는지에 있다.

기존 연구들은 행복이 어떤 수준보다는 변화에 더 의존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적응하고 살아간다. 이 조정 과정의 특징들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지속 가능한행복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 경제학의 혁명_03_Chapter 14

03_행복 연구의 정책적 중요성

 

Chapter 14_행복과 정치 제도들

 

 

사회의 근본적인 제도들은 정책 결정자들의 인센티브를 구체화한다.

이들의 기본적인 제도들이 일단 제자리를 잡고 정책 결정자들의 인센티브가 구체적으로 형성되면, 현재의 정치경제적 과정은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는 단단한 구조를 띠게 된다. 이것이 입헌경제학의 핵심 메시지다.

우리는 실증적인 입헌경제학 연구를 통해 어떠한 제도들이 이러한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그 제도들이 실제로도 행복에 체계적인 영향을 미칠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1. 직접적 참정권

 

민주주의의 형태를 띤 제도적 조건들도 인구적, 경제적 조건들 못지않게 사람들의 개인적 안녕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6장에서의 스위스.

따라서 직접민주주의의 요소들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정책적 결론으로 제기될 필요가 있다.

 

직접민주주의의 의사결정과 그 확산

직접민주주의(좀 더 정확히는 어느 정도의 직접민주주의)는 사안들의 최종적인 결정권을 시민들에게로 옮기려는 시도이다. 직접적 참정원의 정도는 다양할 수 있다.

직접민주주의라고 할 때 어느 경우에도 빠져서는 안되는 권리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의무적인 국민표결(Obligatory referendum)를 통해 헌법을 바꿀 수 있는 권리이다.

선택적 국민투표(optional referenda)와 국민 발안(initiatives)은 시민들이 정치적 의제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제도인데, 이들 제도가 실행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미리 정해진 숫자의 서명을 받아야만 한다.

 

레퍼렌덤은 헌법이 시민들에게 부여한 권리이다. 행정부와 입법부는 이러한 권리들의 구속을 받는다. 이들 부처가 그들의 뜻에 부합된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정부가 이미 내린 결정을 사후적으로 인준을 받는 플레비사이트(plebiscites)와 차별화된다. 플레비사이트의 경우 어떤 사안을 투표에 붙일지는 시민들의 몫이 아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결정에 대한 그들의 동의 여부만을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1] (Gross & Kaufmann, 2002) 1990~2000년 기간 동안 405회 이상의 국민투표가 국가 전체 차원에서 실시되었다.

한편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다수의 주민 투표가 실시되었는데, 특히 스위스에서는 수천 차례의 주민투표가 시, , 주 그리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있었다.

 

오늘날 민주국가들 중 전체 유권자들이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미국에서도 전국적 차원에서 레퍼렌덤을 실시한 적은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인데, 동독과 통합을 하고 유로화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도이치 마르크화를 폐지하며 유럽연합 헌법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합의 조건 등과 관련해 국민들이 실제로 발언권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직접민주주의는 정치인들 사이의 카르텔을 예방한다.

 

정치인 대 유권자

사람들은 정치 시스템의 제한 속에서 행동을 하며, 자신을 위해 이 시스템을 이용할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다. 정치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특별히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에서 정치인들이 일반 대중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시민들의 비용으로 지대(rent)를 얻는 데는 세 가지 대표적인 방법이 있다.

->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선호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책을 실행에 옮기곤 하는 존재이다. 가령 정치인들은 가격체계를 이용하기보다는 경제에 직접 개인하는 쪽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규제가 더 큰 지대를 안겨다주기 때문이다.

-> 정치인들은 소득, 연금 또는 접대비 계정 등의 부가 혜택 형태로 자신이나 소속 정당에 과도한 혜택을 누린다.

-> 정치인들이 시민들을 착취하는 대표적인 형태는 부패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지대를 가능한 한 보호하고 확장하는 데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는다. 이는 정치인들의 경우 카르텔을 형성할 인센티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헌법적 조항들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유권자들을 부당하게 이용할 강력한 인센티브가 만연해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정치가들의 전횡을 억제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로 헌법 속에 세 가지 상이한 형태의 제도들을 포함시킨다.

-> 정치인들에 의한 지대의 과대한 수취를 금지하는 규칙들이 있는데, 이는 부패를 막기 위한 가장 엄격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규칙이 정치인들의 시민들에 대한 착취를 상당한 정도로 막아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 정치인들의 시민에 대한 착취 근절을 목적으로 별도의 특별 재판소를 설치할 수도 있다. 민주주의를 채택한 모든 국가들은 감사원을 두고 있다.

[2] (Feld & Voigt, 2005; Voigt, 2005) 감사원이 감독해야 할 대상인 정치인들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정도가 클수로 그들의 역할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감사원은 형식적으로는 행정부와 입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기구는 정치인들의 시민 착취를 견제할 동기도 부족하고, 실행에 옮길 효과적인 수단도 갖추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3] (Frey, 1994b) 이로 인해 시민의 선호들로부터 괴리라는 결과가 발생한다.

-> 헌법에는 정당들 사이의 경쟁을 촉진하고 정치인들 사이의 담합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는 새로운 정치인과 정당이 정치 시스템 속으로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이를 보장하고 촉진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의 외부자는 정치인들의 카르텔을 용인함으로써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으며, 나아가 그 카르텔에 참여함으로써 더욱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순식간에 깨닫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독일의 녹색당이다. 녹생당은 출범 초기 정치적 기득권층에 맞서 싸웠지만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시간안에 납세자들의 돈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법을 배웠던 것이다.

 

이는 헌법상의 규칙들, 감사원, 정당 간 경쟁이 정치인들에 의한 일반 국민의 갈취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주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치인들의 카르텔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다른 입헌적 수단들을 찾아보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선택적국민표결과 의무적국민표결은 입법부나 행정부에 의해 의뤄졌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통제 기능을 확실히 수행할 수 있다.

 

역사적 증거

국민표결은 정치적 특권층의 이익과 전적으로 반하는 헌법이나 법률을 통과시킴으로써 정치인들의 카르텔을 실제로 붕괴시킬 수도 있다.

[4] (Blankart, 1992) (국민표결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국가인) 스위스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보자.

 

– 19세기 동안 스위스에서는 하원의원을 다수결 원리에 따라 선출했다. 이 원리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것은 최대 정당이었다. 비례대표제의 우너리에 따라 소수 정당들도 하원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을 때, 정치권에서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자명한 이유에서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 그럼에도 1918, 과반수의 국민 및 주가 연이은 국민표결에서 이를 승인했다. 그리고 새 헌법에 입각한 총선에서 급진민주당은 무려 보유 의석의 40%를 잃게 되었다.

–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긴급한 연방의결로 간주된 것들은 국민표결의 대상이 아니었다. 1946년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던 이러한 관행을 근절시키기 위한 국민발안이 시작되었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람들은 국민들에게 이러한 국민 발안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는데, 유권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국민발안을 승인하였다. 이를 기점으로 스위스의 정치인들은 연방 입법 과정에서 시민의이익을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국민표결이라는 제도는 정치인들의 카르텔이 구가하던 재량의 여지를 축소시켰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시민들의 발안 또한 모든 사안을 하나로 묶어 일괄 처리하는 전형적인 대의 민주주의와는 달리, 중요한 의제들을 사안별로 다룰 수 있도록 해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5] (Besley & Coaste, 2000; Besley, 2006) 이 제도로 인해 국민들의 선호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정책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과정으로서의 국민표결

 

국민표결은 단순한 투표 이상이다. 투표 이전/이후에 행해지는 두 가지 과정들에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표결 준비 과정

여러 사안들 중 무엇이 정치적 의제로 상정되고 배제될지는 헌법적 틀에 의해 어느 정도 좌우되기도 한다.

[6] (Romer & Rosenthal, 1978, 1982; Weingast & Moran, 1983) 의제설정 능력은 투표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7] (Frey& Kirchgassner, 1993; Bohnet & Frey, 1994) 국민표결의 중요한 특징은 시민들 사이에 그리고 정치인들과 시민들 간에 토론과정이 촉발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제도적으로 촉발된 토론은 하버마스(1983)에 의해 그려졌던 이상적인 담론 과정의 다양한 조건들에 부합된다.

 

한편 유권자들이 중요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간주한 국민표결의 경우에는 토론도 많지 않았고 참여율도 (25% 정도로) 낮았다.

[8] (Tullock, 1967; Riker & Ordeshook, 1973) 토론과 참여의 강도가 사안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유명한 투표의 역설을 보완해 주는 더욱 진전된 인식을 제공해 준다.

 

국민표결 과정의 또 다른 주요 측면으로는 결과적 고려를 넘어설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9] (Pateman, 1970) 사람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자기결정의 만족감을 늘릴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참여를 선호하게 된다.

 

[10] (Cronin, 1989) 직접민주주의와 관련해 크로닌은 시민들이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좀 더 많이 참여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수록 소외와 무관심의 정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직접적 정치 참여의 가능성은 절차적 정당성이 높아졌다고 느끼도록 할 중요한 원천으로서, 사람들은 절차적으로 정당하다고 느낄 때 자신들의 행동도 좀 더 바람직한 쪽으로 바꾸려 한다.

 

국민표결 이후의 조정 과정

국민표결과 관련해 어느 쪽이 과반수를 차지하느냐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국민표결은 국민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소수집단이 어디에 얼마만큼 포진해 있는지를 알려 주는 기능도 담당하기 때문이다.

[11] (Gerber, 1997) 이를 통해 다수의 의견을 달리하는 집단을 인지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 정치적 의제 안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직접민주주의의 효과에 관한 경험 연구들

 

직접민주주의의 효과나 귀결은 경험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측정을 위해서는 준거의 틀(frame of reference)이 필요하다.

계량통계학적 연구는 삶의 만족도에 대한 자기 보고 결과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직접적인 참여의 권리가 더 큰 주일수록 시민들의 선호가 더 잘 준수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직접 참여할 권리를 도입한다는 것

 

전제 조건들

직접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집단이 계속해서 소수 집단의 상태에 놓여 있으면서 부당하게 착취되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만 한다.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국민표결의 결정을 실행에 옮길것이라는 충분한 신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시민들이 합리적인 투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직접민주주의는 그 자체의 기능을 위한 필요조건을 창출한다. 그러려면 학습이 실제로 일어나야만 한다.

 

점진적 절차

직접민주주의의 권리를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결정수준 : 직접민주주의의 구너리는 처음에는 정부의 특정한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사안의 범위 : ‘무책임하거나’ ‘통제불가능한결과가 일어난 우려로 인해 직접적인 표결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사안들도 있다.

 

시민의 역량 : 어떤 사안들은 시민들의 역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조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시간 : 주민발안이나 주민표결 과정, 곧 투표의 시작으로부터 투표의 결정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야만 한다.

[12] (Brennan & Buchanan, 1985; Mueller, 1996) 사람들을 불확실성의 장막 뒤에 둠으로써 이들이 보다 객관적인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하려는 입헌적 움직임이 출현했던 것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다수의 규모 : 주민발안이나 선택적 표결에 대한 제약으로는 일정 숫자 이상의 서명이 있어야만 주민투표를 행할 수 있다는 요건이 있다.

 

공동 결정 : 시민들의 결정이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하려면 의회의 상응하는 지지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시민이나 의회 중 어느 한쪽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방법도 있다.

 

점진적 도입 관리하기

이제까지 논의된 제약들 중에는 직접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들도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 소개된 제약들은 계속해서 신중하게 행해질 필요가 있다.

 

결론

 

그동안의 경험적 증거들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직접민주주의는 주관적 안녕감(, 시민의 행복)을 체계적으로 높여준다.

직접적 참여의 가능성은 유권자들에게 절차적 효용을 높여 주는데, 이는 개인의 안녕감을 높여주는 또 다른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반대 논거들은 설득력이 높지 않다.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한 결정이 이뤄지려면 토론을 가능케 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함께 확보되어야 한다.

직접민주주의의 요소들은 전국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에서 도입될 수 있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한층 더 진전될 수 있다.

직접민주주의의 요소들은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것이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직접민주주의에 필요한 학습 과정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주민 발안 및 표결의 도입과정을 규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

 

직접민주주의가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그럼에도 민주주의의 진전과 관련해 직접민주주의가 가치 있는 방향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2. 분권화된 정치적 의사결정

 

연방제에 기초한 분권화, 특히 지방 자치는 시민의 행복을 높여 줄 또 다른 중요한 헌법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은 단순히 국가를 관할권으로 삼기보다 특정한 기능을 담당하는 단위들을 관할권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연방제를 위한 새로운 제안

 

이 아이디어는 미래의 민주적 통치가 시민들의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 준수해야만 하는 네 가지 근본적 조건들에 기반하고 있다. 즉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다양성을 허용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개념의 연방제는 기능적이고 중첩적이며 경합적인 관할구역 (Functional, Overlapping Competing Jurisdictions)’ 으로 불리며, 약자는 FOCJ이다. (각각의 관할구역 하나하나는 FOCUS 라고 불릴 것이다.)

여기에서 제시되는 비전은 어느 정도는 급진적이지만 그렇다고 상식을 크게 벗어날 정도는 아니다.

 

[13] (Breton, 1996; Oates, 1999) – 민주적이고 분권화된 관할구역의 제안은 경제학, 특히 연방제에 관한 경제이론에서 중심이 되는 개념들, 재정 등가성’, ‘발에 의한 투표또는 클럽재와 같은 개념들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의 제안이 국민국가의 해체를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국민국가는 전체 영토에 걸쳐 시민들의 수요를 잘 충족시켜 줄 수 있음을 입증하는 한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의 제안은 현실적인 것이다. 이 제안은 주변부에서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

 

구성 요소들

 

여기에서 제안되는 연방제의 구성 단위들은 네 가지 본질적 특성을 지닌다.

기능적(F). 새로운 정치 단위는 충족되엉 할 임무에 따라 정의되는 지역으로까지 확장된다.

중첩적(O). 여러 상이한 기능들에 상응하는 정부 단위는 상이한 지리적 지역들로까지 확장된다.

경합적(C). 개인, 커뮤니티는 그들이 어떠한 정부 단위에 속할 것인지, 그들의 선호를 표현할 정치적 권리를 어떠한 정부 단위에 요구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관할구역(J). 여기에서의 단위들은 정부이다. 이들 단위는 집행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조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다.

 

FOCJ의 네 가지 요소는 기존의 연방제 제도들은 물론 경제이론들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의 새로운 제안과 이들 기존 개념들 사이에는 유사점과 차이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기능들

어떤 지리적 공간에서 살아가며 특정한 공공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은 그 서비스의 유지에 필요한 재원을 감당해야 한다.

정부 단위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생산상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수준은 기능별(가령 학교, 경찰, 병원, 전력 등)로 다를 것이다.

이는 상이한 규모로 단일한 기능만을 담당하는 정부 단위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된다.

[14] (Olson, 1969; Oates, 1972) 올슨과 오츠가 제안한 재정 등가성 원리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러나 재정 등가성 이론은 기능적 단위들 내에서의사결정 과정에 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중첩

FOCJ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첩될 수 있다. (a) 상이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FOCJ들이 중첩될 수 있다. (b) 심지어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FOCJ들이 지리적으로 교차될 수 있다.

FOCJ는 물리적으로 연속적일 필요는 없으며, 특정 지역에 대해 배타적인 독점권을 가질 필요도 없다.

[15] (Buchnan, 1965) 이 점에서 이들은 뷰캐넌이 말한 클럽재에 가깝다.

 

경쟁

FOCJ의 수장은 두 가지 매커니즘에 의해 구성원들의 선호에 충실히 따르도록 동기를 부여받는다.

[16] (Hirschman, 1970) 개인과 커뮤니티가 탈퇴할 가능성은 시장 경쟁을 모방하는 것이며

[17] (Muller, 2003) 그들의 의결권은 정치적 경쟁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18] (Buchanan, 1991; European Constitutional Group, 1993) 유럽헌법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가맹국들에게 이탈의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탈퇴권은 오늘날 민족국가나 연방국가의 지배적인 개념들과는 아주 대조된다.

FOCJ가 정부들 사이의 경쟁을 강화할 수 있으려면, 탈퇴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제약이 없는게 바람직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진입이 자유롭게 허용될 필요는 없다. 관할구역과 개인들은 특정한 FOCUS에 가입하고 혜택을 누리고자 원한다면, 그만큼의 가격을 지불해야만 한다.

 

한편, 정치적 제도들을 통해 경쟁을 촉진할 필요도 있다. 탈퇴의 선택권만으로는 정부에게 효율적으로 행동하라고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 선출, 시민들에게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할구역

하나의 FOCUS는 민주적 정부 단위로서, 시민들에 대해 징세권과 같은 권력을 행사한다. 두 가지 유형의 중첩에 따라 두 가지 형태의 상이한 회원 자격이 있을 수 있다.

-> 가낭 낮은 정치적 단위와 모든 시민들은 자동적으로 그들의 커뮤니티가 속한 FOCJ의 시민이 된다. 이 경우, 개인이 탈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사를 하는 것이다.

-> 개인들은 어떤 특정한 FOCUS에 속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시민으로 있는 한, 해당 FOCUS 권력의 지배를 받는다. 이때 FOCJ는 비자발적이다.

 

FOCJ의 장단점

 

장점들

FOCJ는 전통적인 형태의 연방제에 비해 선호될 수 있다.

첫 번째 장점은 정부의 인센티브에 관한 것으로 제각기 다른 사람들의 선호들을 더욱 잘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FOCJ는 공공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들은 관할구역 사이의 스필오버 효과를 최소화하는 반면 규모의 경제를 잘 활용하는 방향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FOCJ의 또 다른 장점으로 정치인들의 카르텔을 기능적으로 경합하는 외부자들에게 노출시킨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목적자치단체인 FOCJ에서는 특정한 기능에 대해 훈련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인이 될 수 있다.

 

단점들

[19] (Vanberg, 2000를 볼 것) 예상되는 단점들을 검토해보자.

시민들이 과도한 투표 부담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들은 각가의 FOCUS에서 거행되는 주민표결이나 선거에 참여해야 하므로 부담이 클 수 있다.

시민들은 인지적으로도 과도한 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

조정의 필요성도 있다. 목적자치단체의 운영과 관련해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때 정부들 사이에 이뤄지는 조정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정치적 지배계층을 구성하는 사람들 사이의 카르텔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 (CEPR, 1993; Vaubel, 1994; Frey, 1994a) 이때 카르텔은 주민들의 바람을 회피하거나 심지어 주민들을 갈취하는 주요한 수단이 된다.

소득 재분배의 필요성도 FOCJ의 잠재적 단점으로 거론된다. FOCJ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연방제는 소득분배를 악화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문제가 현실화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무임승차가 가능한 순수 공공재의 경우로서, 이때는 무임승차를 방지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21] (Gold, 1991; Kirchgassner & Pommerehne, 1996; Ashworth, Heyndels & Smolders, 2002) 한편, 최근의 실증 연구에 따르면 연방제에서도 재분배가 본격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현존하는 목적자치단체들

 

역사

게르만 민족의 신성로마제국에 속했던 여러 정부들, 특히 오늘날의 이탈리아와 독일에 해당하는 지역의 정부들은 격렬한 경쟁을 벌였다.

학자들 중에는 유럽에서 기술적, 정치적, 예술적 혁신이 촉진되었던 핵심적인 이유를 정부 단위들의 이러한 다양성과 경쟁에서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 나라의 정부 단위들은 우리가 제시한 의미에서의 목적자치단체, FOCJ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들은 노동과 자본을 놓고 경쟁한다는 본질적 특징을 공유한다.

그리고 역사에는 FOCJ에 한층 가까운 관할구역 또는 자치체의 사례도 존재한다. 한자동맹이 그것이다. 한자동맹은 지리적으로 연속적이지 않으면서도 가맹도시들에 무역에 필요한 규칙과 시설들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능적 정부단위 또는 목적자치단체의 역할을 확실히 담당했던 것이다.

 

오늘날의 사례들

오늘날 미국과 스위스에서는 우리가 제안한 목적자치단체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는 존재하고 있다. FOCJ의 요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연방제 시스템에서는 특별구라 불리는 단일 목적 정부단위가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22] (Zax, 1988) 이들은 다른 유형의 관찰구역에 비해 그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별구에는 (가령 화재 예방, 위락 시설, 공원등의 활동을 위한) 종속 특별구와 더불어 독자적,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유형인 특별자치구도 있다.

[23] (Mehay, 1984) 실증 연구들에 따르면, 후자의 유형이 좀 더 효율적이다.

 

기존 행정구역들은 특별구의 형성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 행정구역의 독점적 권한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해, 새로운 행정구역 설립 금지를 법으로 규정한 주고 18개에 이르고 있다.

[24] (Nelson, 1990) 또한 여러 주에서는 최소한의 인구 규모를 요구하거나 다양한 행정적 제약을 두고 있기도 하다.

[25] (DiLorenzo, 1981; Deno & Mehay, 1985) 이러한 제약들이 지방 행정의 상대적 효율성을 낮추는 반면,

[26] (Martin & Wagner, 1978) 지방 정부의 지출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출되었다.

 

스위스의 여러 주들은 중첩적이고 경합적인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FOCJ의 특징들을 공유한다.

가령, 주민이 120만명이고 규모가 1700평방 킬로미터인 취리히 주에는 171개의 정치적 코뮌이 있다.

[27] (Casella & Frey, 1992) 특수한 목적을 담당하는 기능적 코뮌들은 취리히주가 아닌 다른 주들에서도 발견된다.

스위스의 사례는 특수한 기능들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다수의 목적자치단체가 이론가의 한가로운 몽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잘 작동하는 실체임을 입증한다.

 

FOCJ는 인종적 갈등 관리에도 유용하다.

[28] (Kyriacou, 2006) 키리아코는 사이프러스와 코소보 그리고 쿠르드에 이 제도를 적용해 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현실적 타당성 검토

 

경제학자들의 입장에서 FOCJ의 주요한 장점들이 이토록 크다면 이 제도가 현실에서 본격화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가능하다.

오늘날 주 정부가 FOCJ 모형을 따르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도 개인이나 커뮤니티는 이러한 관할구역을 만드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29] (Sharpe, 1993) 또한 커뮤니티의 경우 중앙정부 동의 없이는 유사한 다른 지방자치체들과의 공식적인 협력 행위조자 어려운 나라들도 많다.

– FOCJ 시스템은 정치인들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의 이익을 침해하기 때문에 성장하기 어렵다.

 

기능적이고 중첩적이며 경합적인 관할구역, 곧 목적자치단체들은 정치적 분권화의 진보적 형태이다. 이들 제도가 개인의 안녕감을 늘려줄 것이라고 알려진 연방제의 특징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 경제학의 혁명_03_Chapter 13

03_행복 연구의 정책적 중요성

 

Chapter 13_행복에 관한 경제사회 정책들

 

 

1. 대중매체

 

행복에 관한 최근 연구들에서 다양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뉴 사이언티스트 (New Scientist 2003)> 이라는 학술지의 한 연구논문은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10가지 핵심 요인들을 밝히고 있다. 각 항목들의 중요성은 행복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뉴 사이언티스트>의 설문을 통해 0(전혀 중요하지않다) ~ 5(매우 중요하다) 까지 점수화해 평가했다.

 

1. 천재가 아니더라도 낙담하지 마라 (가중치 0) : IQ로 측정된 지능수준은 행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유는 똑똑할수록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2. (일정 수준까지) 더 많은 돈을 벌어라 (가중치 0.5) : 3장에서 보였든 상대적인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수준이 증가하지만 그 정도는 크기 않고 그것도 특정 소득 수준까지만 그러한데 그 소득수준은 국가별, 시기별로 다소 다르다.

 

3. 곱게 늙어라 (가충치 0.5) : 3장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평균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는 커진다. 이는 건강 등이 악화되지 않는 경우 분명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노인들의 행복 수준이 높아지는 이유는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자각이 감정을 통제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4. 자신의 외모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마라 (가중치 1) : 잘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더 행복한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인생살이가 이들에게 보다 용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을 추구한다면 잘생긴 사람들과 자신의 외모를 비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대중매체가 비현실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5. 종교를 갖거나 어떤 특정한 신념을 가져라 (가중치 1.5) : 종교는 역경을 감내하도록 만드는 강력한 무기이다.

 

6.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플 베풀어라 (가중치 1.5) : 7장에서 본 대로 행복과 이타심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이타심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더 만족한다.

 

7. 욕심을 줄여라 (가중치 2) : 3장에서 보인 바와 같이 열망에 따른 격차가 사람들로 하여금 소득이 증가할 때도 행복감을 더 느끼지 못하도록 만든다. 열망수준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행복수준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8. 친구를 사귀고 이들을 소중히 여겨라 (가중치 2.5) : 물질적인 소유가 많지 않지만 사회적 관계가 매우 강한 사람들은 그러한 관계가 부족한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하다.

 

9. 결혼하라 (가중치 3) : 8장에서 보았듯 기혼자는 미혼자보다 행복하다는 일관된 증거가 있다.

 

10. 선천적 능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라 (가중치 5) : 심리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행복의 설정점 set point’은 삶의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는 상당한 정도로 이러한 설정점을 결정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개인적 기질이나 삶의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근본적으로 깨달하야 할 점은 행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쾌락의 역설로 알려져 있다.

 

 

2. 긍정 심리학

 

[1] (Csikszentmihalyi, 1990; Seligman & Csikszentmihalyi, 2000; Seligman, 2002; Frederickson, 2001; Carr, 2003) 마틴 셀리그만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이끄는 한 연구 그룹은 명망 있는 학자들로 연구 진용을 갖추고 안녕감, 만족, 희망, 낙과눚의, 몰입 등과 같은 의미 있는 주관적 경험을 심리학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연구를 진행했다.

심리학 연구의 상당 부분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역경을 이겨내고 생존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에 따라 수많은 정신질환자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긍정 심리학은 세 가지 주요 요인에 집중한다. 첫째는 긍정적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

[2] (Kahneman, 1999) 예컨대 카너먼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현재 경험의 쾌락적 요소에 주목했다.

둘째, 긍정 심리학에서는 자기조직화, 자기방향성, 적응능력 등 개인적 특성의 다양한 측면을 지적하고 있다.

[3] (Deci & Ryan, 2000; Ryan & Deci, 2000) 자기결정이론은 서로 관련된 세 가지 인간의 욕구 (유능감, 소속감, 자율)에 특히 주목한다.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면 높은 수준의 개인적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학자들이 자율성을 행복의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4] (Schwartz, 2000) 예컨대 슈바르츠는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심리적 독재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지나친 자율성은 선택을 버겁게 하여 불안정과 후회를 낳기 때문에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셋째 요인은 사람의 경험이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르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교회나 가족같이 긍정적인 경험을 낳는 공동체는 행복을 얻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된다.

 

[5] (Nettle, 2005, p. 145) 위에서 지적한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행복감을 더 크게 느끼도록 만드는 심리적 변화를 유발하도록 세 가지 세심한 심리조작 방법들을 제안할 수 있다.

강력한 후유증을 낳는 부정적 감정의 영향을 줄일 것

긍정적인 감정을 크게 할 것

쾌락 역설을 피할 수 있도록 변화할 것

 

물론, 문제는 어떻게 이러한 심리적 조작을 할 수 있느냐에 있다.

행복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긍정 심리학에서 제시하는 여러 방법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논의되는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과학적 논증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유사종교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 경제정책들

 

행복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행복의 본질이나 결정요인들에 대해 유익한 통찰력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주요 내용은 아래에 정리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에 걸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

경제적 조건들 소득, 고용, 가격 안정성, 공정한 소득분배 은 행복의 중요한 결정요인이다.

비물질적 측면들 가족, 우정, 각종 사회적 연대감 도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살면서 겪는 긍정부정 사건이 지나가면 사람들은 자신의 기본적 행복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사람은 지위를 추구하며 남과 비교한다.

결혼은 행복하게 만들지만 그 기간이 길지는 않다.

아이들 대문에 부모가 느끼는 삶의 행복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아이들이 가족의 품을 떠나는 순간 부모의 행복수준은 커지게 된다.

– TV 시청을 과다하게 하는 것은 활동적인 사람들의 행복감을 떨어뜨린다.

타인을 도우면 행복감이 커진다.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의 행복수준을 측정할 때 체계적 오류를 범한다.

결과적 효용보다 절차적 효용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문화가 다양한 행복 결정요인들의 한계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정치적 제도는 삶의 만족 수준을 결정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공공재의 가치는 (삶의 만족 접근법을 통해) 측정될 수 있다.

 

이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경제학자들은 다양한 정책 개혁을 제안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선호 바꾸기

 

행복 연구자들은 선호가 의사결정 시 체계적인 오류를 범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11)

[6] (Easterlin, 2003) 이스털린은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상태에서 선호를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드는 의사결정 방법에 대해 더욱 지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7] (Layard, 1980, 2006, 2007) 하지만 레이야드와 마찬가지로 이스털린은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쾌락에는 쉽게 적응되며 사회적 비교 때문에 우리의 열망수준이 높아진다고 단순히 충고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

[8] (Layard, 2005) 때문에 삶을 위한 교육

에 집중하는 강좌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명쾌한 학습 과정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9] (Layard, 2005) 많은 사람이 아이들을 향한 광고는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쉽게 찬성하려 하겠지만,

이와 다른, 좀 더 개인 권리를 침해하는 정부 정책들도 행복 정책이라는 미명하에 제안되어 왔다.

 

여가 시간 확충

 

선진국에서는 취업자와 실업자 간의 강한 불평등이 쉽게 발견된다. 대부분의 실업자는 일하고 싶어 한다.

[10] (Sousa-Posa, 2002) 반면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 중 상당수는 소득이 조금 줄어들더라도 주당 노동시간이나 연간 노동시간을 줄이고 싶어 한다.

 

때로 사람들은 미리 주어진 일정 시간 동안 일해야 하는 정규직에 취업하기도 한다.

[11] (Di Tella & MacCulloch, 2005) 이 경우 선택을 제약하는 조건들 때문에 노동시간을 최적으로 선택할 수 없게 된다.

많은 직장인이 구조적으로 주어지는 과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

[12] (Schor, 1991) 이는 특히 미국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따라서 근무 유연성을 높일수록 삶의 만족도는 커질 것이다.

 

일거리가 좀 더 효과적으로 배분되면 삶의 만족도가 커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결과가 달성될 수 있는지 여부는 임금이 노동시장의 상황에 대응해서 어떻게 조정되는지 그리고 노동시간을 줄이려는 사람들의 의도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의도가 얼마나 긴밀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통한 실업률 하락

 

행복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결과 중 가장 일관성을 보이는 것중 하나는 실업이 행복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다. 인플레이션율이 1% 상승하는 경우 행복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실업률이 1% 상승하는 경우에 비해 작다. 문제는 실업률을 1% 줄이기 위해 어떤 특정한 국가가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을 얼마나 높여야 하느냐다.

[13] (Di Tella et al., 2001) 앞서 언급한 디 텔라 등의 연구는 유럽지표조사 자료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추정 결과에 따르면 1% 실업률 상승은 1.7% 인플레이션 하락과 맞먹는다.

 

[14] (Di Tella & MacCulloch, 2006) 거시경제적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실업률을 5% 높이는 정책은 인플레이션율을 8.5% 이상 낮추지 않는 한 주관적 안녕감 수준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접근법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상충 관계에서 어떤 상태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다른 정책들

 

문론 위에서 논의한 정책들이 전부는 아니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 8장에서 본 바와 같이 결혼과 이혼은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가족의 가치를 유지시키는 정책은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 TV 광고를 억제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TV 내용에 제약을 가하는 것이 행복을 증진시키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환경을 보전하고 개선시키는 정책은 사람들의 주관적 안녕감 수준을 증가시킨다.

이동성은 중요한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켜 행복수준을 떨어트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강조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15] (Layard, 2005; Osterloh et al., 2001, 2002; Frey & Osterloh, 2002) 이동성 대신 신뢰성이나 충직성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테러와 범죄는 12장에서 경험적인 근거를 보인 바와 같이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테러분자들의 행동을 억제하는 것은 사람들을 좀 더 행복하도록 만들 수 있다.

[16] (Frey, 2004) 긍정적인 방향에서 추진되는 반테러 정책에서는 테러분자들이 건전한 시민으로 다시 동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4. 정부는 국민행복지수를 극대화해야 하는가

 

국민행복지수의 개념

 

경제행위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표준화된 수단인 국민총생산(GNP) 개념은 후생의 관점에서 볼 때 알려진 대로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다섯 가지 결함을 지적해본다.

 

상호 연결되는 추가적 소비 활동으로 얻는 소비자 잉여가 포함되지 않고 있다.

분배적인 고려가 없기 때문에 개인들의 단순 총합으로 전체 경제의 후생을 측정할 수 없다.

각 가정에서 명시적인 지출 없이 이루어지는 서비스(예컨대 가사노동)와 가이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사회적 행위의 유용성이 무시되고 있다.

암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생산적 행위로 측정되는 일부 행위들, 예컨대 교통사고 후 일어나는 일련의 경제적 행위들은 사실상 후회스러운 일이며 따라서 후생수준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결함 때문에 GNP는 국민 후생수준을 측정하는 척도로서 바람직하지 안핟.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개념은 후생 측정 수단으로 학자들의 논문이나 대중매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17] (Bakshi, 2004) 경제학자들은 정통 경제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GNP 개념을 대신하여 총국민행복 Gross National Happiness, GNH’을 제안하고 있다.

[18] (Ura & Gatay, 2004) 총국민행복의 가장 큰 현실적 문제는 이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정의되고 어떻게 추정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뚜렷한 합의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행복 연구의 선두에 있는 몇몇 연구자들은 대안적으로 국민행복지수 National Happiness Index, NHI’ 한 국가의 국민이 구리는 총제적인 만족수준을 포착하는 몇 가지 지수들의 결합을 제안했는데, 이는 2장에서 논의한 안녕감의 값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19] (Kahneman et al., 2004) 카너먼 등은 공공정책의 목표가 측정된 GNP를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므로 안녕감 수준을 평가하는 좀 더 나은 지수를 제시해야 더 효과적인 정보를 가지고 정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각종 행위에 투하된 시간의 비중을 이러한 행위들을 할 때 경험하는 주관적 느낌으로 측정하여 국민 행복을 계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20] (Diener & Seligman, 2004) 디너와 셀리그만은 사람의 행복을 측정하는 데 경제적인 지수들은 오직 일부분만을 포착할 수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안녕감 지수들의 국가 체계를 제안했다.

이 체계는 현존하는 삶의 만족도 측정방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삶의 중요한 측면들, 예컨대 직업이나 건강에서의 만족이나 불만족 상태의 변화, 그리고 좀 더 좁은 의미에서의 안녕감의 측면들인 신뢰, 스트레스, 의미, 그리고 기타 요인들 등의 변화에 반응하는, 그리고 특정한 그룹별 표본들의 경험을 포괄하는 총체적 규모의 측정치들로 이루어진다. 디너와 셀리그만에 의하면 안녕감은 긍정적인 감정과 정서(즐거운 인생), 참여(좋은 인생) 삶의 의미를 갖는 것(의미있는 인생) 등을 포함한다.

 

국민행복지수 개념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이 지수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실제 그 개념을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개념을 잘 활용하는 경우 그 편익이 비용을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행복지수의 장점들

 

경제정책을 집행할 때 행복함수를 사회후생함수에 대한 매우 훌륭한, 또는 적어도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이를 극대화하려는 것은 자연스런 시도일 것이다.

[21] (Bentham, 1789)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표로서 사회후생을 극대화한다는 것은 경제학계의 오랜 숙원으로 그 중요성은 벤담

[22] (Edgeworth, 1881) 웨지워스로 까지 올라가며

[23] (Tinbergen, 1956) 근대 경제학으로 와서는 틴베르헌과

[24] (Theil, 1964) 타일에 의해 다시 부각되었다.

이는 경제학을 물리학에 비견되는 자연과학처럼 만들고자 하는 시도들과 분리시켜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극대화하려는 목표인 사회후생함수를 경험적으로 측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경제정책을 정량적으로 접근하려는 이론적 시도로서 사회후생의 극대값이라는 것이 행복함수를 통해 마침내 그 실질적 내용을 갖게 된 것이다.

 

국민행복지수를 극대화하는 것이 의미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이유 때문이다.

 

국민행복지수는 국민들의 행복을 결정하는 비물질적측면, 예컨대 사회적 관계, 자율, 자기결정 등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하고 있다.

[25] (Nordhaus & Tobin, 1972) 예컨대 노드하우스와 토빈이 제안한 경제적 후생지표 (Measures of Economic Welfare)

[26] (Zoltas, 1981) ‘후생의 경제적 측면 (Economic Aspects of Welfare’,

[27] (Daly & Cobb, 1989) 달리와 콥이 언급한 지속 가능한 경제후생지표 (Index of Sustainable Economic Welfare’ 등과 같은 개념을 몇 가지 중요한 점에서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국민행복지수는 GNP 개념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구성요인들의 결과적 측면을 투입요소값을 통해 파악한다. 특히 이는 정부 행위의 광범위한 측면을 포착하는 데 활용된다.

[28] (Estes, 1988) ‘사회지표들’, 예컨대 사회진보지수 (Index of Social Progress)’는 대부분 병원 병상이나 의사의수, 또는 교실이나 교사의 수 등 투입요소 측면을 통해 측정한다.

 

국민행복지수는 주관적으로 평가된 결과에 주목한다.

[29] (Sen, 1985, 1992, 1999; Nussbaum, 1999, 2000; Anand, Hunter & Smith, 2005; Comin, 2005) 반면에 역량 접근방식(세계 은행의 인간개발지수 Human Development Index’ 개념을 낳은)은 관찰할 수 있는 역량과 기능에 주목한다.

 

국민행복지수는 정부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공할 수 있다.

 

국민행복지수는 시민들이 개인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정부의 통상적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든다.

국민행복지수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민주적이다.

 

국민행복지수를 활용하여 사회후생을 극대화한다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으나 아래의 몇 이유로 이러한 접근방식은 위험하다는 견해도 있다.

 

사회후생함수를 극대화한다는 것에 대한 후생경제학의 반론

 

고전적인 후생경제학은 오래전부터 개인 후생의 개념 대신 총 사회 후생함수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에 근본적으로 반대해 왔다.

 

불가능성 정리

[30] (Arrow, 1951) 애로 이래, 몇 가지 합리적인조건들하에서, 결과에 대해 일반적으로 그리고 일관되게 순위를 부여할 수 있는 사회후생함수는 독재에서가 아니라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가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31] (예컨대 Sen, 1970, 1995; Slesnick,1998 참조) 수없이 이루어진 다양한 이론적 명제들을 통해 밝혀낸 것은 공리 구조를 아무리 변화시켜도 독재에 이르는 결과는 거의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32] (Hammond, 1991,pp. 220~221) 결론적으로 조건으로 부과된 윤리를 충족하도록 사회후생을 순서화할 수도 없고, 기수적으로 계량화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사회후생함수로서 행복함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수적 계량화와 개인 간 비교

정통 미시경제학은 서수적 효용이론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 이 이론은 개인 후생을 기수적으로 측정할 수 없고 서수적으로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효용을 개인 간 비교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33] (Kahneman et al., 2004a, p.432) 재미있는 것은 (측정수단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심리학자들은 사람들 간 감정이나 효용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별 문제를 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34] (Ng, 1996; Kahneman, 1999) 기수적 측정을 통해 개인 간 비료를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실제 적용하는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경험적 근거가 다수 제시되고 있다.

[35] (van Praag, 1991) 이는 언어화된 평가를 숫자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두는 소득평가 접근 방법을 사용해 얻는 결과가 상황의 차이에 관계없이 유사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국민행복지수 극대화론에 대한 행복 연구에서의 반론

 

행복 연구 진영에서 국민행복지수를 공공정책의 목표로 삼으려는 견해에 대해 두 가지 문제를 제시했다.

 

행복이 궁극적인 목적인가

1장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행복을 얻는 것이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

[36] (Lane, 2000; Kimball & Willis, 2005) 사회후생 지표는 이러한 측면을 무시하거나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다.

국민행복지수를 극대화하는 것이 공공정책의 궁극적 목표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단기적 효과와 지속 가능한 행복

[37] (Kahneman & Krueger, 2006, pp.14~15) 행복 연구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결과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단기적이라는 것이다.

[38] (Brickman, Coates & Janoff-Bulman, 1978) 복권 당첨자의 경우 처음에는 매우 흥분된 상태가 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복권 당첨 이전보다 아주 조금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도를 보인다.

[39] (Oswald & Powdthavee, 2006) 최근에 장기 시계열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아주 심하지 않은 장애를 갖게 될 경우 2년이 지나면 사고 전의 삶의 만족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다고 한다. 아주 심한 장애의 경우에만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40] (Eaterlin, 1974, 1995, 2001) 경제학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3장에서 강조한 대로 이스털린 역설을 설명하는데 사용된 쾌락 효과 또는 열망 쳇바퀴 aspiration treadmil’ 효과다.

즉 사람들은 소득수준이 증가하면 매우 빠르게 그 수준에 적응하며 소득수준 증가로 얻을 수 있었던 만족감의 3분의 2 이상이 1년 후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결국 국민행복지수에 기반해 사회후생을 극대화한다는 접근방식은 행복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논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사회후생에서 적응이나 열망이라는 요인의 역할은 반드시 근본적으로 챙겨야 하고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사회후생함수 극대화에 대한 정치경제학의 반론

 

사회후생 극대화 접근방식은 현존하는 정치제도와 과정을 무시한 채 이들을 대체하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

[41] (Buchanan & Tullock, 1962; Frey, 1983; Brennan& Buchanan, 1985; Mueller, 1996, 1997; Vanberg, 2005) 이 점에서 입헌정치경제학(constitutional political economy)은 이들이 자비로운 독재자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경험적으로 추정된 행복함수에 기초한 사회후생 극대화 방식은 민주주의의 초석인 제도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시민들은 단지 계산되어야 할 객체에 불과하다.

[42] (Bohnet & Frey, 1994) 시민들과 정치인 사이의 상호작용, 조직화된 그룹의 이해관계 대변, 정보와 학습 과정의 동시 작용 등은 모두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인센티브의 왜곡

 

이제까지는 경험적으로 추정된 행복 연구를 통해 얻어진 총 사회후생을 이용한 의사결정이 행복 측정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암묵적으로 가정되었다. 이 가정은 의심스러운 것이다. 두 가지 형태의 왜곡이 주목된다.

 

조작 가능성

행복함수가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 이해관계 집단들은 모두 이를 조작하려는 유인을 갖게 된다.

유럽통화연합(EMU)이 재정적자가 GDP3%를 넘지 말아야 하고 공공부채가 GDP60%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제하자 일부 유럽 국가들이 재정 적자의 측정치를 심하게 왜곡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43] (Bruck & Stephan, 2006; von Hagen & Wolff, 2006; Forte, 2001) 많은 EU 회원국들(대표적으로 그리스와 이탈리아)은 이러한 규제를 맞추기 위해 창조적 회계방식(Jameson, 1988)’을 사용하곤 했지만 이들 국가들이 실제로 그러한 규제를 위반했음은 분명하다.

[44] (Dafflon & Rossi, 1999, pp.59~60) 이렇게 지수를 왜곡하는 것은 매우 광범위한 현상으로 일부 논자들은 계획적으로 추진한 유럽통화연합 회원권을 획득하기 위한 결정적 요인은 공공 부문에서 창조적 회계 방식을 광범위하게 사용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까지 말할 정도다.

 

허위 진술

두 번째 체계적인 왜곡은 행복과 관련한 설문조사 시 응답자들의 반응에서 나올 수 있다. 사람들이 시스템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논의한 두 왜곡은 자연과학에서도 나타나는 본질적 현상이다.

 

행복 연구를 정책에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

 

앞에서의 논의를 통해 행복수준으로 측정된 사회후생함수를 극대화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았다.

기수적 성격과 개인 간 비교의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렵다

국민을 가능한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선한 동기를 가진 정치인들로만 정부가 구성된 것이 아니므로 정치인들의 개인적 이해관계가 중요하다

민주적 거버넌스의 핵심적 요인들이 무시되고 있다

정부는 목표를 위해 행복지수를 조작하거나 새로운 지수를 개발할 유인을 갖는다

이는 행복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다른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행복연구를 통해 제도가 개인의 안녕감 수준에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체계적으로 영향을 주는가를 설명하는 데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즉 행복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들을 정치적 과정에서 일종의 투입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사회후생함수를 극대화하려는 접근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행복연구는 정치적 토론 과정을 통해 다룰 수 있는 수많은 통찰력을 제공해 왔다. 다음 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스위스를 표본으로 삼아 얻은 미시계량적 행복함수 측정치로부터 얻은 결과들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45] (Ryan& Deci, 2001) 직접민주주의나 연방국가들에서는 각 개인들이 고도의 자율성을 누리게 되는데 이는 행복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이다.

 

결론

 

이 절의 목적은 행복 연구가 공공정책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며 사회후생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데 있다. 하지만 총 사회후생을 직접적으로 극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접근방법이 아니다. 다양한 관점을 깊숙이 고민하는 정치 과정에서 행복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투입요소로 활용하는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5. 지위외부성을 줄이기 위해 세율을 올려야 하는가

 

이 절에서는 경제학에서 행복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 중 하나를 사용해 직접적으로 도출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에 대해 검토한다.

이 대안의 핵심 명제는 절대적인 소득수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의 상대적 소득수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비교는 더 높은 소득과 소비수준을 얻기 위한 무한 경쟁을 낳고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소모적이어서 결국 아무도 이전보다 좋아지지 않는 상태를 만든다.

 

조세 제안

 

지위외부성 (positional externality)은 어느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 상승이 다른 사람들의 효용수준을 떨어뜨리는 경우에 발생한다.

[46] (Layard, 2005, 2006; Robert Frank, 1999) 대표적으로 레이야드와 로버트 프랭크는 사회적 지위의 제로섬 게임적 성격에 주목했다.

지위가 소득으로 측정된다면 어떤 사람이 임금 상승으로 행복해질 때 다른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상대소득이 하락하게 된다. 사회에서의 지위가 중요한 재화나 서비스인 경우에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47] (Frank, 2003) 어느 사람이 그 재화를 소유하게 된다면 그 재화를 소유하지모한 모든 사람에게 강한 부정적 외부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행복수준은 그대로일 것이다.

그 결과 이러한 재화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드는 자원비용은 사회 전체의 안녕감을 증가시키지 못하므로 사회적으로 낭비된다. 그렇다면 높은 소득수준, 그리고 지위재 소비에 높은 세율을 부과해서 이러한 제로섬게임적 경쟁에 대한 참여를 억제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할 수 있다.

 

3장에서 논의한 행복에 관한 연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평균 소득이 증가할 때 어느 개인의 행복수준은 감소한다는 실증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

[48] (Frank, 1985a, 1997, 1999) 마찬가지로 소비, 특히 사치재의 소비와 관련해 동일한 외부효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분명한 상황적 근거가 있다.

 

전통적인 후생경제학에 따르면 어떤 경제행위가 다른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창출하는 경우 조세를 부과하는 것이 좋다.

[49] (Frank, 1999; Layard, 2006) 이러한 맥락에서 지위외부성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견해가 특히 프랭크와 레이야드에 의해 제기되었다.

레이야드는 계량경제학적으로 추정한 행복함수의 결과로부터 직접 자신의 정첵 제안을 도출했다.

개인의 행복 H(i) 는 자신의 소득 Y(i), 다른 사람들의 평균 소득 Y*, 그리고 사회인구적, 경제적, 문화적, 제도적 요인들을 포괄하는 기타변수 X에 의해 결정된다

H(i) = H(Y(i) – aY*, X)

위치재적 외부효과에 대한 최적 세율은 a로 도출된다.

 

[50] (Blanchflower & Oswald, 2004b) 미국의 경우 블랜치플라워와 오스왈드는 약 33,000명에 대해 1972~1998년까지 얻은 일반사회조사 자료를 활용해 a0.3으로 추정했다.

[51] (Luttmer, 2005) 루트머는 10,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가족 및 가구에 관한 국가 설문조사(National survey of Families and Households)1987~1988, 1992~1994년 기간 자료를 활용해 a0.23에서 0.28정도로 추정했다.

[52] (Stutzer, 2004) 또한 스투처는 6,000명을 조사한 1992~1994년 스위스 빈곤연구(Swiss Povery Study) 자료를 활용해 열망수준 상승에 따른 간접효과를 고려했을 때 a0.33 정도의 값을 갖는다고 추정했다.

이렇듯 제안된 세율 수준은 상당하지만 기존의 세금이 이미 그 역할을 부분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증거들로 볼 때 특정한 사람의 지위가 상승했을 때 타인에게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지위외부성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몇 가지 심각한 한계를 안고 있다.

 

효력 없는 조세

먼저 지위외부성을 고려해 고소득, 고소비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어렵거나 정부가 그렇게 할 의향이 없을 수도 있다.

 

조세의 후생 감소 효과

높은 세금은 경제에 왜곡을 가져온다.

[53] (Schneider & Enste, 2000, 2002) 세금을 높이면 공식 시장에서는 노동 공급이 감소하지만 조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지하경제로 숨어들 수가 있다.

자원 배분의 왜곡은 지위외부성의 내부화 정보가 약화될 뿐 아니라 전체적인 후생수준이 감소할 수도 있다.

 

경제학 문헌에서의 측면이 아닌 제 3의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해보자.

지위 추구자로서의 개인

[54] (Chapais, 1991; de Waal, 1989) 지위에 대한 열망은 진화인류학과

[55] (Bales, 1953; Blau, 1964; Stryker & Stratham, 1985; Ridgeway & Walker, 1995; de Botton, 2004) 다양한 사회학 이론들을 통해 잘 알려진 대로

[56] (Henrich & Gil-White, 2001) 초기인류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

[57] (Frank, 1985a, 1997; Layard, 2005, 2006) 경제학에서 지위 효과는 프랭크와 레이야드 및 기타 경제학자들에 의해 강조되었다.

 

지위에 따른 외부효과에 대한 조세부과를 옹호하는 학자들은 지위 차이를 원하는 일반 정서의 중요한 함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지위 추구의 한 출구가 막히면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능동적으로 찾는다.

중요한 것은 다른 차원에서 나타나는 지위외부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강화되어 나타날 것인가이다. 이들이 약하게 나타난다면 소득이나 소비 차이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좋겠지만 강하게 나타난다면 이러한 세금은 효력이 없거나 심지어 비생산적일 수도 있다.

 

지위추구자들의 행동

 

사람들은 자신을 차별화시키는 새로운 차원을, 창조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능동적으로 찾는다. 아래에 몇가지 중요한 방식들을 정리해 보았다.

 

정치적 권력 : 역사적으로 내부인과 외부인, 권력층과 힘없는 서민의 분류는 항상 존재해왔다.

[58] (Frey, 2005, 2006) – 포상 :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할 여러 징표들을 수여받는 방식을 통해 남과 차별화하기도 한다.

교육 : 더 많이 교육받으면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은 분명하다.

기타 다른 행위들 : 정치와 경제 영역 이외의 다른 행위들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스포츠, 예술, 학문, 각종 사회적 행위 및 봉사활동, 그리고 어떻게든 유명인이 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여가 : 프랭크와 레이야드는 소득이나 소비에 높은 세금이 부과되는 경우 사람들은 더 많은 여가를 즐기려 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18~19세기 상당 기간 동안 매우 긴 시간을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했던 하류계급 사람들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여가시간을 즐긴다는 것이 상류계급의 중요한 차별성이었다.

 

행복 : ‘좋은 삶을 영위함으로써 자신을 차별화하려 할 수도 있다. 명상이나 기타 철학적, 종교적 성찰을 하거나 심원한 것들을 고민하면서 말이다.

 

지위외부성의 결정요인

 

결정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는 단지 두 가지 점에만 관심을 두면 족하다. 수용(acceptance)과 관찰 가능성(visivility)이다.

 

차이에 대한 수용

전통 사회에서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포함하는 다양한 형태의 차이를 받아들이도록 교육되었고 또한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능력의 차이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에 따라 경제적 불평등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한, 근대적 시장사회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 이 경우 고소득과 고소비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 외부효과를 낳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론을 정치적 지위나 포상을 설명하는 데 응용하는 것은 상당 부분 적절치 않다. 않은 사람이 이는 능력이나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부적절한 방법으로 차지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관찰 가능성

지위 차이가 명백하게 드러나게 되면 사람들은 분노하게 되고 지위외부성이 힘을 발휘하게 된다.

[59] (Veblen, 1899) 베블런이 묘사한 과시적 소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유효한 용어다.

몇몇 전통적인 사회와 독재국가들에서는 지도자들의 높은 소비수준을 감추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노멘클라투라(Nomenklatura : 사회주의국가에서 공산당의 승인으로 이명된 지위 열람표, 특권층을 의미)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노력이 대부분 실패했다.

물론 지위의 차이가 계속 드러나지 않는다면 지위외부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차이에 대한 수용과 관찰 가능성의 결합

지위의 차이에 대한 수용 여부와 관찰 가능성은 상호작용하므로 반드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정치적 외부효과는 차이에 대한 수용수준은 낮은데 관찰 가능성은 매우 높을 때 발견된다. 특히 이는 평등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의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가 쉽게 수용되고 관찰 가능성이 약한 사회일수록 지위외부성은 약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전통사회의 독재국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상호 충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위외부성의 정도가 얼마나 나타날 것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6. 결론

 

우리의 원래 문제로 되돌아가 보자.

소득이나 소비의 격차 때문에 발생하는 지위외부성에 대해 고율의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조세와 관련한 두 효과, 즉 조세가 근로 의욕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가 고율의 세금을 통해 소득 불평등을 원하는 대로 줄일수 있는가, 또 그러한 의도가 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두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지위외부성에 조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규범적인 이유로 반대할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의 타당성은 사람들이 거부하기 어려운 지위 차별화의 욕구를 다른 분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얼마나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이렇게 나타나는 지위외부성의 크기가 소득이나 소비를 통해 발생하는 지위외부성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추가적인 조세를 통해 사람들의 근로 욕구가 크게 저해되지 않고, 지위외부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면 조세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유효할 것이다.

 

행복 연구에서 제시하는 현재까지의 경험적인 논거들은 아직 소득에 따른 지위외부성에 조세를 더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지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까지 논의된 정책적 접근법은 공통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마치 선의의 독재자처럼 행동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장에서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정치경제적 과정에 대해 잘못된 관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 한다